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사들 온라인에서 스마트폰게임으로 '체질 변경'

시대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게임사들이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 개발에 주력했던 회사들이 스마트폰게임 개발에 뛰어드는가 하면, 유명 개발자들이 회사를 나와 스마트폰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NG 룰더스카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커피, 바이킹 아일랜드, 애니팡 등 일 매출에서 1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게임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게임들도 저변 확대와 함께 수익 면에서도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때문에 대형 게임 개발사는 물론 스타트업으로 개발에 뛰어드는 개발사들까지 다양한 개발사들이 이제 온라인이 아닌 스마트폰에 키워드를 맞추고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게임의 개발 및 사업에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것은 바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다. 위메이드는 무협게임 '미르' 시리즈로 온라인게임 개발 1세대 기업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느 기업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스마트폰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남궁훈 대표가 회사에 합류한 이후 카카오톡과의 제휴가 이뤄졌고, 사업의 가속도를 붙이며 바이킹 아일랜드는 SNG시장에서 상위권에 올려놓았으며, 캐주얼게임 시장에서도 '캔디팡'으로 애니팡이 주도한 시장의 틀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주가도 빠르게 상승해 위메이드는 시가 총액 1조원을 훌쩍 넘기며 코스닥 9위에 포진해 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올해 지스타 2012에서 미공개 신작 스마트폰게임을 다수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스타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어 업계와 시장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메이드와 마찬가지고 1세대 게임사 액토즈 소프트도 최근 게임 사업의 중심을 빠르게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해외에서 미르 시리즈의 인기와 매출은 견고하지만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과거 회사의 영광의 시절을 보냈던 배성곤 부사장을 영입했고, 배 부사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액토즈는 샨다의 모바일게임 사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동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스마트폰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개발사들은 산하로 모아들였으며 관련된 내용은 16일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다. 최근 1천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분 20%를 인수해 스마트폰게임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뿐 아니라 게임포털도 스마트폰게임을 중심으로 탈바꿈 중이다. 오렌지크루와 자체개발 사업부에서 게임을 개발 중인 NHN 한게임은 다양한 라인업으로 포털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흡수를 노리고 있다.

피쉬아일랜드, 골든글러브 등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 높은 게임들을 선보이는가 하면,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한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 역시 최근 온라인게임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폰게임 사업을 강화 중이다. 네오위즈는 인기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탭소닉'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게임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CJ E&M넷마블은 '마구매니저', '카오스베인', '베네치아 스토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 관계자는 "스마트폰게임의 저변에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매출 규모 역시 상승하고 있어 게임회사들이 스마트폰게임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 시장에서도 온라인게임 사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게임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는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상장 회사들은 특히 스마트폰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라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