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에 만나는 비디오게임, '외계인'이 대세?

대작 게임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의 비디오게임 시장에 '외계인'의 열풍이 몰아치며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열풍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의 최신작들이 외계인을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인데, 각 게임들은 외계인과의 조우 또는 지구를 노리는 참략자로써의 외계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하반기 게임 대란의 시작을 시끌벅적하게 알리고 있다.

게이머들 역시 올 여름 대작 비디오게임들의 대규모 공습에 첫 순서로 등장한 게임들 중 상당수가 '우연히도' 게임 내에 '외계인'들이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는 점에 놀라워 하면서 서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게임이 재미가 있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게임을 구매해 즐겨보고 있다

먼저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의 산하 개발사인 2K와 2K마린이 개발하고 H2인터렉티브가 국내 정식 출시한 '더 뷰로: 기밀 해제된 엑스컴'(이하 '더 뷰로')은 지구를 침략하려는 외계인들을 막으려는 비밀 기관의 활약을 다룬 게임이다.

'더 뷰로'는 냉전 시기였던 1962년을 무대로 지구를 침략하려는 외계인의 위협을 분쇄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외계인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특수 정보 조직 '더 뷰로'의 활약을 다루고 있으며, 게이머는 '더 뷰로'에 파견됐다가 어떤 계기로 그 조직의 일원이 된 윌리엄 카터 요원을 조작해 엑스컴 계획에 따라 외계인들과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

특히 이 게임은 3인칭 슈팅 방식으로 스스로 적을 공격하면서 동시에 함께 활동하는 요원들의 행동을 지시해 효과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분대 조작이라는 요소를 더해 '엑스컴' 시리즈의 특징인 전략성을 최대한 강조해 한층 긴장감 넘치는 외계인과의 전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더 뷰로
더 뷰로

다음으로 볼리션이 개발하고 인트라게임즈가 국내 정식 출시한 '세인츠 로우 4'는 인기 갱스터 액션 어드벤처 '세인츠 로우'의 4 번째 작품으로 스틸포트를 넘어 미국의 대통령이 된 '서드 스트리트 세인츠'의 보스가 지구를 점령하려는 외계 제국의 황제'지니악'과 대결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세인츠 로우 4'은 기존 시리즈와 달리 실제 현실이 아닌 가상 현실 속의 스틸포트를 무대로 진행되며 게이머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외계인들을 물리고 지니악에게 반격해 지구를 외계인들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려는 독특한 미국 대통령의 다양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GTA로 대변되는 일반적인 갱스터 액션 스타일을 벗고 독창적인 게임 진행과 높은 자유도를 무기로 마니악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세인츠로우 더 서드'의 후속작 답게 '세인츠 로우 4' 역시 전작 이상의 자유도와 다양한 개성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인기 영화와 게임의 무차별적인 패러디 역시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

세인츠 로우 4 스크린샷
세인츠 로우 4 스크린샷

캡콤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국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인 '로스트 플래닛 3' 역시 시리즈 전통의 주제인 외계 원주 생물들과의 대결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숨가쁜 액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로스트플래닛' 시리즈는 새로운 에너지 자원 획득을 위해 지구에서 한참 떨어진 극한의 행성 'EDN-3rd'에 찾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슈팅 액션 게임으로, 게이머는 게임 내 캐릭터를 조작해 'EDN-3rd'의 원주생물들과 전투를 벌인다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미션을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로스트플래닛 3'는 시리즈의 이전 작품인 '로스트플래닛 익스트림 컨디션' '로스트플래닛 2'의 시대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제 1차 입식 사업'이 막 개시되던 가장 초기의 시대를 무대로 삼고 있으며, 본작의 주인공이자 전직 군인인 짐 페이톤은 부인과 어린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입식 선단에 지원해 'EDN-3rd'로 향하면서 거대한 숙명을 짊어지게 된다.

로스트플래닛3
로스트플래닛3

이 외에도 출시를 앞둔 대작 게임들 및 기대작들을 통해서도 외계인과의 조우 또는 외계인과의 대결을 다룬 게임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어서 비디오게임 팬들은 여름의 끝자락에 외계인과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첫 작품 라인업에서는 우연히도 외계인을 주제로 한 게임들이 시기가 겹치면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하고 외계인의 역할 역시 제각각인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을 골라 플레이 한다면 가을 시즌의 대작 열풍에 앞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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