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9월 둘째 주, 여전히 RPG 작품들이 순위 차트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캐주얼 게임들의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마블의 대표적인 캐주얼게임인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추석 연휴를 틈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서는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와 '블레이드 for Kakao'가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에는 9위를 기록했던 '쿠키런 for Kakao'도 6위로 순위가 오르며 캐주얼게임의 저력을 뽐냈으며,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가 실시된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는 지난주 33위에서 이번 주 13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다양한 업데이트가 더해진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는 한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캐주얼 스포츠게임인 아프리카TV의 '역전! 맞짱탁구K for Kakao'도 11위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조 국민게임인 '애니팡 for Kakao'도 오랜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에 얼굴을 비췄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클래시오브클랜'이 여전히 1위를 기록 중이며,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 '애니팡 for kakao'등 캐주얼 게임이 주목할 만한 순위 상승을 이끌어 냈다. 또한, 컴투스의 아임히어로가 20위 안으로 진입했으며, 지난주에 20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FC 매니저모바일2014'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리를 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끼었던 만큼 신작 출시 소식은 뜸했으나, 이번 주에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폭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6의 출시 소식과 연관된 이야기로 지난 6월 열린 WWDC(애플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된 '메탈 API'가 본격적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적용된다.

'메탈 API'는 개발사가 더욱 편하게 2D와 3D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그래픽 라이브러리다. 애플판 다이렉트X라고 불릴정도로 강력한 '메탈 API'는 앞으로 모바일 게임의 대대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미 메탈 렌더링 API를 활용해 EA, 게임로프트, 에픽게임즈, 유비소프트 등이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아이폰6 발표 현장에서 공개된 모바일 MOBA 게임 '베인글로리(Vainglory)'는 PC게임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다만 '메탈 API'는 애플의 기술인만큼 안드로이드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안드로이드도 안드로이드 L부터 오픈GL ES 3.1 그래픽 기술을 지원하기에 양 OS가 펼쳐갈 모바일게임 그래픽 전쟁을 지켜보는 것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퍼니글루의 '길티드래곤 for Kakao' 한 작품만 출시됐다. '길티드래곤 for Kakao'는 지난 지스타2012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오며 서비스 됐던 '길티드래곤'의 카카오버전으로 유명 콘솔게임인 닷핵 시리즈와 세계관을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TCG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뛰어난 최적화와 3D 기술을 더해 전투에서는 화려한 3D 영상미를 자랑한다. 또한 카카오 버전은 앞서 서비스 되며 '길티드래곤'의 5.0 버전으로 디자인과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것이 강점이다.

한편, 카카오 게임하기용 게임의 출시는 한 작품에 그쳤지만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를 앞둔 게임들의 테스트가 연이어지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라인 콤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RPG '큐브스트라이커'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자마자 함께 준비 중인 '리버스월드'의 테스트에 돌입하는 등 앞으로도 강력한 신작의 출시를 예고했다.

추석 연휴기간 한 번 숨고르기에 들어간 카카오 게임하기이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마치며 >

비교적 조용하게 흘러한 추석 연휴 모바일게임 시장. 이 조용함을 깨는 것은 어떤 게임일지 다음 주 등장할 강력한 모바일게임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