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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드림] 웹게임은 틈새시장? 중국은 그 틈새가 4조원이다

김남규

[차이나드림 1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

2화. 웹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 사이의 틈새시장? 중국은 그 틈새가 4조원이다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시리즈 '차이나드림'을 통해 세계 게임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성공적인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이 정글과도 같은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한 때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다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와 함께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웹게임이 중국에서는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GPC IDC and CNG(중국 음향 디지털 출판협회)가 발표한 2014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웹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작년 대비 58% 성장한 202.7억 위안(한화 약 3조8천억)을 기록했다.

중국 웹게임 시장

전체 게임 사용자 수는 2013년 3억2800만명에서 3억700만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전체 게임 시장 매출 점유율에서는 2013년 15.4%에서 17.7%로 2.3%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12.0% 상승한 102.8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약 210억 위안(한화 약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웹게임 시장물론, 중국 웹게임 시장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GPC IDC and CNG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웹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127.7억 위안으로 112.4억 위안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보다 앞서 있었으나, 2014년 모바일 게임이 274.9억원으로 144.6%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웹게임의 시장 활성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신규 서버 생성 횟수가 2014년 3분기 148,004개, 4분기 81,247개, 2015년 1분기 61,137개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작 출시도 2013년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치열한 경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안정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중국 웹게임 시장

작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웹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단연 모바일 때문이다. 전세계 모든 게임 시장이 그렇듯 중국 역시 많은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게임 인구의 이동에 발맞춰 기존에 웹게임을 개발하던 회사들이 상당수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탄탄한 BM구조를 바탕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유가, 웹게임 시장에서 BM설계 노하우를 쌓은 개발사들이 그 노하우를 모바일 게임에 그대로 녹여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국 웹게임 시장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모바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웹게임 시장이 한국의 웹게임 시장처럼 맥 없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저사양 온라인 게임 시장의 빈자리를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 방식의 온라인 게임을 설치해서 즐기는 것은 번거롭지만,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 웹게임 개발사들은 2D 플래시 시절을 뒤로 하고, 유니티 3D를 활용해 클라이언트 방식의 온라인 게임 못지 않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테라 같은 고사양 게임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과거 중국 시장에 주류를 이뤘던 저사양 MMORPG는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웹게임 시장

또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명 IP를 확보하는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과거 인기 있었던 저사양 MMORPG를 웹게임으로 부활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작년 최고 인기 게임으로 떠오른 37wan의 대천사지검은 뮤 온라인 IP를 확보해 만든 웹게임이다.

현재 중국 웹게임 시장은 작은 곳들은 모바일로 전환하고, 텐센트와 37wan, 360 등 기존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온 강자들만 살아남은 상황인 만큼, 신작 수가 줄고, 각각의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은 점점 더 상승하는 고퀄리티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작년 대천사지검이 3개월만에 500억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IP의 힘을 재대로 보여준 만큼 IP를 활용한 대작 위주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웹젠이 대천사지검의 로열티 수익만으로 많은 매출을 올린 만큼 중국에서 인기 있었던 IP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솔깃한 소식이다.

중국 웹게임 시장

실제로 이스트소프트는 대천사지검을 성공시킨 37wan와 손을 잡고 중국내 500만 회원을 자랑하는 카발 온라인 IP를 활용한 웹게임 경천동지를 개발 중이며, 엠게임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5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은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웹게임을 유런테크와 손을 잡고 준비중이다. 경천동지의 경우에는 테스트 기간에도 서버를 10개로 증설하면서 흥행성을 입증한 상태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이 외에도 많은 중국 회사들이 IP 확보를 위해 국내 게임사들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웹게임 시장

물론, 전민기적(국내명 뮤 오리진)처럼 기존 유명 온라인 게임 IP를 게임화 하려는 움직임은 모바일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주 뒤의 흐름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혼돈에 빠져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만 바라보기 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파트너와 시장 규모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웹게임 시장을 눈여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웹게임사들의 유니티 3D 개발력이다. 아직까지는 불안한 네트워크 환경으로 인해 고용량 3D 모바일 게임을 만들지 않고 있고, 만든다 하더라도 세련미에서는 한국 게임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네트워크 환경만 개선된다면 웹게임 시장에서 갈고 닦은 3D 기술력을 모바일 게임에서 과시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전세계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에 또 하나의 위기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웹게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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