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를 켜라! 韓게임사 콘솔 게임시장으로 영역 확장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게임 시장, 특히 닌텐도 스위치로의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 넥스트플로어, 플레로게임즈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의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스위치는 닌텐도가 지난해 선보인 신형 콘솔 게임기로 거치 형태와 휴대 형태로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기다.
스위치는 출시 이후 12월 말 기준 1,486만 대 이상이 팔려 나가며, 닌텐도의 전 제품인 Wii U(위유)의 판매량(1,356만 대)을 이미 넘어섰다. 게임 타이틀도 '마리오 오디세이'가 907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마리오카트 8디럭스가 733만 장,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670만 장을 넘었다. 스위치는 국내에도 지난 12월 출시 돼 5만 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닌텐도가 선보인 신형 콘솔 기기인 스위치가 콘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도 스위치를 통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6일 진행한 4회 NTP(넷마블투게더프레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세븐나이츠'를 스위치를 통해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해온 넷마블이 콘솔시장으로도 플랫폼 확장에 나선 것.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닌텐도에서 넷마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이번 콘솔 시장의 플랫폼 확장을 스위치로 시작하며, PS4 등은 물론 스팀을 통한 PC 게임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 리메이크 작품을 스위치를 통해 내놓는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2016년 이에스에이(구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를 확보했으며, '창세기전2'와 '창세기전3'를 리메이크해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언리얼 엔진4로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과거 국내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전략적인 전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1995년 1편을 시작으로 2016년 온라인게임으로 선보여진 바 있는 '창세기전4'까지 오랜 기간 시리즈가 이어진 작품이다.
플레로게임즈는 자회사 아이들상상공장의 대표작인 '어비스리움'의 스위치 버전을 개발 중이다. 개발은 아이들상상공장이 맡는다. 모바일에서 콘솔게임으로 플랫폼이 확장되는 만큼 모바일을 넘어 콘솔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강점과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어비스리움'은 지난 2016년 7월 출시된 모바일게임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수족관을 운영하는 클리커 형태의 게임으로, 파스텔 톤의 감성적인 그래픽과 편안안 사운드 등으로 힐링게임으로 주목 받았다.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출시 1년 반이 훌쩍 넘은 지금도 8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매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PC나 콘솔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개발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는 여타 콘솔 플랫폼과 달리 스위치에 사용된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와 유사하다"라며, "모바일게임에 강점을 가진 국내 게임사들이 초기 투자에 대한 막대한 부담 없이 진출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