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스타후르츠가 책임질께요”

서울 합정역 앞의 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한참 마감 때 인 듯 정신없이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후끈한 분위기에 밀려 문을 살살 열었는데, 기척을 느꼈는지 가운데 서서 진두지휘하던 한 사람이 고개를 돌리며 악수를 청했다. 스타후르츠의 박효용 대표였다.

“저희는 스마트폰 용 실시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세가 될 네트워크 게임 분야에 선두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박효용 대표는 안광을 빛내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2003년도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시작하고, 2005년도에 씨쓰리웍스를 창립해 메신저 기반의 캐릭터 육성 게임 ‘모몽’을 개발했던 그는 이제서야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고 평했다.

“저희는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서, 절대 다른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PC 게임들의 안정된 네트워크 환경과 비견될 수 있을 수준까지 스마트폰 게임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에요.”

실제로 스타후르츠에는 네트워크 쪽, 특히 서버의 대가들이 모여 있었다.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에 서비스까지 혼자 서비스를 진행해 본 실력자도 있었고, 온라인 게임 서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자도 보유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도 조만간 네트워크 열풍이 불 것이라 내다봤다. PC와 콘솔 게임이 그랬듯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싱글형 게임들이 변방으로 밀려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 실제로 최근 아이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스토어를 보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네트워크 게임은 최저의 리소스를 가지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네트워크 정보를 어떻게 분산시키고 모아주느냐에 따라 개발력이 결정나는데, 저희는 상당히 안정적인 단계에 돌입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어요.”

옆에 있던 이명섭 이사도 말을 거들었다. 그의 손에 든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니 귀여운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선을 긋는 등 간단한 동작을 취하자 화면이 움직이면서 다른 폰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까지 혼자 즐기는 게임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다른 스마트폰 게이머들과 실시간으로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인식됐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는 또 있습니다. 저희는 직접 오픈GL 기반의 엔진을 개발해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쉽게 대응하고 있어요. 6개월 안에 쉽게 만들면서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 그것이 저희의 모토 입니다.”

박 대표는 짧은 기간에 개발을 마치는 이유를 ‘시장의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서’ 라고 대답했다.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빨리 잡아서 선두에 앞서 가는 것이 성공적이라는 것. 그런 식으로 스타후르츠는 올해 7개의 캐주얼 네트워크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3개는 퍼블리싱 계약이 되어 있단다.

궁극적인 회사의 목표에 대해 묻자 박대표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국내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라고 짧게 답했다. 신작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최근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AOS 장르를 검토하기 위해 3D 쿼터뷰 등 다양한 기술적 시험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 쯤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스타후르츠를 기대해주세요. 안정적이고, 보다 재밌는 네트워크 게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스마트폰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의 선두주자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시간 여의 짧은 만남, 하지만 스타후르츠의 박효용 대표와 이명섭 이사는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었다. 그 임원의 말대로 스타후르츠가 국내 시장을 넘어서서 중국 시장까지 훨훨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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