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이 동화책을 만들어가듯 즐기는 ‘위빌드스토리’

백설공주, 장화신은 고양이, 아기돼지 삼형제, 산타클로스 등으로 나만의 동화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SNG가 있다. 바로 네오싸이언이 개발한 ‘위빌드스토리’의 이야기다.

게임은 기본적인 SNG처럼 마을을 꾸미고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친구들과 소셜 기능을 즐길 수 있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예사롭지 않다. 스토리도 흥미롭다. 네오싸이언은 이렇게 동화 속 스토리를 새롭게 재해석해 사용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백설 공주가 착한 척 연기를 했고, 빨간 망토와 자매지간이라니. 간단하게만 들어도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위빌1
위빌1

네오싸이언의 임영한 차장은 가장 먼저 다양한 캐릭터로 만들어진 독특하고 흥미로운 세계관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에는 현재 7개의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3단계로 캐릭터가 구분되어 존재하는 캐릭터는 더욱 늘어나죠.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10종의 캐릭터가 추가되어 최종적으로 30종 정도의 캐릭터를 게임에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설공주, 아기돼지 삼형제, 장화신은 고양이, 빨간 망토, 시계토끼 등 동화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캐릭터들은 원작 동화의 세계관 그대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백설 공주는 착한 척 연기를 해왔던 것이고 빨간 망토와 자매지간이죠. 이런 내용으로 구성된 메인 퀘스트가 게임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물론 텍스트가 많다는 불평도 있지만요(웃음)”

독특한 시나리오가 흥미로운 게임인데, 라이선스 문제가 궁금했다. 다양한 동화책의 주인공들이 게임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라이센스의 문제는 없습니다. 100년 이상 지난 동화책의 주인공들은 판권과 라이선스가 없어 누구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죠. 백설공주가 등장하지만 이는 과거 동화의 백설공주입니다. 디즈니의 백설공주를 사용하면 당연히 디즈니에게 판권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사실 어릴 적에 읽던 동화책을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다시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고 기억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동화책이 인기이고 재미있는지 어린 친구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시장 동향 파악도 했습니다“

임 차장은 개발의 가장 어려웠던 점을 동화 속의 캐릭터들의 시나리오를 재가공 하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1500여개의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동화 속 내용이 재가공된 매인스토리와 등장하는 캐릭터 관련의 서브 퀘스트, 그리고 생산 관련 엑스트라 퀘스트죠. 그런데 가장 힘든 것은 메인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퀘스트입니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개발자가 원하는 캐릭터를 새롭게 요청하기도 하면서 게임의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특한 컨셉의 게임을 개발하게 된 것은 기존 SNG가 다소 단조로운 구조 속에 사용자들이 오래 게임을 즐기지 못하고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위빌2
위빌2

“게임은 약 13개월 정도 개발했습니다. 과거 히트를 했던 게임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했죠. 위룰이나 룰더스카이 같은 게임들은 남자들이 하기엔 다소 단조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남자 사용자들은 많았지만 결국 메인 사용자층은 여성 사용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현재 위빌드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약 70%가 여성 사용자들이죠. 우리들은 게임의 단조로움을 탈피해보고자 일단 시나리오를 강조해서 동화책을 만들어가듯 즐기도록 했습니다. 초반에는 지난 게임의 내용을 동화책처럼 볼 수 있도록 했죠. 게임의 제목이 위빌드 스토리인 것처럼 사용자들이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게임의 컨셉입니다

향후 소셜 기능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재는 다른 친구들의 마을을 방문해 하트를 모으고 방명록을 남기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자연적 커뮤니티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현재 자신의 사진을 올릴 수 있는데, 그 공간을 미니 블로그처럼 운영하면서 확장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생산 및 가공도 친구들과 함께 하면 보다 빠르고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게임의 매출은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다른 게임에 비해 다소 낮은편이었다. 돈을 사용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의 컨셉 때문이었다.

“돈을 사용하지 않아도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를 기획 초기부터 했습니다. 캐릭터들은 알 조각을 모아 얻을 수 있는데 이틀이면 알 한 두개 정도는 얻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물론 직접 알을 구매하거나 생산물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돈을 쓸 순 있지만 굳이 돈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게임을 빠르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알 하나에 1천원 정도라 매출 기록은 많지만 수익이 크게 잡히지 않더군요(웃음)”

위빌3
위빌3

위빌드 스토리의 목표는 보다 대중적인 SNG였다. 향후 카카오톡이나 무료 메신저에 서비스되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면 물론 좋죠. 하지만 게임을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알려서 대중적인 게임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기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스트레스 안주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이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내용으로 게임을 만들어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싶습니다”

게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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