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 명작 리메이크부터 독점작까지 소니, 콘솔시장 '대공습' 예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가 금일(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플레이스테이션 컨퍼런스(이하 PS 컨퍼런스)에서 독점 신작 게임을 대거 선보이며 대공습을 예고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그 동안 수 많은 게이머들의 애를 타게했던 수십 종의 신작 타이틀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일본 RPG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와 PS의 가상현실 기기 ‘프로젝트 모피어스’ 전용 게임의 발표 등 굵직굵직한 소식을 전해 현장을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특히, SCE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간 독점 혹은 완전 독점 등의 게임을 공개한 것은 물론, PS4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다수의 DLC 및 신규 콘텐츠를 공개해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게임은 ‘이코’, ‘완다와 거상’의 개발진이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 '더 라스트 가디언'이었다. 오랜 개발 연기로 게이머들의 애를 타게 만든 이 작품은 거대한 괴물과 한 소년이 유적지에서 펼치는 모험을 담고 있는 게임으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거대한 괴물과 소년이 펼쳐나가는 모험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 영상이 공개됐다. '더 라스트 가디언'은 오는 2016년 발매되어 그 동안의 기다림에 보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PS 독점 프렌차이즈 게임 ‘호라이즌: 제로던’도 발표됐다. ‘호라이즌: 제로던’는 인류의 문명이 쇠퇴한 미래시대를 다루고 있는 게임으로, 공룡을 연상시키는 로봇들이 마치 동물처럼 들판을 뛰노는 독특한 배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분분투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활과 화살로 무장한 인간이 초식, 육식 동물의 모습을 지닌 로봇 동물을 사냥한다는 이질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은 현장을 방문한 게이머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게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암살자로 꼽히는 에이전트47과 어쌔신 크리드의 신작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전세계 이국적인 장소를 탐험하며 요인을 암살하는 히트맨 시리즈의 최신작은 오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1년 동안 PS4 독점으로 출시된다.
아울러 전세계에 ‘아싸시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유명 프렌차이즈 시리즈 '어쌔신 크리드'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신디게이트'는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시리즈 최초의 여성 주인공이 등장한다. 아울러 SCE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PS4 독점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드를 공개했으며, 게이머는 유명 추리소설들의 무대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벌어진 살인사건들을 해결해야 한다.
방대한 우주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샌드박스형 RPG ‘노맨스 스카이’도 함께 소개됐다.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며 행성의 생명체를 탐사하고 자원을 채취하는 등 탐험가가 되어 게이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오픈월드 방식의 이 게임은 비행 슈팅, 1인칭 액션 그리고 행성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동물과 단체 그리고 탐험가들을 막기 위해 전 우주를 순찰하고 있는 ‘센티널’에 맞서 다양한 미션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번지 스튜디오의 액션 온라인게임 데스티니의 새로운 확장팩 ‘데스티니 더 테이큰 킹’이 발표된 것에 이어 와이밍의 한 숲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어드벤처 게임 ‘파이어와치’가 PS4로 처음 공개된다.
다수의 신작이 소개되며,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던 ‘PS 컨퍼런스’는 그야말로 ‘핵폭탄’ 소식이 공개되며 뜨겁게 불타올랐다. 바로 PS 역사상 가장 인기가 높았던 타이틀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깜짝 발표된 것.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현장에서 정확한 발매 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PS4에서 일정 기간 독점으로 출시 된 후 타 기종으로 이식되어 게이머들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세가의 비운의 게임기 ‘드림캐스트’의 마지막을 수놓은 작품 ‘쉔무3’의 개발 공개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무려 14년만에 다시 개발이 시작되는 ‘쉔무3’는 게이머들이 직접 자금을 후원하는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될 예정이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킥스타터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인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도 오는 2016년 PS4, PS비타 독점으로 공개되며,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신작 ‘배트맨 아캄 나이트’의 신규 DLC 스케어 크로우 미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PS의 가상현실 기기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SCE는 이번 ‘E3 2015’에서 자사의 부스를 통해 ‘프로젝트 모피어스’의 체험존을 운영하며, 모피어스를 활용한 다수의 신작 게임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소니와 액티비전의 파트너십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액티비전의 신작 FPS게임 ‘콜오브듀티: 블랙옵스3’가 시리즈 최초로 PS 진영으로 출시된 것을 비롯해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의 베타 테스트가 오는 8월 PS4 독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그 동안 친 마이크로소프트 정책을 고수해온 액티비전과 소니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향후 액티비전 다수의 프랜차이즈 게임이 PS4 출시될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스타워즈의 새로운 게임도 함께 공개됐다. ‘디즈니 인피니티’ 3.0 버전에서 공개된 ‘트라일라잇 오브더 리퍼블릭’의 경우 클론 전쟁을 배경으로 아나킨 스카이워커, 오비완 캐노비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라이즈 어게인스터 더 엠파이어'의 경우 PS4 전용으로 보다펫이 한정판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17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스타워즈 배틀프론트’의 새로운 모드 ‘서바이버 모드의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숨가쁘게 진행된 PS 컨퍼런스는 수 많은 게이머들이 기대해 마지않는 언차티드의 신작 ‘언차티드4’의 신규 동영상 공개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와 동료가 한 도시를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며 질주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리얼한 격투, 총격 액션과 공격을 받을 때 마다 부셔지는 엄폐물, 그리고 다이나믹한 액션까지 게임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