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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 나를 진심으로 빡치게 했던 게임 속 상황들!

조학동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오늘도 국내 최고의 고전 게임 전문가이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린 시절.. 저희를 진심으로 빡치게 했던 게임 속 상황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꿀딴지곰 :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새해의 정기를 듬뿍 받아 더욱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를 알차게 꾸며보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를 진심으로 빡치게 했던 게임속 상황들!' 입니다! =ㅂ=)/

조기자 : 사실 저도 그렇고 꿀딴지곰님도 그렇고 한 승부욕 하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이다보니.. 어린 시절에 빡치던 추억들이 많이 있는 거죠. 하하.

꿀딴지곰 : 그나저나 포스트 주제 때문이지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빡치는 상황이 있었네요..

조기자 : 헉? 무슨일 있으셨습니까?

꿀딴지곰 : 4시간 정도 써놓은 글을 날려먹는 충격적인 일이.. ㅠㅠㅠㅠ 한동안 멍때리며 암것도 못했네요.. 휴.. 안피는 담배를 배워볼까나.. 싶..

조기자 : ㅠㅠ 진짜로 포스팅 제목 따라 가는가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꿀딴지곰 : 뭐 저희야 게임에 웃고 게임에 우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ㅋㅋ 암튼 이번에는 지금은 추억이려니 하고 웃지만, 당시에 너무 빡쳐서 조이스틱이나 패드를 부셔버리고 싶었던 스틱브레이커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고고고~~! +ㅂ+)b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낚았던 게임! '보글보글']

조기자 : 이 게임 이름이 먼저 나올 줄 알았습니다. '보글보글' 말이죠. 왜냐면.. 저도 낚였거든요 (-_);;;;

꿀딴지곰 : 당시 우리 또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봤던 그런 경험이죠. 당시 엄마 아빠를 조르고 졸라서 비싼 게임 하나를 구매했는데 틀어보니 '버블보블'이 아닌 '보글보글' 이라니.. ㅂㄷㅂㄷ

조기자 : 흐흐. 저도 어찌나 화가 났었는지 모릅니다.

꿀딴지곰 : 우리 어릴적 동네 오락실에서 가장 인기있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버블보블'이었죠.. 몇 번 이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귀여운 공룡 게임, 어린 시절에 그걸 집에서 할 수 있따는건 정말 꿈만 같았죠. 그래서 재믹스나 아이큐2000을 사서, '버블보블'을 할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부모님을 졸라 겨우 팩을 하나 구입해왔는데 정작 틀어보니 왠 물고기가 나오는.. 이상한 화면이.. -_-;

버블보블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것은 바로 이 게임. 버블보블!)

조기자 : 뭐.. 엄밀히 말하면 '보글보글'이라는 이름이 문제였죠..

꿀딴지곰 : 저희 어린 시절에는 동네 오락실에서는 오락실 주인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이름을 지어서 붙여놨었으니 제대로된 이름을 알 수 없었죠. '파이널 파이트'를 '무적철권89' , '버블보블' 역시 '보글보글'로 붙여놨으니.. 보통 아이들은 맨날 엄마 다리 붙잡고 '보글보글 사줘~~' 이랬을겁니다.

조기자 : 저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_-;

보글보글
(아울러 이런 패키지의 게임을 찾았다! '보글보글'!!)

꿀딴지곰 : 하지만 막상 틀어보니 왠 이상한 물고기가 거품을 내뿜는.. 게임이.. 뭐 거품으로 가두는 컨셉 자체는 동일했습니다만.. 재미는 무지하게 없었던 금붕어 게임입니다.. ㅡㅡ;; 지금 생각해보니 나름 환경문제를 생각한 ECO개념으로 앞서나간 점은 있군요.. ㅋㅋ

보글보글
(바로 그 문제의 게임 '보글보글' 금붕어가 공기방울을 내뿜는다.. '보글보글' 하고...)

꿀딴지곰 : ㅋㅋㅋ 아 저 스샷 오랜만에 보네요.. 꼽아보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 당장 저 금붕어를 낚시로 건져서 고양이에게 던져 주고 싶었을 정도로 화가 났었죠. 귀여운 공룡은 어딜 가고~~ 크~~ 재미도 더럽게 없었죠 저 게임~~~

조기자 : ㅋㅋㅋ 사실 저 금붕어 게임은 원래 이름이 있지 않습니까?

꿀딴지곰 : 원작 이름은 '포파크 더 피시'라는 게임입니다. 84년도에 나온 게임으로.. 컨셉에 대충 맞게 지은건지 아니면 제대로 사람 낚을려고 이름을 지은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보글보글'이라는 이름 덕분에 꽤 많이 팔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_-+ 제가 기억하는 제조사는 토피아였는데.. 으으.. 잊지 않겠다. 토피아..!! ㅂㄷㅂㄷ

포파크 더 피시
(금붕어 보글보글 게임의 원작. '포파크 더 피시')

조기자 : 사실 부모님이 일부러 그렇게 사오신 것도 있을 겁니다. 왜냐면.. 당시에 '버블보블'(공룡)은 메가팩이었고, '보글보글'(금붕어)은 일반팩이었거든요.

당시 일반팩 가격은 8천 원. 메가팩은 3만 원이었습니다. 그때 3만 원이면 지금 20만 원이 훌쩍 넘어갈 정도로 큰 돈이었을 거에요. 같은 이름의 '보글보글'이 싼 게 있고 비싼 게 있으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싼 걸 골랐겠지요. ^^

꿀딴지곰 : 뭐 그렇긴 하죠.. 쩝.. 당시에 돈 개념 보다는 하고 싶은 게임 때문에 부모님이 야속했던 시절이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

[더블 드래곤, 배경속 즉사트랩이 빡치게 하다]

조기자 : 오오!!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에 한획을 그은 더블드래곤이군요..!

꿀딴지곰 : 넵! 당시 퍼블리셔는 타이토(Taito)였지만 실제 제작사는 열혈경파 쿠니오군으로 유명한 테크노스 재팬이었죠.. 사실상 2d 벨트스크롤 액션의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설의 작품입니다.

조기자 : 팔꿈치 돌려치기 기술 하나면 원코인도 어렵지 않았던 게임이잖아요? 뭐 저도 워낙에 자주 했었던 게임이라서 잘 알죠 ㅋㅋ 근데 어떤 상황이 빡치게 했던거죠?


더블 드래곤
(벨트스크롤 액션에 한 획을 그은 오락실 최고의 명작 액션게임! 그러나 빡치는 상황은 곳곳에 있었다)

더블 드래곤
(떨어지면 죽는 낭떠러지가 존재하는 상황에선 꼭 적들이 등장한다!)

더블 드래곤
(양쪽에서 에워싸서 다구리치는 것이야 말로 벨트스크롤 악당들의 기본! 이 정도 악랄함은 이겨줘야 한다)

꿀딴지곰 : 뭐 적들이 애매한 위치에서 등장해서 플레이어를 괴롭혔던 부분이 많았죠.. 낭떠러지를 등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공격해오거나.. 플레이어를 사방에서 에워싸고 공격하고.. 폭탄을 던져오고.. 하지만 사실상 가장 빡치는 부분은 바로 배경이었습니다.

조기자 : 엥? 배경이라뇨?

더블 드래곤
(컨베이어 벨트에 편하게 누워있다간.. 바로 골로 간다.. -_-;)

더블 드래곤
(애써서 강을 무사히 건넌다 할지라도 갑자기 아보보가 나타나서 물에 빠진다면?)

꿀딴지곰 : 뭐 뻔하죠.. 떨어져 죽는 낙사트랩에 찔려죽는 가시밭이라든가.. 창과 튀어나오는 벽.. 낭떠러지로 유도하는 컨베이어벨트 등.. 무조건 댓수 하나가 날라가버리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ㅠㅠ

조기자 : ㅎㅎ 뭐 하긴 한번 당하면 그동안 아무리 에너지를 잘 유지해왔더라도 한방에 댓수하나가 날라가니까요.. 빡칠만 합니다.

더블 드래곤


꿀딴지곰 : 특히나 위 사진에 등장하는 스테이지의 벽에서 튀어나오는 벽돌이라든가.. 저.. 저 위에 황소시키! 저놈이 찔러대는 창에 어이없이 죽어버릴땐 내면에서부터 깊은 빡침이.. 으으으.. 제작진들이 저기서 맛을 좀 봤는지 이후 다른 콘솔 시리즈에도 저 트랩들은 꼭 써먹더군요.. 게다가 나중 시리즈에는 창에 맞아도 한방에 죽지는 않는데.. 그래서 일어날때마다 찔려서 자빠지니 더 빡치더라구요.. ㅠㅠ

조기자 : ㅋㅋ 진정하세용.. 전 그것보다 기술중에 존재하는 박치기 기술 때문에 빡쳤던 상황이 더 많았네요.. 이상하게 당시 커맨드가 레버를 한쪽으로 두번 치면 박치기가 나가는 바람에 원치 않는 상황에서 적에게 얻어 맞곤 했거든요..

꿀딴지곰 : 아 맞다! 저도 그거 기억나요.. 아오.. 중요한 순간에 자꾸 박치기가 나가서 어찌나 빡치던지..


더블 드래곤
(레버를 두번치면 대시가 되던 개념이 없던 시절.. 박치기가 저절로 나갔다. 정신차려! 적은 니 뒤에 있단 말이다!!)

[더블 드래곤3, 엄청난 부분유료화로 빡치게 하다]

조기자 : 이번에는 '더블 드래곤3' 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출시 당시에도 미친듯이 욕을 먹었던 그 게임 바로 '더블 드래곤3'입니다.

더블 드래곤3
(새로운 전설(?)의 시작. 더블 드래곤3. 전작을 뛰어넘는? 화제를 일으킨 망작)

조기자 : 완전 명작으로 불리웠던 더블드래곤1, 2를 넘어 3에 와서는 쿳소게임 소리까지 들었던 놈이었죠.. 타격감도 후지고.. 정말 재미없었던.. 같은 제작진이 만든게 맞나 싶었죠.. 워낙에 빡치는 상황이 많았을 게임인데 뭐 딱히 생각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꿀딴지곰 : 흐흐.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이 게임은 아예 시스템적으로 엄청 빡치는 부분이 있었어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막 기계를 때려부수고 싶을 만큼 빡치는 부분이었죠..!

조기자 : 그것이 뭡니까? 빡치는 시스템이라는 게?

꿀딴지곰 : 사진을 보시면 저기에 IN 마크가 선명하게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기가 바로 '아이템'을 파는 상점인데요, 저기서 아주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죠.. 세운상가 뒷골목 상점도 아니고.. -_-;

더블 드래곤3
(기존 더블드래곤 시리즈와 다르게 적들은 무기를 흘리지 않으면 아예 무기를 파는 상점이 따로 있다)

더블 드래곤3
(들어가면 미모의 아가씨가 반겨준다.. 안좋은 예감은 틀린적이 없..)

조기자 : 뭐 저런 상점 시스템이야 원더보이2라든가 던젼 앤 드래곤에도 흔한거 아닌가요? 상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감이 잘 안 오는데요?

꿀딴지곰 : -ㅂ-a 뭐 별 거 아닙니다. 상점에 나오는 저 아가씨가 각종 아이템과 추가 댓수 및 무기들을 돈을 받고 팝니다. 보통 돈이라 하면 게임속에 나오는 돈을 생각하시는데 이 게임에서는 실제로 동전을 넣고 무기를 사야 했습니다... 이 게임 미쳤어요.. 오락실 최초로 현질을 시도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과감한 제작진들.. ㅂㄷㅂㄷ 예를 들어 야구방망이 같은 무기를 동전을 넣고 사야 하는데.. 그 방망이 가격이 자그마치 500원이었죠!!!

조기자 : 헉 500원이요??!!?? 500원이면, 당시에 100원짜리 게임을 5판이나 할 수 있었던 큰 돈... 게다가 대전 격투게임을 하면 30연승씩만 한다고 계산해도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큰 돈 아닙니까!!

꿀딴지곰 : 사실 이게 동네마다 가격이 달랐을 것 같긴 한데.. 일단 저희 동네는 야구 방망이가 500원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돈없는 대학생이어서, 궁금했지만 시도는 못해봤는데.. 어떤 말쑥한 와이셔츠를 입은 회사원 같은 분이 과감하게 500원을 투입하더군요. 그래서 구경할 수 있었죠..

조기자 : 오오 도대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 야구방망이이길래.. 그거 하나 사면 끝판왕 까지는 문제없겠는데요? 보통 500원이면 5번 이을 수 있으니 끝판 왕까진 갈 거 같은데요 ㅎㅎ

꿀딴지곰 :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이 회사원분이, 야구 방망이를 막 휘둘러봤단 말이죠. '오우 좋은데?' 이러면서 나오는 NPC들을 마구 패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야구 방망이가 리치가 길다보니 효과적인 무기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죠.

조기자 :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던 가요?

꿀딴지곰 : 그게.. 보통 '더블드래곤'의 세계에서는(1, 2도 그랬었지만) 원래 길에서 줍는 무기는 몇 번 바닥에 떨어지면 사라지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깜빡 깜빡 하면서 무기가 사라져버리는 거죠. 그런데..

조기자 : 헉.. 설마..

꿀딴지곰 : 네에 ㅋㅋㅋ 그 설마가 맞습니다. 500원을 넣고 야구 방망이를 뽑았는데, 적에게 몇 대 맞아서 놓치니깐 깜빡 깜빡 하고 사라져버리더군요. ㅋㅋㅋ

조기자 : 푸하하. 뭡니까 그게 ㅋㅋㅋ 500원짜리 무기가 사라져요? ㅎㅎㅎ

꿀딴지곰 :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아주 얌전하게 생겼던 이 회사원이 갑자기 게임기 화면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발길질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아이 씨바 내 돈 물어내!!!!!' 라고 소리지르면서요. 주인 아줌마가 끌고 나갈 때 까지 그 분노가 게임센터 안에 진동했고.. 그걸 바라보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죠.

더블 드래곤3
(아무리 돈을 쳐발라봐도 결국 죽으면 사라지는 공수레 공수거를 알게 해준 씁쓸한 게임이다)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
(누구라도 이 상황이라면 고개를 절레 절레 저을 수 밖에 없었을 듯)

조기자 : 크~~ 얼마나 빡쳤을까요. 지금 봐도 상상이 안됩니다 ㅎㅎ

꿀딴지곰 : 쿠소 게임 주제에, 말도 안되는 부분유료화. 명작인 더블드래곤의 뒤를 잇는'더블드래곤3'은 바로 그런 게임이었던 것이죠 ㅎㅎ 이 글을 작성하다가 다시 플레이 해보았는데.. 아 정말 1, 2와 너무 비교됩니다. 타격감도 후지고 움직임은 뚝뚝 끊기고.. 게다가 등장하는 적들이.. 너무 이상해요 ㅋㅋ

[WWF 로얄럼블, 100원이 빛의 속도로 사라지다]

조기자 : 세 번째 게임은 그 유명한 'WWF' 게임이로군요!

꿀딴지곰 : 흐흐. 90년대 초 게임센터에서 'WWF' 게임은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당시에 국내에서도 TV를 통해 '마초맨', '자이언트', '달러맨', '워리어' 등 북미 프로레슬링 중계가 성행했을 때니까요. 그 IP를 통해 만든 'WWF' 게임이 인기를 얻은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기자 : 확실히 그렇네요. 'WWF'가 게임이 2개가 있지 않았습니까? 빅보스맨이 새우꺾기를 쓰는 버전하고, 로열럼블이 있던 버전 말입니다.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1탄 2탄이라고 할 만큼 두 게임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큰 인기를 끌었었지요. 먼저 인기를 얻은 게임은 'WF 슈퍼스타즈' 입니다. 1989년도에 출시된 게임이지요.

WWF 로얄럼블
(이 로고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그 열정을 느껴라!)

WWF 로얄럼블
(전설의 시작. 빅보스맨과 워리어, 마초맨이 보인다)

조기자 : 이 게임 정말 재미있지 않았습니까. 저도 이 게임 클리어하기 위해서 빅보스맨을 꼭 끼워서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적이 체력이 다해서 어느정도 지쳤다 싶으면 새우꺾기를 세 번 정도 해주었죠. 그렇게 하고 탭을 하면 무조건 승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새우꺾기를 5번 이상 한 후에 상대방과 힘겨루기를 하면 상대방이 오히려 화를 내고 힘이 세져서 저를 죽도록 패더군요. ㅎㅎ

WWF 로얄럼블
(자이언트와 달러맨, 그리고 홍키통키맨과 빅보스맨~ 추억에 빠져드는 스크린샷)

꿀딴지곰 : ㅎㅎ 그 당시를 기억하시는군요. 저는 워리어의 위로 들어서 떨어뜨리는 기술 정말 좋아했습니다. 당시에 워리어는 제 인생의 스타 같은 존재였거든요. 공격력도 세고 스탠다드한 캐릭터였기도 하고요. 발차기 2번, 손 4번 맞춰서 쓰러뜨리고.. 머리 잡고 일으켜서 링 반동~ 그 다음에 넘기고~ 아주 재미있던 기억이지요 ^^

조기자 : 흐흐. 이 'WF 슈퍼스타즈' 말고 두 번째 게임은 어떤 게임이었죠?

꿀딴지곰 : 두 번째 게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바로 'WWF 레슬 페스트'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 역시 대단한 명작이지요. 아주 훌륭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

조기자 : 아 저도 이 게임 엄청 좋아했어요. 당시 게임센터에서 아주 열심히 즐겼었지요. 테크노스 저팬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슬 페스트
(또 다른 전설의 시작 '레슬 페스트')

레슬 페스트
(그래픽도 한 층 파워업했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선수들!)

조기자 : 그런데 이 게임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저는 아주 재미있게 했었는데 말이죠.

꿀딴지곰 : 하하.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요, 이 게임에 엄청난 비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조기자 : 비법이요?

레슬 페스트
(로얄 럼블을 선택할 수 있다)

레슬 페스트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4인 동시 대전이 가능!!)

꿀딴지곰 : 네에. 이 게임에 로얄럼블 방식이 있는 건 아시죠? 로얄럼블이란 게 시간에 맞춰서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투입되어 최후의 승자가 되기까지 겨루는 것이잖아요? 게임 도중에 4인용으로 새로운 사람이 100원을 넣고 새로 투입될 수도 있고요.

조기자 : 그렇죠. 저도 그렇게 친구들과의 로얄럼블에 많이 참석했었죠.

꿀딴지곰 : ㅋㅋ 그런 로얄럼블에서 만약 둘이서 한 편을 먹으면.. 새로 들어온 사람 한 명 정도는 바로 아웃시킬 수 있었죠. 즉, 마음만 먹으면 후속주자를 바로 아웃시켜서 100원을 사라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새로 들어오자마자 한 명이 붙어서 한 쪽으로 던지고, 한 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링 밖으로 던져버리는 거죠.

조기자 : 헐~~ 그렇게 사악하게.. 그럼 돈 방금 넣은 그사람은?

꿀딴지곰 : 새 되는 거죠 (-_);; 돈 또 넣어도 또 링 밖으로 안녕~~~ 잘 가~~~;;

조기자 : ㅋㅋㅋ 그 기술 시연했다가 진짜 옥수수 제대로 털리겠는데요 ㅎㅎ

꿀딴지곰 : 당한 사람은 정말 빡치죠 (-_); 그래서 저도 정말 친한 친구들 아니면 그런 기술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 친구를 내보내면서 '잘 가~~~~'

조기자 : 추억의 얘기네요. 정말. 흐흐. 그 친구분 얼마나 빡쳤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_);

[극한의 빡침...더 킹오브 더 파이터즈96의 친겐사이]

조기자 : 더 킹오브 더 파이터즈 96이 등장했군요~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킹오파96이 등장했군요 ㅋㅋ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죠.. 이 게임에도 몇가지 상대방을 빡치게 하는 부분들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즐겨하는 캐릭터 친 겐사이가 있습니다.

조기자 : 헐.. 친 겐사이면 그 술먹는 할배를 말씀하시는거죠? 아테나와 켄수의 스승님인..

꿀딴지곰 : 넵 킹오파96 시절 '친겐사이'의 드러눕기는 정말 강력했거든요. 일어나면서 뒤로 빠지는데 이때 발동하는 기상 공격이 또 완벽하게 대공도 되는데다가 앤간한 캐릭터의 일반기 및 필살기를 다 씹어먹었죠. 누웠을때 유일한 타격 방법은 주로 하단공격이거나 하단 장풍인데 기상 공격의 타격판정이 워낙 넓고 좋다보니 앤간한 캐릭터들의 하단을 받아치곤 하죠.. 그래서 하단이 짧거나 심지어 하단공격으로 맞추지 못하는 캐릭터도 존재했습니다. -_-;


킹오파96
(앤디의 경우 누워있으면 장풍과 참영권은 물론 앉아 강킥조차 맞질 않는다.. -_-; 이 무슨..)

킹오파96
(마츄어나 바이스의 경우 상단 공격 어떤것도 때릴수가 없다 심지어 초필조차. 켄수와 아테나의 장풍 역시 허공으로 지나가버림)

조기자 : 크라우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죠.. 장풍도 안통하고 초필인 카이저 웨이브도 위로 지나가버리고.. 오로지 하단킥 외에는 건드릴수 있는게 없으니 ㅋㅋㅋ 많은 분들이 모르실테니 영상을 직접 함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yoeNZQ-_eI 이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보시고도 빡치지 않는 크라우저 유저가 있다면 정말 몸에 사리가 한 바가지 나올 듯 하네요 (-_);;

꿀딴지곰 : ㅋㅋㅋ 전 제가 친 겐사이를 해서 얼마나 빡치는지 잘 몰랐네요.. ^^;;

[스트리트파이터2, 버그를 못 풀어 빡친다]

조기자 : 흠.. 스트리트파이터2 로군요. 이 게임도 대전 격투 게임이니까 빡치는 부분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어떤 부분이 가장 빡쳤을까요?

꿀딴지곰 : 저희같은 대전 격투 유저에게 승부란 냉철한 것이잖아요? 어차피 상대방의 플레이 스타일마다 빡치는 부분은 존재할 수 밖에 없지만 오늘 이야기 할 부분은 전혀 다른 부분입니다.

조기자 : 어떤 부분인가요?

꿀딴지곰 : 실전이고.. 둘 다 안면도 없는 상태인데 가끔 버그를 활용해서 상대방을 붙여버리는거죠..

조기자 : 아 그거 잘 알지요. 저희가 포스팅에서도 한 번 다루지 않았습니까. ㅋㅋㅋ 기억이 잘 나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ㅎㅎ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5366177&memberNo=11878375&navigationType=push

스트리트파이터2
(가일의 경우 버그를 쓰면 상대방을 이렇게 붙이고 다닐 수 있었다)

꿀딴지곰 : 버그를 쓰는 건 좋죠.. 그런데 문제는!!

조기자 : 문제는??

꿀딴지곰 : 시간 내에 해제를 못하는 사람이 꼭 있다는 것이죠. 완전 어설픈 주제에 왜 버그를 걸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ㅂ-;;

조기자 : 음? 버그로 상대방을 붙인 상태에서 시간이 다 지나면 어떻게 되나요?

꿀딴지곰 : 어떻게 되긴요. 그대로 게임이 정지됩니다. ㅡㅡ; 즉... 게임기를 껐다 켜야 되는 거죠. 주인 아저씨에게 멈췄다고 하지도 못하고요. (주인 아저씨도 하도 그런 상황을 당해서 버그 썼으면 오히려 혼내고 돈을 주진 않았으니)

조기자 : 아니.. 그럼 그 어설픈 버그 쓴 사람에게 돈을 받아내야 하는 거잖아요?

꿀딴지곰 : ㅎㅎㅎ 그렇죠. 하지만 그런 애들은, 시간이 다 지남과 동시에 후다닥 오락실 바깥으로 튀어나가서 도망갑니다 ㅡ_ㅡ+ 아놔... 당해보면 완전 환장합니다. 진짜 짜증나는거죠..

조기자 : ㅋㅋㅋ 아 빡치시겠네요. 서투른 버그가 이렇게 사람을 화나게 합니다..

꿀딴지곰 : 아 물론 그 이후로 저도 버그기술들을 갈고 닦아서 빡치게 하는 상대가 있으면 가일로 버그 기술써서 그냥 전원을 꺼버렸.. (퍽!)

조기자 : 흐흐흐. 아이고 벌써 시간이 또 이만큼 되었네요. 꿀딴지곰님도 더 얘기하실 게 많으신 것 아닌가요?

꿀딴지곰 : 사실 빡친 게임 찾아보면 한두 개가 아닌데.. 예를 들어 '마계촌'이나 '록맨' 등등 난이도 높은 게임들을 하면서 빡쳤던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었거든요. 오늘은 아케이드 게임센터 얘기 위주로 하다 보니 아직 못다룬 게임들이 좀 있군요.. 나머지는 2부에서 다루도록 할까요?

조기자 : 흐흐. 그럼 그렇게 하시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 혹시나 레트로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현재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버추어파이터 진성 매니아로 igelau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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