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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RF2017] 백남종 교수, 가상현실의 의학적 적용 사례 발표

조광민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이하 BVRF2017)에서는 대한 VR의료세션 ‘The 9th KSSiS Symposium 제9회 대한가상수술학회 심포지움’도 함께 열렸다. 학회에선 VR과 관련된 다양한 의료 정보가 공유됐다.

대한가상수술학회 심포지움 백남종 교수 강연

현장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교수도 강연자로 나서 ‘가상현실의 의학적 적용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백남종 교수는 재활의학분야 다수 학회의 주요 멤버이며, 200여편이 넘는 논문과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바 있다.

백남종 교수는 VR이 다양한 산업에서 시장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VR이 가장 많이 쓰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의료에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의료계에서는 어떻게 VR과 AR 등 ICT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설명을 이었다.

대한가상수술학회 심포지움 백남종 교수 강연

먼저 VR은 수술 및 치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가상 수술이나 원격진료 등에 용이하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해부학이나 레지던트들의 사전경험과 훈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백 교수의 전문 분야의 재활에서도 환자의 공포를 덜어주거나 인지 영역, 운동 등에서도 VR은 활용도가 뛰어나다.

백 교수는 현재 의료계에서 활용 중인 다양한 AR과 VR 등 ICT 융합의 사례도 설명했다. 지금은 다소 열기가 줄어들었지만, 구글이 발표한 구글 글래스와 같은 AR 기기는 의사가 환자의 눈을 마주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어 의료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의사가 차트나 모니터를 보고 진료하는 것에 비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손이 자유로워 응급환자 등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가상현실은 잘못된 수술을 막는 역할도 가능하다. 실제로 수술 중 렌즈를 통해 볼 때 가상현실 이미지를 의사의 눈 움직임에 맞춰 그려주고, 숨어있는 구조 등을 보여줘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

정형외과에서도 AR 등의 기술이 활용된다. 백남종 교수는 같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조환성 교수가 제공한 자료를 예로 들었으며, 환자의 뼈 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을 진행할 때 정확한 수술 부위 확인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기술을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해보니 숙련되지 않은 레지던트도 뼈를 절제하는 부분에서 아주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대한가상수술학회 심포지움 백남종 교수 강연

아울러 VR 등이 의료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사례를 들었다. 현재 의료계는 전공의의 트레이닝 시간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으나. 환자들도 인턴이나 레지던트보다는 교수만을 찾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트레이닝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터가 개발되어 있다.

아울러 해부학의 경우에도 전통적인 해부가 아니라 3D 이미지를 활용한 경험도 할 수 있다. 근육이면 근육, 혈관이면 혈관 등 원하는 부분만 정확하게 볼 수 있어 오히려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초음파 진료도 3D 이미지나 더미를 활용해 실제 환자와 거의 똑 같은 느낌으로 훈련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술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들이 360도 수술 영상을 시청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VR은 의사가 환자의 입장이 되는 경험을 선사해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고, 가상현실 속에 캐릭터 등을 등장시켜 어린 환자의 공포심을 덜 수도 있다. 여기에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통증을 억제하는 것에도 도움된다.

대한가상수술학회 심포지움 백남종 교수 강연

이 외에도 가상현실은 군인이나 경찰 등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해), 자폐증 환자 등에게도 도움이 되고, VR을 통해서 다양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가 있다면 가상현실에서 술자리를 보여줘 참는 연습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백 교수는 강연을 마치며 "재활치료를 진행하며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도구를 가지고 한 것과 게임 등을 활용해 가상으로 진행한 것을 비교해봤더니 결과가 비슷할 정도로 좋았다",라며 "여기에 환자들도 몰입감이 뛰어나 더욱 좋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부산vr페스티벌 bvrf 백남종 대한가상수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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