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 기자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게임은?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지만, 기자는 최대한 모든 글을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주관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 직업이니 말이다.

하지만 게임 기자들도 기자이기 전에 한 명의 게이머이다. 그것도 각각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 그런 게임동아 기자들이 기자의 입장이 아닌 게이머의 입장에서 개인적인 올해 최고의 게임을 하나씩 선정했다.

< 정동범 편집장 - '반론불가, 반박불가'... 2015년 최고의 게임은 레이븐>

정동범 편집장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게임은 레이븐이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출시 5일만에 양대 앱마켓 1위, 3개월간 매출 1천억 원. 모두 레이븐이 남긴 성과라며, 이런 지표만 봐도 올해 최고의 게임은 레이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의 그래픽과 타격감은 물론 레벨 디자인,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종 장르 경쟁작보다 우월한 모습이 드러났으며, 이는 넷마블의 성공 공식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말도 이어갔다. 적어도 2015년 한해를 통틀어 본다면 '넷마블 = 레이븐'이라는 이야기였다.

레이븐 이미지
레이븐 이미지

< 조학동 기자 - 넥슨이 꾸던 '모바일게임 시장 1위의 꿈' 이뤄줬다. 히트>

"자동전투 액션 구경만 해도 지루하지 않은 게임". 조학동 기자가 한 줄로 압축한 히트에 대한 설명이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줬으며, 특히 타격감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조학동 기자의 설명.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언급하면서도, 이런 점을 상쇄할 정도의 매력을 지닌 것이 히트의 매력이다.

히트 스크린샷
히트 스크린샷

< 김남규 기자 - 퍼즐게임의 완성판, 캔디크러쉬소다>

김남규 기자는 캔디크러쉬소다를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았다. 평소 즐기는 게임들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 퍼즐게임은 전작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캔디크러쉬소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퍼즐게임의 단맛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또한, 퍼즐게임도 공들여 만들면 RPG 이상의 완성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무한도전 맴버들을 활용한 광고로 연예인 마케팅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남겼다.

캔디크러쉬소다
캔디크러쉬소다

< 김한준 기자 - 오픈월드와 스토리텔링의 조화, 더 위처3: 와일드 헌트>

첫 공개 당시보다 출시 후 그래픽은 퇴보했으며, 전투 밸런스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 하지만 이런 점을 제외한 모든 면에선 완벽에 가까운 게임성을 보여준 게임.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3)에 대한 본 기자의 평가다.

다양한 풍경과 콘셉트를 자랑하는 맵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들이 풀어놓는 매력적인 이야기는 오픈월드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조차 게임 속 세계관을 헤매고 다니게 만들었다.

더위처3
더위처3

< 조영준 기자 - 국산 MMORPG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파이널판타지14>

외산 MMORPG는 국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평가가 있지만 파이널판타지는 무난하게 궤도에 진입했다. 이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것이 조영준 기자의 설명이다.

타국에 비해 빠른 업데이트, 한국 시장에 발 맞춘 행보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정액제 게임임에도 게이머들이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파이널판타지 14를 즐기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14 CBT 이미지
파이널 판타지 14 CBT 이미지

< 조광민 기자 - 이거 하나 하려고 엑스박스 원 샀다. 헤일로5>

'엑스박스 원 왜 샀니?'라는 질문에 늘 '헤일로5 하려구요'라고 답하던 조광민 기자답게 그는 올해의 게임으로 헤일로5를 선정했다.

외전격에 달하는 작품과 소설의 스토리까지 꿰고 있어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헤일로5의 스토리 구조에는 아쉬움을 표했지만, 순수하게 적의 공격을 피하고, 이동하고, 공격하는 재미 자체는 더할나위가 없다는 것이 조광민 기자의 소감. 특히 '멀티만 따로 빼서 팔아도 잘 팔릴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멀티플레이도 선정의 변이었다.

헤일로5 이미지
헤일로5 이미지

< 김원회 기자 - 인턴 시기에 동변상련을 느끼며 즐긴 게임. 내꿈은 정규직>

게임동아 신입기자인 김원회 기자는 본인이 인턴 시기에 즐겼던 모바일 인디게임 내꿈은 정규직을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 말했다. 매일 입이 바싹 마르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이 적절한 사회풍자와 함께 어우러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말이다.

정규직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게임 속 캐릭터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은 아니었을까?

내꿈은정규직150407
내꿈은정규직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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