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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7]블루홀 에어 김형준PD, "에어는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게임"

김남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올해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된 블루홀이 지스타2017에서 배틀그라운드와 테라의 뒤를 잇는 차기작 에어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온으로 유명한 김형준PD가 만든 에어는 진화된 기계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전투 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초반 지역과 20:20 RVR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용의 협곡이 공개됐으며,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 MMORPG를 반기는 관람객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에어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블루홀 김형준PD는 "정말 오랜 기간 개발한 게임을 드디어 선보이게 돼서 설레면서 두렵기도 하다"며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아직은 완벽히 다듬어진 상태가 아니다보니 예상치 못한 버그나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CBT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에어

다음은 질의응답

Q :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시연 버전을 공개했고, 다음달에 CBT를 앞두고 있다. 소감은?
A : PC온라인 게임을 만드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쳤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음달에 CBT를 앞두고 있다보니 많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Q : 언리얼 엔진4가 나왔는데, 한 세대 이전 엔진인 언리얼 엔진3로 게임을 개발한 이유는?
A : 최신 게임 엔진을 사용하면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기존 게임과 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검증된 엔진을 사용했을 때 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최신 엔진을 사용하면 더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겠지만, 아트팀에서 고생해준 덕분에 최신 게임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었다.

Q : 아이온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하는 공중 게임이다. 공중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나?
A : 어느 정도 집착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3D 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하늘을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냥 날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탈 것을 타고 나는 것은 많이 어려워서 고생하고 있긴 하다.

Q : 그동안 스팀펑크 세계관을 선택해서 성공한 온라인 게임이 하나도 없다. 경영진의 반대는 없었나?
A : 풀밭을 뛰어다니는 그런 게임은 그만 만들고 싶었다. 스팀펑크는 뚜렷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마법도 나오고, 비행선도 나오는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블루홀는 개발 문화가 굉장히 자유롭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특별한 반대는 없었다.

Q :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을 보면 초반 부분과 후반부 콘텐츠인 RVR 모드가 전혀 다른 게임인 것처럼 느껴진다.
A : 초반부터 너무 새로운 것을 강요하면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초반에는 일반적인 판타지 게임처럼 익숙한 느낌을 주다가 중반 이후 게임 내 세계가 급변하면서 본격적인 스팀펑크 세계가 시작된다.

Q :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자유도가 높은 게임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자유도가 높은 게임보다 수동 적인 플레이에 익숙한데, 어떻게 적응하게 만들 것인가?
A : 우리 게임은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기 보다는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테마 파크와 샌드 박스 중에서 테마 파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 게임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려워하지만, 여러가지 선택지를 주고 그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만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Q : 최종 콘텐츠로 RVR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A : 집단과 집단의 대결 구도가 초보자들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최종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단에 속해 있으면 대단한 존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기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용의 협곡에서는 초보자라고 하더라도 기관총을 잡아서 10킬을 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진영전에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생산을 통해 전투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속 진영에 기여할 수도 있다.

Q : 진영간 밸런스는 어떻게 맞출 생각인가?
A : 진영이 처음부터 나뉘지는 않고, 중반 이후에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여러가지 혜택을 통해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RVR 지역에 등장하는 중립 몬스터들이 유리한 진영을 먼저 공격하게 만들게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Q : 길드가 힘을 합쳐서 대형 비행선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규모인가?
A : 아직은 만들지 않은 부분이라 어느 정도 규모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이번 CBT에서 75인승 배가 등장하고 조종도 해볼 수 있다. 정말 엄청나게 크고, 전투, 퀘스트 등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땅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Q :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프레임 드랍이 있어서 최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A : 공을 많이 들인 영상이 아니라 개발자가 플레이하는 장면을 그냥 찍은 것이라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프레임 드랍이 심한 것은 아니다. 물론, 실시간 발사체가 많은 게임이다보니 게이머가 많이 몰리면 당연히 프레임 드랍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최적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i5 cpu에 gtx970 정도면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틀그라운드 덕분에 게이머들의 컴퓨터 사양이 많이 올라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 최고 레벨까지 육성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
A : 현재 30레벨이 최고 레벨인데 30시간 정도 예상한다. 빠르게 하시는 분은 15시간만에 하는 경우도 봤다.

Q : 영상에서 하우징 콘텐츠가 인상적이었다.
A : 최고 레벨을 달성하면 자신만의 집을 가지게 된다. 집은 별도의 인스턴스 공간이 아니라 일반 필드에 존재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게임에서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굉장히 넓은 주거 지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집에는 마당이 딸려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재배도 하고, 몬스터를 탈 것으로 길들이는 등 여러가지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다. 일반 필드에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이 넘어와서 파괴할 수도 있으며, 나중에는 부동산 거래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집이 파괴된다면 기분이 상하기는 하겠지만, 복구하는데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도록 만들었다.

Q : 모든 게이머들이 최고 레벨을 달성하면 지역을 더 확대시켜야 할 시기가 올텐데 어떤 식으로 세계가 확대되는가?
A : 현재 RVR를 위한 대륙과 낮에는 싸울 수 없고 밤에만 싸울 수 있는 탐사용 대륙 등 3개의 대륙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퀘스트만 하는 대륙, 비행선 위주의 플레이를 즐기는 대륙 등 여러가지 성격을 가진 대륙을 계속 늘려갈 생각이다.

Q : 무기, 비행선, 탈 것 등 게이머들이 갖춰야 할 아이템의 종류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A : 아이템을 획득하는게 어렵지는 않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어렵다.

Q : 유료화 모델은?
A : 캐릭터의 성장이 과금 여부에 영향을 받게할 생각은 없다. 게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편의성 위주로 준비 중이다.

Q : 이번 CBT에서 공개되는 콘텐츠가 어느 정도 분량인가?
A : 전체 공정에서 한 60% 정도 되는 것 같다. 현재는 추후 공개될 길드 요새전 등을 개발 중이다.

Q : 모든 플랫폼에 도전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A : 블루홀에는 모바일, 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을 만드는 팀도 있도 있어서 여러가지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Q : CBT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남들과는 다른 재미를 구현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버그도 많고, 덜 다듬어진 콘텐츠도 많을 것 같다. 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 MMORPG 블루홀 에어 지스타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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