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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가고 진영전? 변화의 기로에 선 모바일MMORPG

김남규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시작된 모바일 MMORPG 열풍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리니지M와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새롭게 참전한 넥슨의 액스가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며, 넷마블의 테라M과 게임빌의 로열블러드도 곧 이 경쟁 구도에 참전할 예정이다.

또한, 이펀컴퍼니의 권력, 넥스트무브의 다인 등 한국보다 몇 년 전부터 모바일MMORPG에 집중 투자해온 중국산 게임들도 계속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리니지M 이미지

이렇게 모바일MMORPG들의 출시가 계속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모바일MMORPG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들의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핵심 콘텐츠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다른 게임 장르와 달리 여러 명이 한 곳에 모여 함께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MMORPG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인 만큼 최종 콘텐츠는 많은 인원이 한번에 싸우는 대규모 전투가 되는 것이 필연적이지만, 이 대규모 전투를 무엇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초창기 국내 모바일MMORPG 돌풍을 일으킨 뮤 오리진,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의 선택은 공성전이었다. 원작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곳이 공성전이었던 만큼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이다. 특히 공성전은 길드 단위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길드원끼리의 끈끈한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성을 지키려는 길드와 성을 빼앗으려는 길드가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리니지 형제가 출시 한달만에 2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출시하자마자 2위로 뛰어오르면서 리니지2레볼루션을 꺾은 넥슨의 액스는 공성전이 아닌 진영전(RVR)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액스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제국과 연합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으며, 정해진 시간마다 분쟁전이 열려 자신이 소속된 진영의 이용자들과 함께 대규모 전투를 하게 된다. 출시 전에는 진영간의 인구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이제는 많은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분쟁전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액스의 최고 강점이 되고 있다.

액스 메인 이미지

또한, 작년에 대규모 전투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던 이펀컴퍼니의 천명도 여러 국가들이 맞붙은 진영전 게임이었으며, 후속작으로 등장한 권력 역시 여러 국가들의 RVR를 내세워 매출 10위권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처럼 후발주자들이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공성전 대신 진영전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는 공성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 때문이다. 이미 리니지 형제들을 통해 드러났듯이 길드 단위로 경쟁이 펼쳐지는 공성전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공성전 콘텐츠를 즐기지도 못하고 게임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길드에 들어야만 공성전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공성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상위 길드는 이른바 핵과금러들이 즐비해서 웬만큼 써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권력:the rulers

반면에 진영전은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진영이 결정되고,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특정 시간마다 진행되는 진영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손쉽게 최상위 콘텐츠인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PC온라인 시절 MMORPG가 그랬듯 한쪽으로 진영이 쏠릴 경우 더 이상 게임 진행이 어려울 만큼 밸런스가 붕괴되는 약점이 있긴 하나, PC온라인 보다 훨씬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이용자 확보가 쉽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액스의 경우 불리한 진영에 캐릭터를 생성할 경우 게임머니와 고급 장비를 지급해 인구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

테라M 사전예약 50만 명 돌파

액스가 진영전의 강점을 증명했기 때문인지, 곧 등장할 후발주자들도 진영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공성전의 위력을 맛본 넷마블게임즈도 차기작인 테라M에서는 100:100 규모로 펼쳐지는 진영전을 선보이며,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역시 100:100 대규모 진영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또한, 대규모 진영전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테라M은 탱딜힐로 구분되는 본격적인 던전 파티 플레이를, 로열블러드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근처에 있는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을 적용한 돌발 임무 등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빌 로열블러드

과거 PC온라인 게임 시절에 MMORPG들이 리니지로 시작해 각자의 개성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했던 것처럼 모바일MMORPG도 어떤 식으로 변화해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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