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키트리 김세권 대표 "거듭 죄송..조사 후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 등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
"이용자들을 위한 재밌는 게임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엔씨소프트 개발 7실에서 고퀄리티 캐주얼 게임 개발에 전념했던 김세권 대표, 그는 지난 2012년 11월29일에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벌키트리를 창업했다.
카카오톡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이 있던 그 시절에 김세권 대표는 '프리미엄 디펜스 RPG'를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회사의 절반이 과거에 같이 일했던 엔씨소프트의 동료들인 만큼 호흡이 잘 맞았고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과도 궁합이 맞아 개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망의 출시..다행히 인기 순위나 매출 순위도 기대한 만큼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일베' 의혹이 터졌다. 이 부분에 김세권 대표 및 개발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3년 내내 게임 개발에만 전념했습니다. 인생을 걸고 한 창업, 숱한 밤을 지새웠지요. 그래서 이번 논란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철저히 조사를 해서 엄중히 관련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등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며칠 밤을 지새운 듯 무척이나 수척한 모습이었다. 40대 중반의 나이와 자녀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게임이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다. "게임에 집중해도 모자를 시간에.."라고 되내이며 살짝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벌키트리가 출시한 게임은 '이터널 클래시'. 현재의 게임시장이 '히트'나 '레이븐' 등의 자동전투용 RPG로 흘러가는 이 때에 벌키트리는 과감하게 디펜스 방식의 RPG를 개발하는 것으로 정했다. 캐릭터 하나 하나에 숨결을 불어넣었고, 밸런스 및 최적화에도 신경을 썼다.
결과는? 제대로 적중이었다. '신선하다', '간만에 해볼만한 게임이 나왔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지난 연휴 때에 지표를 보며 개발팀도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논란이 일면서 분위기는 확 반전됐다. 그리고 이번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 했다. 단순히 우연이라고 하지만 오해를 살 만한 여지가 충분하니 재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것. 퇴직을 불사하는 엄중한 처벌을 통해 그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마음을 추스리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잘 수습하고 재미난 게임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심려끼쳐드린 점 죄송하며 진심으로 게임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벌키트리의 개발자들은 논란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현재 차기 업데이트 및 편의성 개발에 열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챕터6까지 오픈된 상태에서, 챕터7의 밸런스 작업에 한창이며 각종 불편사항이나 버그들을 수정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뭐냐고 물어보니 장비 강화 부분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대표는 25%의 확률이나 50%의 확률로 강화되는 부분을 게이머분들이 조정을 통해 100%로 울릴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영웅들의 개성을 더욱 살릴 것이고 보다 스테이지도 보다 리듬있게 구성하는 등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 밤낮이 바뀌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이터널 클래시'는 이제야 진정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역을 치루었지만, 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을 위한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논란은 사그러들줄 모르고 있지만, 김 대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한 편 이를 계기로 보다 열심히 개발하여 보답하겠다고 했다. 인터뷰 후 회사로 복귀하는 그의 뒷모습, 그의 노력으로 인해 '이터널 클래시'가 보다 재미난 모습으로 재평가를 받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