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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성장을 노리는 드래곤빌리지, 포켓몬을 보며 많이 배운다

김남규

해외보다 7개월이나 늦은 지각 발매에도 불구하고 전국이 포켓몬고로 난리다. 넷마블이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리니지2레볼루션은 첫달에 2천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바꿔버렸다. 모두 IP의 강력한 힘을 증명해주는 사례다.

이렇다보니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더 활발해지고 있다. 물론 유명 IP를 사용했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신작과 비교했을 때는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형 게임사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기 IP를 더 많이 확보해 더욱 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IP를 가진 회사들은 실력 좋은 파트너를 만나 포켓몬과 나이언틱의 만남처럼 IP의 가치를 더욱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드래곤빌리지

지난해 드래곤빌리지 IP를 앞세워 엔씨소프트에서 64억 투자를 유치한 하이브로는 이런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이브로를 품으면서 성인층에 치우쳐 있었던 라인업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강력한 IP를 보유하긴 했지만, 개발력이 부족했던 하이브로는 국내 최정상급 개발력을 보유한 회사를 든든한 아군을 확보하게 됐다.

"드래곤빌리지 IP의 가치를 키울 파트너로 엔씨소프트를 선택한 이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로 원세연 대표의 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를 투자 파트너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지 개발 자금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힘을 합쳐 드래곤빌리지를 더욱 더 성장시켜줄 진정한 파트너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원대표는 엔씨소프트에게만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성인층에만 치우친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드래곤빌리지 IP가 필요하다는 엔씨소프트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단지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투자 유치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작년부터 준비해온 라인업 마무리를 우선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리니지 레드나이츠 오프라인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꾸준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하이브로의 강점과 엔씨소프트의 강점을 결합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하이브로 엔씨소프트로부터 투자 유치

"작년 한해 많이 배웠습니다. 여러 게임을 선보이면서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이브로는 그동안 드래곤빌리지 IP 성장 및 분야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출판쪽과 달리 게임분야는 성장이 더딘 편이다. 특히 회사의 총력을 기울여 만들었지만 실패를 거둔 드래곤빌리지TCG는 중장기적인 내부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IP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장르 선택, 불안정한 서비스 등 기술적인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원대표는 엔씨소프트 투자 이후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내실을 다지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는 드래곤빌리지 IP 강화에만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드래곤빌리지 IP를 활용한 게임을 다수 선보일 계획입니다”

원대표의 말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나오게 될 드래곤빌리지 IP를 활용한 신작은 퍼플랩과 공동 개발 중인 드래곤빌리지 테이머즈다. 이 게임은 개성 넘치는 드래곤들을 수집하는 수집형 RPG로 시원한 액션과 짜임새 있는 성장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드래곤빌리지 테이머즈 이후에도 몇가지 자체 개발작을 준비중이며, 모두 IP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하이브로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빌리지1과 드래곤빌리지2의 업데이트는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VR과 AR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나, 초반에 무리하게 뛰어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대표는 포켓몬고가 성공한 것은 AR 게임이라서가 아니라 포켓몬 게임이기 때문이라며, 드래곤빌리지라는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안정화되고 BM 모델이 정착되고 나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드래곤빌리지

원대표가 생각하는 드래곤빌리지 IP의 향후 목표는 포켓몬 같은 일본의 유명 IP처럼 키워가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명한 IP는 아이와 성인층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본의 유명 IP들은 어린아이일 때 좋아했다가 성인으로 커서도 계속 좋아할 수 있도록 IP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하이브로가 게임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도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적보다도 IP의 가치 성장 때문이다. 원대표는 현재 카드, 게임 뿐만 아니라 문구, 인형 등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라며, 향후에는 애니메이션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포켓몬이라는 거대한 벤치마킹 대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향후에는 포켓몬 만큼이나 인정받을 수 있는 IP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엔씨소프트 드래곤빌리지 드빌 하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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