'연희몽상'의 두근두근 그녀들, '스파이럴 캣츠'를 만나다
지난 23일 막을 올린 이후 성황리에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감마니아의 전략 웹게임 '연희몽상' 의 인기 요인을 꼽자면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과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 독창적인 시스템들도 있겠지만 게임의 공개 서비스가 진행된 이후에는 홍보 모델로 등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에 대한 관심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비, 조조, 손책, 조자룡, 관우 등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로 분장한 이들은 바로 코스튬 플레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한 번 정도는 이름을 들어봤을 전문 코스튬 플레이 집단인 '스파이럴 캣츠'.
이들은 미모는 물론 수준 높은 캐릭터 재현으로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들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주제로 한 인기투표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될 만큼 '연희몽상'의 분위기를 '제대로' 띄워주고 있는 중이다.
이에 이번 촬영에 참가했던 스파이럴 캣츠 팀의 오고은씨(타샤), 김정훈씨(토미아), 강윤진씨(미유코) 및 그들의 촬영을 진행했던 단아한 스튜디오 김태식 대표를 감마니아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나 이번 촬영에 대한 이모저모와 이들이 바라본 '연희몽상' 게임의 매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이하 존칭 및 존대 생략)
Q. 코스튬플레이를 잘 모르는 게이머들을 위해 스파이럴 캣츠 팀에 대한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한다.
오고은: 스파이럴 캣츠는 2008년 처음 만들어진 팀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도 꾸준히 참가 중이다. 여기 함께 참석한 두 명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합류했으며, 해외 무대에서 한국의 코스튬 플레이에 대해 알리고 교류하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삼고 있다.
Q. 이번 '연희몽상' 코스튬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오고은: 원래부터 원작 애니메이션인 '연희무쌍'과 그 원작인 삼국지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감마니아로부터 '연희몽상'의 캐릭터 모델에 대한 제안을 받게 돼 기쁜 마음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Q. 의상 및 도구, 그리고 촬영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김정훈: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라면 역시 캐릭터의 특징을 구분짓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일 것이다. 최대한 원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보기로 했기에 눈동자나 눈썹의 색깔에도 많은 고민을 거듭했으며, 이 때문에 준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도 했다. 최대한 마음에 들게 진행했지만 막상 결과물이 나왔을때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오고은: 원래는 각 멤버들이 하고싶은 캐릭터가 있었으나 워낙에 캐릭터에 대한 비중이라는게 존재하다보니 감마니아 측에서 캐릭터를 지정해 주셨다. 이에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정말 게이머들 눈에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사진이 찍혔을지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촬영에 사용된 무기가 길이가 2m를 넘어서는 것들이 많았는데 야외촬영시를 고려해 분리의 편리함 및 이동성을 고려해 제작해야 해서 조금 어려웠다.
강윤진: 관우 캐릭터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그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재현하려고 우레탄 보정물을 만들어 넣었는데 고정하려고 사용한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을까 겁이 많이 났었다. 다행히 사진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Q.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연희몽상'의 캐릭터는?
오고은: 삼국지를 주제로 한 영화들 중 조자룡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보고 반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계속 조자룡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다.
김정훈: 내가 직접 연기한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이라 지금은 조조라는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강윤진: 여타 캐릭터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겨서 황충이 가장 마음에 든다.
Q. 촬영이 끝난 뒤 주변의 반응은?
오고은: 남동생이 자기 친구에게 누나 새 사진이 나왔다고 자랑을 했는데 그 친구가 실제 얼굴과 다르게 나왔다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강윤진: 남동생에게 "누나가 나왔으니 투표해!"라고 시켰는데 이벤트 페이지를 보고는 "누나가 없어!"라고 해 웃었던 적이 있다.
Q.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처음 하던 시기와 많이 변했나?
김태식: 한국에서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와 비교해보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중국이나 필리핀, 대만, 태국쪽이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비교적 좋은 곳이다.
오고은: 다행히 앞에 언급했던 국가에 한류 붐이 불면서 한국의 코스튬 플레이 팀들이 초청받는 경우가 많아져 유명해지는 경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
Q. 게임 '연희몽상'은 즐겨봤는지? 즐겨봤다면 소감은?
오고은: 지금도 팀원들끼리 함께 즐기고 있는 중이다. 다들 웹게임 경력이 그리 많지 않은데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를 잘 녹여내 덜 어색했고 처음부터 알기 쉽게 차근차근 해줘서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강윤진: 전투보다는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그리고 캐릭터 일러스트 모으는 것 역시 수집욕을 이용한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김정훈: 처음에는 조작 방식이 익숙해지지않아서 고생을 좀 했는데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재미있다.
Q. 마지막으로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연희몽상'을 사랑하는 게이머 여러분, 도원결의 서버 오나라 최전방으로 오시면 스파이럴 캣츠의 결사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게임도 즐기고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