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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유력 후보 3종 강점과 약점은?

조광민

201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이 오는 11월 15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총 15개 부문 22개 분야를 시상한다.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이미지

# 리니지 형제와 배틀그라운드의 대결로 압축

최고의 게임을 가늠하기에 앞서 11일부터 20일까지 게임대상 후보작 접수가 진행되며, 수상작/자는 심사위원 심사 이외에 일반인 및 게임 기자단, 업계 전문가들의 온라인 투표(10월 30일~11월 6일)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대상의 경우 본상 심사위원회 60%, 네티즌 20%, 게임 기자단 10%, 업계 전문가 10%의 비율로 합산해 결정된다.

게임대상이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게임대상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크게 3가지 작품을 뽑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블루홀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레볼루션'과 '배틀그라운드'는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하며 자동으로 후보 자격이 주어졌으며, '리니지M'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접수 결정에 달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업계에서는 오랜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3년간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 등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휩쓸었지만, 올해 '배틀그라운드'라는 PC 게임이 유력 후보로 등장했고, 대세인 모바일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둔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보여준 모습도 만만치 많기 때문이다.

# 3종 게임 유력 후보에 걸맞은 활약

먼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돼 첫 달 매출 2,06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는 당시 국내 출시 게임이 거둬들인 첫날 매출 중 최고 기록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국산 게임이 차지하고 있던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단숨에 차지하며 왕좌로 등극했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파이 자체를 키웠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아울러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모바일 MMORPG를 완성해내며 모바일에서도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다수의 이용자가 모여서 대결을 펼치는 거대한 규모의 공성전 등도 모두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특히,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11개국과 일본 시장에 출시됐고, 아시아 11개국에서의 좋은 성적은 물론 해외 게임 성공이 어려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국내 게임사 자체 진출 게임 중 최초로 일본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북미 및 유럽시장 진출을 앞두고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모집하며 또 한 번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올해 3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의 기록도 엄청나다. 모바일게임에 밀려 기지개를 펴지 못했던 PC게임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게이머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가상의 섬에서 생존 대결을 펼치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다. 블루홀은 게임 분야에서 배틀로얄 장르의 창시자로 꼽히는 브랜든 그린을 영입해 게임을 개발하며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고,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스팀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게임은 도저히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도타2'의 스팀 내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도 지난 9월 넘어 섰으며, 최근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연일 스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누적 매출도 4,0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배글그라운드'는 PC방 정식 서비스 이전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멀티클릭 기준으로 PC방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며 국내에서도 탄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 작품 중 가장 나중에 게이머들과 만난 '리니지M'은 단연 국내 시장의 최강자라 평가할 수 있다. '리니지M'은 98년 서비스를 시작한 PC용 MMORPG '리니지'를 모바일에 맞춰 출시한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모바일에 구현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20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온 '리니지'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수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리니지M

'리니지M'은 게임의 출시 전에 진행한 사전 등록에만 550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몰렸고, 출시 첫날 매출 107억 원을 올렸다. 출시 이틀 만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꺾으며 왕좌를 차지했고, 일매출 최대 130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첫 달 누적 매출은 3,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매출 만으로 전세계 구글 플레이 퍼블리셔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유력 3종 후보의 아쉬운 부분은?

게임대상의 대상 후보 3종으로 꼽히는 게임이 모두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각 게임들이 가진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세 작품 모두 강점이 확실하고, 기록이 뛰어나기 때문에 게임이 지닌 아쉬운 부분에 대한 평가가 대상 수상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대상 수상 여부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본상 심사위원회 60%, 네티즌 20%, 게임 기자단 10%, 업계 전문가 10%의 비율로 합산해 결정된다. 심사의 경우 크게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 부분으로 나뉘며 각각 40%, 30%,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작품성의 경우 완성도 및 유지 보수, 예술성과 독창성, 요소의 조화성이 심사 요소이며, 창작성은 교육성, 사회성, 문화적 접근성, 다양성, 건전성, 기능적 효과성, 심미성, 참신성 등이다. 마지막 대중성은 오락성과 흥미, 재미, 흥행 등을 본다.

게임대상 심사위원 평가 기준 (출처=게임대상홈페이지)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먼저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M'의 등장 이후 흥행 1위 자리를 '리니지M'에 내준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뛰어나지만, 한한령 여파로 중국 시장 진출이 늦어지고 있고, 아무래도 국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해외 성과가 얼마나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로 보인다.

'리니지M'은 원작 '리니지'를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식한 수준에 그치는 것이 불안 요소다. 서비스 20년에 달하는 대형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원작 팬들에게 환영받을 요소이지만,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자리에서, 20년 전 게임과 비교해 발전 요소가 많지 않다는 부분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온라인게임으로 치면 오픈 베타 서비스 단계로 볼 수 있는 얼리 액세스 단계라는 것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아직 정식 출시가 이뤄진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여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맵도 하나에 그치며, 나아지긴 했으나 연일 불안한 서버, 넘쳐나는 불법 핵 프로그램 이용자, PC 사양 최적화 이슈 등이 존재한다.

지스타를 하루 앞둔 11월 15일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자리에 올라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게임은 무엇이 될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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