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세대 온라인게임들, 해외서 제 2의 전성기 연다.

한때 국내 게임시장을 호령했지만 이제는 후발주자들에게 자리를 내준 1세대 온라인게임들이 해외 게임시장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와 콘텐츠로 무장한 이들 온라인게임은 동남아, 터키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전성기 못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치열한 경쟁으로 이미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어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들의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트 온라인 이미지
나이트 온라인 이미지

2002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성장을 이어온 노아시스템(대표 조재준)의 MMORPG '나이트 온라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중국, 일본, 미국, 터키 및 유럽 30개국에 진출한 '나이트 온라인'은 해외 진출 이후 현지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열혈강호’와 더불어 ‘엠게임’의 ‘효자’로 평가 받고 있는 온라인게임. 특히, 터키에서 MMORPG 인기 순위 1위, 전체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며, 한 때 글로벌 매출이 연 8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미국, 터키 지역에서 신규 서버를 오픈한 이후 일평균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픈 당일 매출이 오픈 전 일평균 매출의 5배가 넘는 552%가 오른 것은 물론, 오픈 이후 일평균 매출 또한 오픈 전 대비 145%나 뛰기도 해 일부 전문가들은 다시 제 2의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포인트블랭크
포인트블랭크

전세계 8,400만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고 있는 FPS 온라인게임 ‘포인트블랭크’도 그 중 하나다. 제페토(대표 김지인)에서 개발한 ‘포인트블랭크’는 저사양 PC에서도 구동되는 최적화와 함께 뛰어난 타격감, 빠른 진행 속도 등의 강점을 내세워 해외 FPS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국제 e스포츠 대회 ‘포인트 블랭크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이하 PBIC)를 진행하여 매년 5,000팀 이상의 참가자가 몰리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런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포인트블랭크’는 인도네시아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을 돌파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에서 서비스 된 온라인 게임의 사상 최고 동시접속자수인 5만을 달성하는 등 현지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

한 때 국민 FPS 온라인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스페셜포스’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제 2의 도약기를 맞았다.

지난 2006년부터 북미를 비롯해 대만,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스페셜포스’는 현재 대만 FPS 장르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만의 양대 케이블 채널 ‘비디오랜드’에서 방영하는 ‘TV 연승전’을 비롯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오랜 시간 이어온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현지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점도 해외 시장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스페셜포스2’ 역시 빠른 최적화를 통해 다시금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많은 게임사들이 규제와 시장 경직으로 허덕일 때 이들 회사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 진행된 서비스를 통한 노하우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외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 1세대 게임들이 앞으로도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러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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