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배틀토너먼트, 강남 한복판 서 '리니지2 최강팀 가려지다'

국내 최초 3D MMORPG이자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인 '리니지2'의 명실상부한 서버 최강팀이 가려졌다.

지난 3일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열린 '삼성 센스 시리즈 7 게이머 배 2011 리니지 2 배틀 토너먼트' 대회에서, 레인저 팀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며 최강팀의 자리에 우뚝 섰다.

엔씨소프트와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는 국내 리니지2 게임 마니아들이 대거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고 '리니지2' 게임 마니아로 잘 알려진 가수 배기성 씨가 공동해설을 진행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는 탈태환골 수준의 변화를 마친 리니지2 세계에서 처음 열린 대회여서 전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거리로 다가왔다. 기존의 강자였던 팀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4강전은 아리아 서버의 콜라보레이션 팀, 에리카 서버의 레인저 팀, 드비안느 서버의 리더스 팀, 그리고 카스티엔 서버의 육개월 팀으로 좁혀졌다.

첫 경기는 콜라보레이션팀과 레인저 팀의 대결이었다. 3판2선승제에 7대7 팀 데스매치로 진행된 첫 경기 1세트에서는 콜라보레이션 팀의 협공이 돋보였다. 콜라보레이션 팀은 레인저 팀의 힐러를 효과적으로 암살하면서 격렬한 전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레인저 팀원들은 속속 쓰러져갔고, 콜라보레이션 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레인저 팀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1세트를 놓쳐 사기가 떨어진 듯한 레인저 팀은 전략을 바꾼 듯 2세트에서 파격적인 공격력으로 응수했다. 콜라보레이션 팀원들이 당황하면서 반격을 하려는 찰나에 이미 힐러들이 속속 쓰러졌고, 상황은 순식간에 1대1이 됐다. 분위기는 반전됐고, 이 여파는 3세트까지 레인저 팀의 승리로 이어지게 했다.

또 다른 준결승전인 2경기는 오히려 너무 싱겁게 끝났다. 리더스 팀은 치열할 것이라는 경기 예상을 깨고 순식간에 육개월 팀을 쓰러뜨리면서 또 하나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결국 결승전은 레인저 팀과 리더스 팀으로 좁혀졌고, 이들의 대결에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준결승전을 7대7 팀 데스매치로만 진행하던 것에서 2세트를 5대5 릴레이 매치로 변경하기도 했다.

두 팀의 전투는 치열했고 내용은 영화와도 같았다. 1세트는 치열한 전투 가운데 리더스 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 팀 모두 상대의 힐러를 암살해 더 이상 체력 회복이 되지 않는 가운데, 리더스 팀은 끝까지 집중의 끈을 놓지 않고 레인저 팀을 공략해 승리를 따냈다. 2세트 또한 초반 리더스 팀의 우위로 진행됐다. 싱겁게 리더스 팀의 승리로 끝나려는 찰나, 레인저 팀의 페오위저드가 눈부신 실력을 발휘하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기사회생으로 승리한 레인저 팀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3세트에 임했고, 그 기세에 눌린 리더스 팀은 눈물을 삼키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이번 대회의 우승은 레인저 팀으로 돌아갔으며, 레인저 팀은 상금 500만원과 삼성 센스 시리즈 7 게이머 노트북, 그리고 최고급 '리니지2' 아이템을 상품으로 받았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남궁곤 '리니지2' 개발팀장이 '리니지2' 파멸의 씨앗 챕터2 업데이트 내용을 대회에 앞서 공개, 리니지2 게이머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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