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찾아 안드로메다로 떠나는 여행, '우주짱짱맨 for Kakao'

게임명: 우주짱짱맨 for Kakao
점수 4/10
한줄평: 빙글빙글 돌다보면 재미가 쏙쏙~ 근데.. 어디서 본거 같지?

우주짱짱맨 플레이화면
우주짱짱맨 플레이화면

세상이 참 흉흉하다. 묻지마 범죄는 연이어 발생하고, 범죄의 질은 점점 흉악해진다. 뉴스와 신문에서 강력 범죄 관련 소식이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그런데 이런 흉흉한 세상에 다 이유가 있었다. 세상을 이렇게 만든 것은 외계인, 그들이 인간들의 개념을 훔쳐 달아났기 때문이다.

정말 그랬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위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우주짱짱맨 for Kakao'(이하 '우주짱짱맨')의 게임 내 귀여운 설정일 뿐이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우주로 개념을 찾아 떠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게임, '우주짱짱맨'이 가진 매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굳이 '우주짱짱맨'의 장르를 설명하자면 점핑 액션 게임에 가깝다. 하지만 기존의 게임과 달리 무작정 위로 뛰는 것이 아니다. 빙글빙글 제멋대로 회전하는 행성과 행성 사이를 점프로 뛰어넘는 것이 '우주짱짱맨'의 핵심이다. 간단한 규칙이지만 이 규칙안에 이외의 재미가 녹아있다.

게임은 화면 터치만을 이용해 진행된다. 캐릭터가 행성 위에서 빙글빙글 회전하고 있을 때 화면을 터치하면 머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점프를 뛴다. 이때 한 번 더 터치하면 2단 점프가 된다. 게임의 조작은 이것이 전부다. 게이머는 쉽고 간결한 게임 방식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최대한 멀리 있는 행성까지 보내고, 행성과 행성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몬스터도 물리치며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우주 짱짱맨 플레이화면
우주 짱짱맨 플레이화면

몬스터의 처치 방법은 행성 사이를 뛰어넘을 때 그저 캐릭터로 부딪히기만 하면 된다. 몬스터를 처치 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한 마리 한 마리 처치할 때마다 콤보가 올라가며 높은 점수를 준다. 즉 행성간 이동 중 몬스터의 처치가 게임의 고득점을 위한 핵심이다. 몬스터를 처치하지 않으면 점수를 획득할 수 없고, 반대로 많이 물리치고 콤보를 이을수록 점수 획득에 유리하다. 단순한 게임진행 방식에 몬스터 퇴치를 이어가야 한다는 작은 긴장 요소가 더해져 꽤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설명만 보면 몬스터 터치와 고득점의 길을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그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다. 자칫 화면을 잘못 터치하면 우주의 빈 공간으로 떨어지기 일쑤며, 회전하는 행성에서 점프 각도를 잘못 계산해 뛸 경우 몬스터를 한 마리도 처치하지 못하고 콤보가 끊긴 채 다음 행성에 처량하게 서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적을 물리치지 않고 무작정 다음 행성으로만 가다 보면 일종의 에너지인 배터리가 모두 소모돼 종종 게임 오버 된다.

우주짱짱맨 플레이화면
우주짱짱맨 플레이화면


'우주짱짱맨'은 간결한 게임성에 터치만으로 진행되는 쉬운 조작, 숨겨진 미니게임 등 게임 내 괜찮은 요소들이 많은 편이지만, 앞서 원조 격이라 부를만한 수준의 게임이 출시된 바 있어 독창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게임의 구성이나 플레이 방식이 거의 똑같다. '우주짱짱맨'은 그래픽만 좀 더 화려해졌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유료화 모델 측면에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벌어들이는 게임 머니로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고득점을 위한 아이템 구매가 전부다. 게임 머니를 열심히 모아 살수 있는 캐릭터가 없는 것은 물론 보유한 캐릭터의 업그레이드도 할 수 없다. 육성과 구매를 게임 머니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볼 때 게이머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우주짱짱맨 플레이화면
우주짱짱맨 플레이화면

캐릭터의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유료 아이템으로 국한 시킨 것을 십분 이해해도 유료로 구매하는 캐릭터들 특수 능력이 간단한 설명으로만 적혀있고, 모두 특정 몬스터 처치 시에 추가 머니 획득이나 기본 획득 머니 증가 등으로 같은 것은 비싼 돈을 주고 캐릭터를 구매하게 되는 것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다. 적어도 캐릭터마다 각기다른 개성을 갖추고 게임 머니를 이용한 무엇인가의 수집이나 육성 요소 등만 추가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자의 선택: 삭제. 껍데기만 바뀐 게임같은데 굳이 계속 플레이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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