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로 PD "'아키에이지' 이용자는 '특별', 이들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아키에이지'를 즐겨주시는 게이머는 특별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이머들과 함께하고 있어 행복합니다"

엑스엘게임즈 이광로 PD
엑스엘게임즈 이광로 PD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를 총괄하는 이광로 PD의 말이다. 그는 이렇게까지 게임을 예술의 경지로 올리고 만드는 게이머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아키에이지'의 이용자를 치켜세웠다. 게임 내에서 오케스트라를 뺨치는 음악회를 열고 게임을 활용해 170분 상당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드는 등 게이머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너무나 큰 감동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게이머들 때문에 이광로 PD를 비롯한 '아키에이지'의 개발자들 스스로도 근무 외 시간에도 스스로 더 나은 업데이트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게이머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일까? 최근 진행한 '아키에이지' 2.0 업데이트 '노아르타: 개척자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뜨겁다. 2.0 업데이트 진행과 함께 오픈한 신규 서버서 '노아르타'는 게이머들이 대거 몰려들어 혼잡 상태를 띄었고, 기존 서버의 휴면 이용자들도 대거 복귀했다. 마치 공개 서비스 당시의 '아키에이지'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 업데이트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이용자가 다시 '아키에이지'를 찾아주셨습니다. 게임 내 채팅창도 시끌벅적해졌고, 초반 지역에서 마치 복제 인간과도 같은 캐릭터들이 똑같은 모습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보니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신규 서버 오픈이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데 주효했지만, 이번에 업데이트한 원정대 시스템이 많은 부분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봅니다"

아키에이지 이미지
아키에이지 이미지

이번 2.0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원정대 시스템 개편, 신규 서버 오픈, 제작 시스템 개선, 신대륙의 던전에 고대 등급 추가, 게이머가 직접 개척하는 원대륙 콘텐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졌고 원정대 시스템의 개편과 신규 서버 오픈을 큰 줄기로 꼽을 수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서 게이머들은 원정대에 쉽게 가입할 수 있고, 또 홍보할 수 있다. 원정대가 어떤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약했으나 이도 보강돼 초보 게이머들도 원정대를 통해서 쉽게 따라올 수 있게 됐다. 원정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원정대 전투도 늘어난 것은 당연한 얘기다.

아울러 신규 서버의 경우에는 현재 저 레벨 인던 앞에도 많은 이용자가 모여 게임을 즐기게 있으며, 이용자들은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가 늘어나고 게이머 스스로 만들어가는 '아키에이지' 본연의 재미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이광로 PD는 신서버는 물론 '아키에이지'를 사랑해주는 모든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진행해 '아키에이지'를 찾아준 게이머들이 떠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아키에이지 이미지
아키에이지 이미지

"어떤 분은 이번 2.0 업데이트가 무슨 2.0 이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번 2.0 업데이트는 결과가 아니라 '아키에이지'의 새로운 시작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아키에이지'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광로 PD는 앞의 숫자가 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임에도 공개한 신규 콘텐츠가 비교적 적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를 이같이 전했다.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에 앞서 '아키에이지'에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많은 고민도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MMORPG 시장이 쉽지 않고 모바일게임이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아키에이지'도 좀 더 쉽게 더 캐주얼한 방향으로 변환해볼까?"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많은 고민 끝에 '아키에이지'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그저 특색 없는 캐주얼 RPG를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더 MMORPG의 근본을 갖출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는 방향을 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MMORPG의 어떤 콘텐츠보다 강력한 게이머가 자리했다. 이번 2.0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위한 판을 마련했고, 이에 맞는 업데이트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8월 업데이트를 통해 대규모 인던이 추가된다. 보스 공략 방식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여진다. 아울러 게이머의 강함을 순수하게 겨룰 수 있는 스포츠형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기본적으로 국가나 원정대 단위의 RvR을 추구하는 것이 '아키에이지'이지만, 장비가 조금 부족해도 게이머의 플레이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의 콘텐츠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후의 계획도 명확하다. 게이머가 게임의 중심인 만큼, 인위적으로 어떤 시스템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다. 개발자는 그저 도구를 전해줄 뿐 게이머들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거대 보스인 '레비아탄'의 경우에도 당초 계획보다 첫 사냥 성공이 늦어져 개발단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으나, 결국 게이머들은 개발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사냥에 성공해냈다고 한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방법을 만들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게이머들이 이를 완성해 나가는 '아키에이지'의 철학이 틀리지 않았음이 확인된 셈이다. 개발자가 짜놓은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키에이지'의 세상이라는 것이 이광로 PD의 철칙이다.

엑스엘게임즈 이광로 PD
엑스엘게임즈 이광로 PD

이광로 PD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2.0 업데이트의 어떤 콘텐츠를 부각하는 것보다는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강조했으며,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그의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금까지 많은 실수도 했고, 해외 서비스가 연이어지면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주시는 게이머분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가장 중심은 우리나라 게이머 여러분입니다. 우리 게이머 여러분을 만족할 수 있게 해야 해외에서도 '아키에이지'가 특별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게임에 다시 찾아주시고 '그래도 아키에이지야'라고 말해주시는 게이머들 덕에 힘을 낼 수 있고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게이머 여러분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더 재미있는 '아키에이지'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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