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트렌드’ 복고풍 게임들, 향수를 자극한다

패션 트렌드나 유행이 돌고 돌듯, 온라인게임의 재미도 과거의 것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0년이 훌쩍 지난 리니지의 재미를 재해석한 게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PC게임의 매력적인 시스템을 재현하거나 무협지의 느낌을 게임으로 풀어낸 게임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 게임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최근 복고풍 게임의 인기와 관심의 도화선이 된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이다. 지난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1’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리니지 이터널은 약 13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의 세계관과 쿼터뷰 방식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픽은 최신 버전으로 변경되었으며, ‘마우스 스래그 스킬’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도 탑재됐다. 엔씨소프트가 특허를 가진 이 기술을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스킬이 발동되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 조작법이다.

그래서 게임을 처음 보면 디아블로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으로 보이지만 게임의 내용과 시스템은 과거 PC게임이나 리니지 등의 2D게임을 즐겨하던 사용자의 색에 맞는 게임으로 제작되어 있다.


정통 판타지 웹게임 ‘프라고리아’는 PC게임의 다양한 재미와 시스템을 게임에 녹여냈다. 웹게임이지만 PC게임을 방불케 하는 세세한 그래픽과 다양한 퀘스트, 전투 등의 알찬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게임에는 40개가 넘는 방대한 지역의 게임월드 내에서 50가지 이상의 전투스킬, 800개 이상의 퀘스트를 통해 온라인게임과 같은 방대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고 게이머들끼리 치열한 대결을 즐기거나 파티원들끼리 함께 모험을 떠날 수 있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불멸 온라인’은 쉬운 MMORPG를 표방한 게임으로 과거 게이머들이 한번쯤 즐겨봤던 익숙한 시스템들을 게임에 잘 녹여내어 일반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MMORPG를 간단하고 편한 시스템들로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임무를 완료하고 성장할 수 있다. 때문에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층에게 크게 어필하며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최근 복고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 그라비티의 신작 MMORPG ‘군웅 온라인’이다.

‘옛스러운 것이 더 멋스러운 것’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군웅 온라인은 과거 2D게임의 매력과 무협지의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캐릭터를 만드는 화면부터 게임 중간 중간 등장하는 일러스트는 중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무협지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게임에 들어가서도 리니지나 디아블로 등에서 익숙한 2D 쿼터뷰 방식이기 때문에 과거 게임들을 재미있게 즐긴 사용자들은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으며, 가볍고 빠른 시스템으로 별도의 로딩이나 멈춤 현상 없이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간편함도 갖췄다.

불멸 온라인이 그랬듯 군웅 온라인에서도 편하고 빠른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캐릭터를 키워나갈 수 있으며, 게임 중간 등장하는 퀘스트들은 무협지를 보는 듯 한 다이내믹한 전개로 상당한 몰입감을 자랑한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하드코어한 게이머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게임도 많지만, 최근에는 사용자층을 넓히고 과거 게임을 즐겼던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게임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게임들은 대부분 쉽고 편리한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 중 특히 군웅 온라인은 무협지를 보는 것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30~40대의 남성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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