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VS 길드워2, 예상대로 정면 격돌하나

겉으로는 서로 다른 성격의 게임이라면서 태연한 척 하고 있지만 물 밑으로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가 말 그대로 정면격돌할 전망이다.

두 게임 모두 아직 정식 발매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비슷한 시기에 북미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는 것. 더구나 어떤 부분에서도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내듯 한정판의 구성물도 막상막하의 퀄리티를 선보여 게이머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는 오는 4월 1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표준판, 디지털 디럭스판, 한정판, 이렇게 세종류가 판매되며, 특히 한정판은 게임DVD와 함께 길드워2 피규어, 사운드트랙 CD, 게임 아이템 등 풍부한 구성물을 자랑한다.

길드워2
길드워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는 게임DVD, 해골 피규어, 한정판 게임용 콘텐츠, 제작 스토리를 담은 블루레이DVD, 미술 원화집, 사운드트랙 CD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의 내용물은 공개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예약판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1년 정액권을 구입하면 디아블로3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해 한정판 예약판매도 늦어도 4월중에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면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 아직 마지막 베타 테스트 일정도 남아있는 두 게임의 출시일이 비슷하게 예측되는 이유는 예약판매 시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게임 출시를 미룰 수 없는 양사의 입장 때문이다.

디아블로3
디아블로3

현재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작 게임에 대한 투자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40%, 당기순이익 4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길드워2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앤소울이 있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긴 하지만, 이를 확실시 하기 위해서는 2분기 내에 구체화된 실적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블리자드는 엔씨소프트보다 더욱 급하다. 2010년에 발매된 스타크래프트2가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전작과 같은 폭발적인 기세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시 유료 가입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더 이상 디아블로3를 기다려줄 수 없는 상황인 것.

최근 6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이나, 100% 만족하지 않으면 무조건 출시를 연기하던 예전과 달리 디아블로3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투기장 시스템을 제외하고 발매하는 것도 이 같은 추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아직 출시일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례적으로 발매 후 투기장 업데이트라는 극단의 조치까지 선택한 만큼 2분기 내에 발매되는 것은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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