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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고 재정비하고 오르고..게임업계 '지각변동 시작'

조학동


2013년 계사년이 시작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소식들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과거에 경쟁을 펼쳤던 라이벌 게임 개발사들이 서로 힘을 합치는가 하면, 대표가 바뀌고 새로운 체제로 들어간 회사도 있다. 초대형 업데이트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게임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존폐 여부 등 게임업계를 좌지우지할 소식도 많다.

마비노기2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소식은 넥슨과 엔씨소프트 개발팀의 협업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 격이라 할 수 있는 두 회사의 개발팀 병합은 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7일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마비노기2’ 개발팀 100여 명이 1월 초순부터 서울 강남 포스코사거리에 위치한 경암빌딩 사무실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넥슨 소속의 개발팀이 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 제작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게임의 퀄리티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이 골자로, 지난 해 있었던 두 회사간 지분 인수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대적인 변화다.

현재 ‘마비노기2’는 넥슨의 자회사인 데브캣의 김동건 스튜디오 본부장이 개발 총괄을 맡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개발팀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으로 ‘마비노기2’가 보다 완성도 높은 RPG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울러 넥슨과 엔씨가 올 해 또 어떤 형태의 변화를 가져올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렌지크루

NHN의 모바일 게임 전문 자회사인 오렌지크루가 지난 1월1일부터 채유라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것도 업계에서 주목받을 만한 소식이다.

채유라 대표는 과거에 일본에서 다년간 스마트폰게임 사업 경험을 가지고 NHN재팬의 시장의 점유율을 높인 입지적인 인물로, 3여 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스마트폰게임 사업부 이사로 활약해 왔다. 특히 플랫폼 관련 사업에 특화된 인물로 꼽힌다.

채 대표가 출범하면서 NHN은 오렌지크루에 1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며,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서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에 개발을 집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야구 게임 '골든글러브', 소셜게임 '라멘이야기' 등의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한 오렌지크루는 채 대표 부임 이후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대대적인 내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MORPG 업계에서는 빠른 순위 변화가 이슈다. 먼저 지난해 말부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리니지’는 14년 동안 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 중 하나로, 최근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22만 명을 넘어섰다. 매출면에서도 '리니지'는 단단한 정액제 이용자를 바탕으로 매년 2000억 원 가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니지’와 함께 ‘아키에이지’의 돌풍도 기억할 만 하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6일 PC방 게임 전문 사이트 게임트릭스 통계로 6.3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종합 5위, 장르 3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 무료화를 선언한 ‘테라’와 함께 급격히 트래픽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이달부터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정부의 지원이 사라진 점도 한 해를 시작하며 들리는 충격적인 소식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병헌 의원의 게임법 개정안이 지난해에 통과되지 못하면서 올 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게임위는 심사 및 사행성 게임 사후 관리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만약 게임위가 기능을 정지하게 되면 현행법 상 당장 국내의 모든 게임들의 업데이트나 출시가 금지된다. 또 치고 빠지기 식 사행성 게임들이 대거 늘어나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심의는 어떤 식으로라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사행성 게임 사후관리 부분은 불투명하다. 사행성 게임이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문화부 등 주무부처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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