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스트라이커' 반응에 저희도 깜짝 놀랐죠"

큐브스트라이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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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스트라이커', '리버스월드', '골든에이지' 등 하반기 넷마블의 모바일 RPG 삼총사 중 가장먼저 게이머들에게 다가온 '큐브스트라이커'는 캐릭터가 보유한 블록으로 라인을 만들어 적을 물리치는 기존의 게임과 다른 색다른 전투 방식이 도입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큐브스트라이커'는 CBT 당시부터 7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참여했고, 재접속률이 60%를 돌파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이에 색다른 전투방식과 게임성으로 무장한 '큐브스트라이커'의 개발사 리본게임즈의 손경욱 개발 실장과 이봉우 프로그램 팀장을 만나 CBT를 마치고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큐브스트라이커 인터뷰
큐브스트라이커 인터뷰
▲손경욱 개발 실장(좌) 이봉우 프로그램팀장(우)

손 실장과 이 팀장은 게임의 CBT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고 가장 놀랐고 떨렸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게이머들이 반응이 너무 좋다 보니 기분은 좋았는데, 막상 칭찬을 더 많이 들으니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더 떨린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쓴 소리를 기대했으나 반응이 좋으니 오히려 더 떨린다는 것이 그들의 공동적인 이야기로 마치 프로그램의 개발을 완성한 뒤 버그가 한 개 도 나오고 있지 않은 프로그래머의 마음이 이런 기분이 아닐까라고 이봉우 팀장이 덧붙이기도 했다.

큐브스트라이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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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T 부터 게이머들에게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 '큐브스트라이커'는 다양한 보드게임 등을 플레이하며 게임개발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현재의 모습보다 퍼즐 적인 요소가 훨씬 강했다. 개발 초창기에는 퍼즐 RPG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전략적인 RPG라는 것이 손 실장의 설명이다.

뼈대가 퍼즐의 요소가 더 강했던 만큼 더 좋은 캐릭터를 수집하고 그저 자동전투를 지켜보는 기존의 RPG와 '큐브스트라이커'는 차별화된 재미를 자랑한다. '큐브스트라이커'에서는 공격을 펼치면 공격을 펼친 바닥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3X3의 맵에서 노랜색 칸을 한 줄로 이으면 평소의 공격보다 훨씬 강력한 라인 어택이 발동된다. 게이머들은 블록을 이용해 직접 몬스터를 공격하는 것은 물론 적이 없는 빈 바닥에 공격을 펼쳐 라인을 만들어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

적이 없는 빈칸 마저 활용하며 펼치는 '큐브스트라이커'의 전략적인 플레이는 기존의 자동전투 RPG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재미요소다. 물론 '큐브스트라이커'에도 자동 전투가 마련되어 있지만 게이머가 한 수 한 수 고민을 거듭해 내려놓은 블록을 이용해 펼치는 공격과는 큰 차이가 있다. 3X3의 맵에서 무조건 8라인 콤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잭스' 같은 캐릭터도 몬스터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자동전투가 게이머가 직접 진행하는 수동전투를 따라갈 수 없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개발자의 의도적인 부분이라고 한다.

큐브스트라이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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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순히 전투를 색다르게 이끌어 낸 것에 그치지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는 후반으로 가면 탱커와 딜러, 힐러의 역할 등 캐릭터의 조합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비교적 수월하게 즐길 수 있는 3X3의 맵과 달리 4X4의 맵도 준비돼 게이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수동전투에서 하나의 실수로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도 그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는 퍼즐적인 재미요소가 크게 반영 됐다.

이처럼 게이머의 직접 조작이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게임의 모습도 초창기와는 많이 변경됐다. '큐브스트라이커'의 개발 초창기에는 화면 구성이 가로로 준비됐다고 한다. 전투의 시점은 쿼터뷰로 준비했는데 쿼터뷰 시점에서는 블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힘들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몬스터가 바닥의 칸을 가려 빈칸을 공격하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에 리본게임즈에서는 조작의 용이성을 확보하기 위해 게임을 뒤에서 바라보는 지금의 시점으로 변경했다. 쿼터뷰 시점 때는 게이머가 캐릭터의 모습을 전부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뒷모습 밖에 볼 수 없다. 전략적인 재미와 게이머의 조작 편의성을 위해 여느 RPG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3D 캐릭터들의 뒷모습 밖에 볼 수 없도록 한 과감한 결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하 손경욱 실장은 "캐릭터의 뒷태는 아마 우리가 가장 예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큐브스트라이커 인터뷰
큐브스트라이커 인터뷰

기존의 게임과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과 콘텐츠로 무장한 '큐브스트라이커'를 선보이는 손경욱 실장과 이봉우 팀장의 각오는 인터뷰 막바지에 확인할 수 있었다.

손경욱 실장은 "큐브스트라이커는 15~16년에 달하는 게임 개발의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입니다. 모바일게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게이머 여러분께서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고 각오를 밝혔고, 이봉우 팀장은 "게임을 하다보면 재미를 여러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웅 수집의 재미도 있을 것이고, 하나의 실수로 인해 게임을 클리어하고 하지 못하는 퍼즐적인 재미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게임의 재미를 꼭 게이머 여러분께서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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