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캐닝기술과 VR의 융합.. 어떤 결과 낼까?

지난해부터 IT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고 있는 가상현실(이하 VR)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초창기 HDM(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으로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를 주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 VR 시장은 다양한 기기들의 등장, 동작 인식 기능의 발전 그리고 보다 정교한 움직임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차츰 실효성을 입증 받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중이다.

VR 모션 캡처 이미지(자료출처
유튜브)
VR 모션 캡처 이미지(자료출처 유튜브)

여기에 VR 시장의 포문을 연 '오큘러스', 콘솔에 특화된 소니의 'PS VR', 다채로운 범용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바이브' 등의 유명 VR 기기들이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기술과 낮은 가격으로 무장한 새로운 VR 기기들이 연이어 등장하여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VR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소재의 한계와 짧은 플레이 타임, 아직까지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없다는 점 등 여전히 VR 시장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도 존재해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VR 시장으로의 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모션캡처'와 VR의 만남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모션캡처 기능의 단점은 내가 움직이는 상황을 즉각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것과 고가의 카메라와 동작인식 장비, 그리고 다수의 인력이 투입되는 등 매우 높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에 있었다.

이에 최근 해외의 VR 기업에서 선보인 모션캡처 슈트,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장착된 새로운 보조 기기를 통해 VR로 모션캡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VR과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곧바로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아동 교육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브 VR 모션 캡처 이미지(자료출처-
유튜브)
바이브 VR 모션 캡처 이미지(자료출처- 유튜브)

게임 업체들 역시 생생한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VR과 사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모션캡처의 만남을 통해 공포, 레이싱, FPS, 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범용성을 지니고 있다는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내부에 모션캡처 센서와 VR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테니스, 골프, 복싱,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놀이동산에서 볼 법한 롤러코스터를 체험할 수 있는 VR방 'VR 플러스'가 운영 중에 있는 등 VR방의 수요가 입소문을 타고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프로젝트M 이미지
프로젝트M 이미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사도 존재한다. 지난 지스타에서 한국형 '섬머레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에 오른 '프로젝트M'(가제)을 개발한 EVR 스튜디오가 그 주인공이다. VR 어드벤쳐 게임을 표방한 '프로젝트M'은 실제 모델을 3D 스캔하여, 이를 토대로 캐릭터를 만들어 VR 기기를 통해 다양한 상호 작용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실제 모델의 동작과의 일체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모델을 촬영해 이질감이 없도록 적용하는 등 스타트업에서 진행할 수 있는 '모션캡처' 방식을 통한 VR 게임을 선보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의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gdf2017
gdf2017

이렇듯 VR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EVR 스튜디오는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외 VR 관련 유명 전문가들이 VR 관련 31개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는 '#GDF2017'에서 'VR 어드밴처 게임, 프로젝트 M 3D스캐닝' 세션을 통해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VR 시장이 다양한 부가 기능과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션캡처로 대표되는 3D 스캐닝 기술이 VR기기와 만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아직 VR과 모션캡처의 융합은 실험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국내에서 개발된 '프로젝트M'과 같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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