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길드워2

지난 8월 28일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길드워2가 북미, 유럽 등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드디어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길드워2
길드워2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길드워2는 아마존, 이비게임스, 베스트바이 등 해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PC게임 부분 1위를 차지하더니 동시접속자 40만명, 300만장의 패키지 판매량 등의 기록을 쏟아내며 해외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북미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평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닷컴'에서 온라인게임으로는 드물게 94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다른 해외 게임 사이트 등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받는 등 해외에서 길드워2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게임 매체들과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MMORPG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길드워2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오픈 퀘스트 시스템>

처음 길드워2를 시작한 게이머들은 그 흔한 튜토리얼 하나 없이 바로 전투 한복판에 던져진 것에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그 당황도 잠시 지속적으로 표시되는 퀘스트를 충실히 수행하다보면 게임의 시스템에 자연히 적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된다.

길드워2
길드워2

길드워2는 일정 NPC에게 부여 받는 퀘스트를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식이 아닌 일정 지역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퀘스트를 부여 받고 수행하는 오픈 퀘스트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게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오픈 퀘스트 시스템이 유독 길드워2에서 큰 호평을 받는 이유는 바로 모든 게이머들이 함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길드워2에서는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해당 지역에 방문한 게이머 모두에게 특정 퀘스트가 한 번에 부여되기도 한다. 이렇게 특정 지역에서 일괄적으로 얻을 수 있는 퀘스트의 종류는 레벨, 직업 등에 맞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퀘스트의 경험치와 보상 아이템 역시 다르게 받을 수 있다.

함께 퀘스트를 수행한 게이머들은 자신의 활약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의 단계로 나뉘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참여인원이 많아도 게이머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줄어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알려진 퀘스트의 종류만 2700가지가 넘으며, 무작위로 퀘스트를 부여 받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필드를 해매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 게이머들과의 협력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길드워2는 하나의 퀘스트를 많은 게이머들이 같이 수행해도 경험치, 보상 아이템 등이 개인에게 맞게 제공한다. 때문에 정예 몬스터 공략, 인물 호위, 일정지역 점령 등의 퀘스트를 수행하는데 많은 게이머들이 함께 협력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길드워2
길드워2

더불어 다른 게이머의 퀘스트를 도와도 도와준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고 해당 게이머도 퀘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기록되어 다른 패널티 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게임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면 강력한 몬스터를 만나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때 기존의 온라인게임에서는 지정 포인트에서 부활하거나 해당 스킬을 가진 게이머가 소생시켜 주는 모습이 일반적이지만 길드워2에서는 직업 구분 없이 사망한 게이머를 부활시킬 수 있어 게이머들 간의 자연스런 협력을 유도한다.

더욱이 사망한 게이머를 부활시키면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퀘스트 공헌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퀘스트를 수행하다가도 한 게이머가 사망하면 주면 사람 모두가 몰려들어 부활을 시키는 진풍경을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뛰어난 전투 시스템>

퀘스트 시스템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온라인게임에서 전투 시스템이 부실하다면 게임의 재미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길드워2는 이마저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길드워2
길드워2

길드워2에서는 아수라, 차르, 인간, 노른, 실바리 총 5종류의 종족이 등장한다. 이들 종족은 일반 스킬인 유틸리티 일종의 필살기 역할을 하는 엘리트 스킬 등 2가지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작은 체구에 발명과 기계에 능한 아수라는 저주, 각종 이로운 효과 등을 가진 기술을 다른 게이머에게 시전 하는 유틸리티와 큰 몸집의 골렘을 소환하여 적을 공격하는 엘리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호랑이 같은 외모와 강인한 체력이 특징인 차르는 지뢰를 뿌리고 사격을 가하는 등의 공격적 유틸리티를 가지고 있으며. 일정지역에 포격을 가할 수 있는 대포를 소환하는 엘리트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게이머는 자신이 선택한 종족별 특성 스킬과 필살기인 엘리트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계속해서 바뀌는 등의 탄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길드워2
길드워2

길드워의 전투 양상은 종족 별 특성 스킬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얻느냐에 따라 스킬의 운용이 완전히 뒤바뀌며, 게임에 등장하는 검, 마법 지팡이, 총기, 도끼 등의 무기들은 서로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법을 습득해야 전투에 유리해진다.

아울러 길드워2는 캐릭터의 체력이 0이 되면 바로 사망하는 것이 아닌 일정시간 동안 이동불가 상태에서 부활, 공격 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일격'이 발동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길드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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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캐릭터의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최후의 일격'을 통해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다시 부활을 하는 등의 반격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전투에서 한 쪽 진영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당하더라도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역전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전투의 박진감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와 함께, 길드워2의 전투는 필드뿐만 아니라 바다나 강물 속 해저에서도 진행된다. 물속에서의 전투는 모든 아이템이 수중 아이템으로 자동으로 교체되고 작살과 같은 수중 무기를 사용하여 서로 공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진정한 대규모 전쟁 '전장'>

기존의 온라인게임에서 등장하는 PvP가 길드를 비롯한 단체 혹은 일정 다수의 게이머들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면, 길드워2는 서버 대 서버의 대결이라는 이른바 대규모 'WvW'(World vs World) 시스템 '전장'이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길드워2
길드워2

서버 대 서버의 대결 '전장'은 그 결과에 따라 서버의 레벨이 달라지고 전투에서 참여한 게이머는 많은 경험치 뿐만 아니라 높은 레벨의 아이템, 명성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전장'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장'에 입장한 게이머들은 입장 전 레벨에 상관없이 모두 스킬, 무기, 캐릭터 레벨 등이 최대한 동등한 상태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전장의 모습은 자원을 생성하는 서플라이, 길목을 지키는 타워, 일반성, 본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성을 함락시키면 해당 진영이 승리하게 된다.

'전장'에서도 퀘스트는 계속 진행돼 수송마차를 탈취하거나 지키고, 성을 보호하거나 공격하는 등의 다양한 퀘스트가 일정 지역에서 끊임없이 등장해 '전장'에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게이머들은 성벽을 공격할 수 있는 공성병기 만들거나 성을 지키기 위한 함정을 설치하고 성벽을 보수하는 등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 '전장' 내의 모든 건축물에는 서플라이에서 생산되는 자원이 필요하다.

길드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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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서플라이를 얼마나 점령했느냐에 따라 전투가 매우 유리해 지므로 서플라이를 탈취하고 지키는 등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끊임없이 벌어지며, 서플라이의 위치가 길목을 지키고 있는 타워와 일반성에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이용해 방어하거나 공격하는 게이머들로 '전장'은 실제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런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욱이 도안, 설계도 등을 통해 성을 공격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거대 골렘이나 다양한 기계들을 만들 수 있어 전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자원의 소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만약 골렘을 만들게 된다면 만든 진영에서는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상대측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으로 이를 파괴하는 등의 움직임을 펼칠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서버 대 서버의 대결이 벌어지는 길드워2에서 서버간의 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쪽 서버의 인원이 너무 많거나 레벨이 높으면 서버의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서버이동은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다.

<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한다.>

길드워2를 플레이해본 본 기자의 소감은 '재미있는 장난감을 던져 주었으니 한번 놀아봐라'는 느낌이었다. 기존의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콘텐츠와 상호존중을 유도하는 시스템, 박진감 넘치는 전투 등 MMORP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극찬이 과한 것이 아닌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북미, 유럽 등지의 서비스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길드워2는 내년 상반기 국내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에 등장할 길드워2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국내 게이머에게 찾아올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길드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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