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0주년특집] 중국 게임시장, 온라인게임 성장 둔화…모바일 약진

현재 중국은 엄청난 시장 규모로 전세계 게임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의 신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게임동아는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수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중국의 시장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국내 게임사들의 야심찬 도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이제 중국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는 게임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14년 만에 개방한 콘솔게임 시장의 규모를 제외하고 비교한다면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 규모를 뽐내는 미국과 일본 못지 않은 큰 게임 시장의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게임 시장 이미지
중국 게임 시장 이미지

지난 2013년 중국의 게임 시장 규모는 892억 위안으로 우리 돈 약 14조 7,34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2년 671억 위안(한화 약 11조 830억 원)을 기록하며 10조원 대의 시장으로 접어든지 2년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중국의 게임 시장은 매년 25%대의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중국의 인터넷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지만, 시장이 성숙화되어 가고 있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관은 중국 게임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 속에서도 꾸준히 2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국 내 네트워크 인프라와 1인당 국민 소득의 증가로 인해 게임에 비용을 지출하는 게이머의 증가를 꼽았다.

중국시장 게임 분포도
중국시장 게임 분포도

중국 게임 시장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하고 있는 것은 단연 클라이언트 게임(이하 온라인게임)이다. 그 비중이 65.5%에 달하며 뒤를 이어 브라우저 게임(이하 웹게임)이 17.8%, 모바일게임이 16.7%를 기록하며 따른다.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규모가 2013년 기준 총 584억 위안(한화 약 9조 6,460억 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중국 게임의 발전을 이끌어온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엔포데스크 등의 시장 조사업체의 조사결과나 중국게임공작위원회(GPC)가 발표한 '2013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국 온라인게임의 시장 전체시장 점유율은 점점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만 2012년에 비해 2013년 온라인게임의 전체 게임 시장 점유율은 10%가량 하락했으며, 이와 함께 성장률도 2014년까지는 20%를 유지하고 이후에는 10%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온라인게임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전체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 자체가 다른 의미로는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중국게임공작위원회(GPC) '2013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매년 자국에서 개발된 게임의 매출액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게임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자국 게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그리 달갑지 않은 사실이다.

앞으로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시장의 성숙도에 따라 더 크고 경쟁력 있는 게임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게임사들이 기존의 MMORPG 시장 외에도 FPS나 MOBA 등의 다양한 장르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등 크게 두 가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2013년에는 2012년까지 출시된 MOBA 장르의 게임보다 더 많은 MOBA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으며 e스포츠화에 적합한 스포츠게임이나 FPS게임 등이 다수 출시됐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이미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이미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과 달리 2013년도에 이후 중국 게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이다. 아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도에는 스마트폰용 게임 시장만 92억 위안(한화 약 1조 5,190억 원)의 시장 규모를 보였고, GPC의 '2013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 전체는 112억 위안(한화 1조 8,5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0%대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2013년은 중국에서도 대형 온라인게임 회사들의 모바일 진출이 두드러진 해로 텐센트, 넷이즈, 샨다, 창유, 퍼펙트월드 등 내놓으라 하는 중국의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미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텐센트는 2013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만 360의 게임사업 총 매출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등 일찌감치 모바일에서도 강자로 우뚝 섰다.

PC와 모바일에 소모하는 시간
PC와 모바일에 소모하는 시간

중국의 게이머가 모바일게임의 소비하는 시간은 전체 게임 이용시간 대비 2013년 1월에 13.2%에서 2013년 12월에는 24.4%로 대폭 상승했고,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도 1억 8,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S별 매출 비율은 안드로이드가 53.2%, iOS가 44.4%, 기타가 2.4%의 분포를 보였고,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 등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와와 iOS의 게임이용자는 7대 3정도가 된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의 경우 중국 내에 구글 플레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3자마켓이 200여개 이상 분포하며, 주축 마켓은 대략 20개 내외로 좁힐 수 있다. 결제 방식은 3자 결제인 'ALIPAY'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2014년에어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은 2014년에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20.6%대의 점유율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4년에 4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중국에 유통될 것으로 보여 이미 다수의 관련 기관에서는 2014년에 적게는 188억 위안(3조 1,000억 원)에서 223억 위안(한화 약 3조 6,900억 원)대 많게는 311억 위안(한화 약 5조 원)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2014년 1분기 게임 분포도
중국 2014년 1분기 게임 분포도

이 같은 모바일게임의 강세와 온라인게임의 성장 둔화 모습은 2014년 1분기 중국 게임 시장의 플랫폼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2014년 1분기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는 251억 위안(한화 약 4조 1,460억 원)으로 온라인게임 게임은 2013년 4분기에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시장 점유율 60%가 무너지며 시장 점유율 57.8%에 그쳤다.

시장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국 게임 시장의 기둥이라고 볼 수 있는 온라인게임의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부족했던 온라인게임의 성장을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이 메우며 2014년 1분기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3.5%, 전 분기대비 3% 성장하며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1~2017 중국 웹게임 시장
규모
2011~2017 중국 웹게임 시장 규모

한편, 클라이언트 게임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차지한 웹게임 시장은 2013년에도 시장 규모와 점유율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13년에는 2012년보다 출시게임이 4배이상 늘었으며 매출도 규모도 61% 이상 상승한 159억 위안(한화 약 2조 6천 2,60억 원)을 달성했다. 아이리서치 등 시장 조사 기관은 중국의 웹게임 시장이 2014년에도 30%대의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211억 위안을 달성하고 오는 2017년에는 406억 위안(한화 약(6조 7,0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웹게임 시장의 경우 긍정적인 성장세와는 별개로 모바일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에 밀려 2013년을 끝으로 중국 내 2위 플랫폼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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