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에서 선정한 2012년 최고의 게임은?

2012년도 이제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2년은 대작 게임들의 대결부터 청소년보호법으로 인한 시장 분위기 위축까지 많은 일들이 게임 업계를 들었다 놓으며 업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을 웃기고 울렸다.

그런 가운데도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으며, 특히 모바일게임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 플랫폼의 대두와 함께 그 동안 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이용자층으로 끌어들이며 그 어느때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2012년 한 해 동안 출시됐던 게임들 중 최고의 게임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게임들로는 어떤 것을이 있을까? 게임동아 편집부에서 선정한 최고의 게임 10선을 지금부터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 게임대상 수상으로 그동안 노력 인정받았다 - 블레이드&소울 >

올해 출시된 온라인게임 중 이 만큼 주목을 받은 작품이 또 있을까? 오랜 기다림 끝에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은 그야말로 올해의 주인공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작가의 개성 넘치는 원화와 기존의 무협물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스토리, 온라인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는 각종 시스템들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무협'을 넘어 '동양 판타지'라는 새로운 기준을 게이머들에게 선사했다.

게이머들 역시 기존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던 이런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앞다퉈 '블레이드&소울'을 플레이 했으며, 인기의 폭풍 속에 인기의 척도 중 하나인 PC방 점유율에서 20%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팬 층을 구축하는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블레이드&소울'은 지난 11월에 개최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2에서 대상을 포함 총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간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는 동시에 올 해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 치열한 스포츠게임 시장, 올해는 내가 잡았다 - 피파 온라인 3 >

올 하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스포츠게임이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야구와 농구 등 인기 종목의 게임들이 줄지어 출시됐으며, 이들 중에는 패키지로 출시되던 해외의 유명 프랜차이즈와 손을 잡고 온라인 버전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그 중에서도 올 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게임을 꼽자면 단연 '피파 온라인 3'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EA 서울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피파 온라인 3'는 비디오게임으로 출시 당시 좋은 반응을 얻은 '피파11'을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버전의 게임으로 한층 향상된 그래픽과 사실적인 선수들의 동작, 그리고 실제 축구를 즐기는 듯한 인공지능과 전략, 여기에 카드 형태로 된 유명 선수들을 영입해 나만의 팀을 꾸리는 재미 등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대 10명의 게이머가 한 경기 속에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 등은 기존의 스포츠 온라인게임에서 쉽게 느끼지 못했을 수준 높은 게임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덕분에 '피파 온라인 3'는 2012년 온라인게임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을 위협할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으며, 2013년을 대표할 온라인게임 후보 1순위로도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 2012년 웹게임 시장의 태풍 - 신선도 >

2012년 초,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던 웹게임 시장에 태풍과 같은 기세로 인기를 모은 게임이 있으니 바로 '신선도'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의 광환중에서 개발하고 엔터메이트에서 국내 서비스를 실시 중인 '신선도'는 본토인 중국에서 '2011년 중국 10대 인기 웹게임'으로 선정되며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정식 서비스가 진행된 2월 이후 꾸준히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올 한해를 대표하는 웹게임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 게임은 귀여운 그래픽의 캐릭터와 중국 역사와 설화, 민담, 전설 등을 바탕으로한 방대한 시나리오, 마우스 클릭만으로 거의 모든 행동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간소화된 조작 방식, 다양한 대인전 및 협동 콘텐츠 등 웬만한 클라이언트 베이스 온라인게임에 맞먹을 수준의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게이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레벨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 명장의 노력이 결실을 이뤘다 - 삼국지를 품다 >

해외 웹게임에서는 '신선도'가 있었다면 국산 웹게임으로는 '삼국지를 품다'가 있었다.

엔도어즈의 김태곤 상무가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 '삼국지를 품다'는 3년의 개발기간과 150억원의 개발비, 1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유니티엔진을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을 통해 출시됐다.

이 게임은 실제 소설 '삼국지'(모종강본) 1편부터 10편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주요 시나리오에 적절한 장면 연출, 카메라 구도, 효과음을 더해 총 1,000여편이 넘는 '게임드라마'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재편, 게이머가 텍스트가 아닌 영상으로 삼국지 속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국지를 품다'는 출시 이후 꾸준히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2에서는 김태곤 상무가 우수 개발자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온라인게임 부문 우수상과 기술, 창작상 부문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국산 웹게임으로 인정받았다.

삼국지를 품다
삼국지를 품다

< 스마트폰 게임 열풍의 시작 - 애니팡 >

우리나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있어 새로운 문을 열었다 할 수 있는 '카카오' 플랫폼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은 바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블릿츠' 스타일의 시스템에 게임 속 블록들을 귀여운 동물들로 채운 '애니팡'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시력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점수를 높여가는 진행 방식에 '카카오톡'에 연결된 친구들과 점수를 경쟁하는 요소 등이 어우러지며 게이머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했다.

덕분에 많은 게이머들은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짧은 시간만 생기면 '애니팡'을 켜고 친구들과 경쟁을 펼쳤으며, 이와 같은 게이머들이 늘어나며 지난 10월 기준으로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 '국민게임'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런 인기에 힘입어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2에서는 모바일부문 우수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니팡
애니팡

< 애니팡 다음은 바로 나! - 드래곤 플라이트 >

'애니팡'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후 그 뒤를 잇기 위해 수많은 '##팡'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게이머들이 선택한 게임은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이었다.

게이머들로부터 새로운 인기 게임으로 인정받은 게임은 바로 넥스트플로어에서 개발한 '드래곤 플라이트'라는 이름의 비행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는 용을 타고 하늘을 날며 적들을 물리치고 동전을 수집하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으로 방해를 물리치고 얼마나 더 멀리 날아가는가와 포인트를 얼마나 모았는지 등으로 '카카오톡'의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애니팡' 등 퍼즐 게임과 달리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로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하루 매출 3억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며 게임업계에서 깜짝 스타로 화제가 됐으며, 지금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트
드래곤플라이트

< 미니게임 뷔페를 즐겨라 - 모두의 게임 >

위에서 소개했던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와 같은 모바일게임들이 간단한 플레이를 통해 한 가지 목적을 반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 핫독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두의 게임'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은 다양한 미니게임을 진행한 후 게이머가 얻을 수 있는 최고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미니게임은 조작이 간단하며,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콤보 등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콘텐츠가 갖춰져 있어 게이머들이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오락실이나 유원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두더지 잡기 게임을 모티브로 한 '때려때려 두더지', 같은 종이를 쌓아 게임을 진행하는 '알록달록 색종이', 미사일을 피해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아슬아슬 비행기', 무작위의 숫자와 알파벳을 순서대로 터치해야 하는 '차례차례 숫자', 풍선을 맞추는 '백발백중 양궁' 등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최고 점수와 경쟁 요소를 통해 게이머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만큼 게이머들이 경쟁을 통해 최고 자리에 오르려는 노력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들도 담겨 있어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 12년 만에 악마가 돌아왔다! - 디아블로 3 >

지난 5월14일 저녁, 수천 명의 게이머들로 발디딜 틈 없던 왕십리역 앞 광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 3'는 자정과 함께 지옥문을 열고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시간을 선사했다.

처음 공개된 2008년부터 발매 당일인 2012년 5월15일까지 단 하루도 게임 업계에서 화자 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디아블로 3'는 게임업계의 이슈메이커였으며,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의 행보에 일희일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 3'는 새로운 적들과 주변 인물들이 펼쳐내는 방대한 스토리와 다양한 직업군, 강력한 보스 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발매 첫 주 동안 국내 접속자 46만 명을 기록하는 동시에 PC방 점유율에서도 40%를 기록하며 "역시 파괴의 군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새롭게 돌아온 우주인과의 전쟁 - 엑스컴 >

그 동안 시리즈가 이어졌던 작품의 설정 및 캐릭터를 다시 시작하는 '리부트'가 영화 산업을 지나 게임 업계에 몰아쳤을 때 가장 선두에 있던 게임은 단연 '엑스컴'이었다.

지구를 침공하는 우주인들과의 대립을 주제로 한 이 게임은 지난 1993년 처음 선보여진 이래로 다수의 타이틀이 출시돼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작품인 'UFO: 에너미 언노운'과 비디오 게임판인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을 시드 마이어의 파이락시스 게임즈에서 새롭게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게이머들은 반신반의 했지만, 전 직원이 원작의 팬이라는 파이락시스의 새로운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은 걱정따위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멋진 물건이었다.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3를 활용한 덕분에 확실히 좋아졌고, 원작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최대한 최근의 턴제 전투 게임의 모습을 갖춰 세련됨을 잃지 않았다. 또한 전투와 경영 양쪽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며 올드팬들과 새로운 게이머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데도 성공했다.

그 결과 이 게임은 비디오게임 관련 상 중 가장 공신력있는 '비디오 게임 어워드 2012'에서 '디아블로 3'와 '길드워 2'를 제치고 최고 PC 게임 상을 수상하게 됐다.

< '이상적인 리메이크'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게임 - 페르소나 4 골든 >

올 한해 PS비타로 출시됐던 많은 게임들 중 '페르소나 4 골든'은 리메이크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이었다.

일본 아틀러스의 인기 프랜차이즈 '여신전생' 시리즈의 파생 작품인 '페르소나 4'를 리메이크한 '페르소나 4 골든'은 그래픽은 물론, 사운드와 시스템에 이르기 까지 단순히 게임을 이식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 자체의 오리지널리티와 함께 이식 기기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이는 보여줄 수 없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또한 자막 한글화가 적용돼 있어 국내 게이머들도 언어의 장벽 없이 내용을 이해하고 추리 과정을 비롯한 콘텐츠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어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발매 기종이 PS비타라는 점이다"라는 우스갯소리에 누구나 동조할 정도로 '페르소나 4 골든'은 2012년 비디오게임 업계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의 신작에 대해서도 게이머들이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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