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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입성한 넷마블, 시작부터 상장까지

조광민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이 금일(12일)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에 입성하며 초대형 게임 상장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1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즈 KOSPI 상장기념식 (제공=넷마블게임즈)

금일 상장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 자리를 꿰찬 넷마블은 지난 2000년 3월 창업자 방준혁 의장과 직원 8명 그리고, 1억 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회사였다. 이미 시장에는 쟁쟁한 게임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넷마블은 초기에는 청소년과 여성 게이머를 타겟으로 한 게임을 선보였고, 2003년에는 사업확대를 위해 영화투자배급업체인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넷마블은 플래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콘텐츠 기획과 생산, 마케팅 등에 대한 노하우를 흡수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의 씨앗을 뿌렸다.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 모델을 도입한 넷마블은 이후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적극 도입하며 1년 만에 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해 모회사 플래너스를 인수하며 모회사 역 M&A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꾸준히 성장 중이던 넷마블은 게이머들의 결제수단 확대를 위해 문화상품권 결제 시스템 도입, 게임 점수로 학교별 순위를 매기는 학교대항전, 한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게임 사용 가능한 싱글 사인 온, 각 게임마다 런처를 받는 번거로움을 없앤 통합 플러그인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넷마블의 게임 포털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고, 넷마블은 설립 후 3년만인 2003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후에도 넷마블은 파격적인 행보로 성공을 이어나갔다. 넷마블은 기업의 영속성 확보를 위해 2004년 대기업인 CJ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후 3년간 넷마블은 국내 온라인 FPS 게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서든어택'을 서비스하고, 국내 프로야구 메인스폰서까지 진행한 온라인 야구게임'마구마구' 등을 필두로 승승장구 했다.

넷마블게임즈 ci

하지만, 곧 위기도 찾아왔다.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2006년 이후부터 넷마블은 긴 암흑기를 거쳤다.

넷마블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비스하고 선보인 32개 게임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게임은 'SD 건담 캡슐 파이터' 정도였다.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도 넷마블을 졸랐고, 2005년 출시부터 성장을 함께하며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의 서비스권도 잃었다. 말그대로 회사는 존페의 위기에 처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위기에 처한 넷마블의 구원투수는 역시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이었다. 그는 2011년 회사에 복귀 직후 전 직원에게 모바일 게임으로 가고자 하는 회사의 새로운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당시만해도 여전히 PC 온라인게임이 대세였다. 새로운 전략방향을 설립한 5년 후인 2016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5개년 계획도 발표했다. 당시 넷마블은 연 매출 2,000억원에 영업적자 상황으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목표치였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 넷마블은 마침내 2012년 12월 31일 출시한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마켓 1위에 올리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이어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이 연달아 히트했고,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국내 모바일게임 대표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였다. 2016년 12월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넷마블은 이 과정에서 사업적으로도 큰 변화도 많이 겪었다. 투자금 확보와 함께 중화 시장의 강력한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로부터 국내 게임사 최대 규모인 5억 달러(당시 5,330억 원)을 투자유치해 CJ로부터 독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준혁 의장이 최대주주로 오르며 증손자회사의 지분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이' 탄생할 수 있었던 엔씨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와 지분 스왑을 진행했고, 2015년 7월에는 북미 및 유렵 공략을 위해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JAM CITY'(구 SGN)에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개발사 카밤(Kabam) 인수에도 성공하며, 2017년 2월 마무리 지었다.

이러한 게임들의 성공과 사업적인 역량에 힘입어 넷마블 당초 목표보다 1년 빠르게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임사로 등극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폭발적인 흥행이 일부 반영된 2016년에는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말그대로 국내 최대의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고 당당히 국내 최대 게임 상장사로의 탄생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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