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겨냥한 특급 대작들 한자리에..시장 '지각변동' 불가피

지난 20년 가까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던 대작 PC 온라인 게임들이 대거 모바일 시장 정벌에 나선다.

기존에도 '리니지M'이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대작 RPG들이 해외 시장을 두드린 경우는 있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게임들은 전세계 100개국 이상 출시되어 인지도를 높인 PC 온라인 게임들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다르다.

특히 사전 예약자가 파격적으로 높거나 이미 몇몇 국가에서 1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어 이들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 라그나로크M, 3월 중 국내 출시..업계 숨죽이며 '주목'>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은 국내 PC온라인 게임 초기 시절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해 성공시킨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모바일로 전환한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다.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

아직도 글로벌 시장에서 '라그나로크'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게이머들이 많기 때문에 '라그나로크M'은 현재 국내 게임 중 가장 강력한 글로벌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선 출시했던 중국과 대만에서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 대만에 런칭한 '라그나로크M'은 10주 동안 대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월 100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에서도 2월 기준으로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장악을 위해 그라비티에서는 홍보 모델로 소녀시대 '임윤아'와 배우 '서강준'을 선정하고 이를 이용한 홍보영상을 공개한 바 있으며, '라그나로크M'은 국내 사전예약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그라비티 측은 3월중에 '라그나로크M'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3분기 중에 북미, 유럽, 남미 서비스에 돌입해 PC 온라인 게임처럼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초대박 준비중>

펄어비스의 야심작 '검은사막 모바일'도 '라그나로크M'만큼이나 분위기가 뜨겁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015년에 일본과 러시아, 2016년 북미, 유럽, 2017년 대만, 남미 시장에 차례로 진출해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로 흥행한 PC 온라인 게임 원작을 모바일화한 게임으로, 최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28일 출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원작 PC 게임이 7개 권역 10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1172억 원, 영업이익 646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CBT에서도 그래픽, 사운드, 전투, 등 대부분의 게임 요소들이 합격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영지 시스템도 80% 이상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사전 예약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글로벌 폭발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펄어비스에서는 사전 예약자 추이에 따라 15개군 이상의 서버, 클라우드 서버 200대 이상을 준비해 론칭 시점의 과부하를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 동화 같은 콤보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M'도 국내 시장 상륙 준비중>

PC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모든 것을 이어받아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인 '드래곤네스트M' 또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초토화시킬 대작으로 분류된다.

드래곤네스트M
드래곤네스트M

원작 '드래곤네스트'는 중국을 포함한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아시아 시장과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적을 올린바 있는 글로벌 히트작이다.

이를 모바일화한 '드래곤네스트M'은 이미 지난 2017년에 중국 최고 인기 게임상 및 베스트 해외 모바일 게임상 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2월13일에 사전예약에 돌입하면서 출시에 대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드래곤네스트M 중국 베스트 해외 모바일게임
수상
드래곤네스트M 중국 베스트 해외 모바일게임 수상

게임성도 기대할만 하다. 지난 1월 실시한 CBT(지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화려한 그래픽 등 원작의 게임성을 충실히 잘 살렸다는 평을 얻으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강조한 '네스트'를 비롯해 PvP 모드 '결투장', 순위 경쟁 모드 '결투 네스트' 등 원작의 핵심 전투 콘텐츠를 완벽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액토즈 소프트 측은 상반기 내에 '드래곤네스트M'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닻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글로벌 특급 3종세트의 출시에 따라 국내의 다른 게임회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듯 글로벌 지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게임빌이 오는 3월 중에 자사의 대작 '로열블러드'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으며, '크리티카'의 개발사로 유명한 펀플로와 함께 '빛의 계승자'를 3월 중에 내놓는다.

빛의계승자 이미지
빛의계승자 이미지

넷마블 또한 지난 NTP 행사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기타 자사의 인기 RPG들을 글로벌로 내놓아 올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지역에서 내놓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으며, 엔씨소프트, 넥슨 등도 일본 지역과 대만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응수하고 있어 올해는 글로벌 지역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격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PC온라인게임 IP가 도입되면서 글로벌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가 많은 게임사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PC원작 모바일 게임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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