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엘유게임즈 오영파 대표 "韓中 우수 게임들 소개하는 첨병될 것"

유엘유게임즈는 2012년에 설립되어 꾸준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 '열혈삼국', '상고전기' 등의 PC 온라인 게임과 웹게임, 그리고 '천상의 기사단' 등의 모바일 게임을 런칭해온 회사다. 아직까지 대박을 내지 못해서 국내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엘유게임즈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한국 게임시장을 사랑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곤 한다.

이런 유엘유게임즈가 2018년을 맞아 고퀄리티로 무장한 게임 7~8개를 들고 시장을 두드린다. 과연 어떤 게임들과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국내 시장을 노크하는 것일까, 유엘유게임즈의 오영파 대표를 만났다.

유엘유 오영파
유엘유 오영파

- 유엘유게임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유엘유게임즈는 상해에서 2012년 5월에 설립되었습니다. PC 온라인 게임과 웹게임을 서비스하다가 2014년부터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죠.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동남아 등지에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중이며 이중 한국이 전체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으로 꾸준히 해서 게이머분들에게 '유엘유'란 브랜드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은 게이머분들이 게임도 보지만 퍼블리셔의 브랜드도 따지는데, 유엘유라고 하면 믿고간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게끔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 한국과 중국의 첨병이 되겠다고 밝히셨는데.

=> 유엘유게임즈는 전문 퍼블리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게임을 한국에 들여오기도 하고 한국의 괜찮은 게임을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서비스하기도 합니다. 일단 대표인 제가 게임산업진흥원의 전신이었던 게임개발원에서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을 도우는' 역할을 해오는 등 중국 게임 시장과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지만, 2018년 중에 만약 중국의 판호가 풀린다면 한국과 중국의 게임시장에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요즘 한국에서 중국 게임사들의 바람이 거센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단계 별로 중국 게임사들이 경쟁력을 갖춰온 것 같습니다. 한국이 PC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확연히 앞서다가, 중국의 '완미세계'가 들어오면서 따라오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웹게임은 삼국지 웹게임 몇 개가 들어와서 시작되었고, 모바일로는 쿤룬이나 XD글로벌 등이 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국 시장 보다 훨씬 치열합니다. 한국은 인디 게임 빼고는 많이 나올 때 한 달에 30~60개 정도의 게임이 출시되는데 중국은 약 3천 개 정도의 게임이 나옵니다. 그래서 중국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으로도 많이 진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올해 유엘유게임즈의 전체적인 계획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엘유게임즈는 지난 2017년에 6개의 게임을 오픈했습니다. 올해도 그와 비슷한 수준이나 혹은 한두 개 정도 더 출시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뮬레이션 게임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장르는 꾸준히 낼 예정이고, '소녀전선' 스타일의 게임도 3개 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진출을 시켜보려고 합니다.

글로리
글로리

첫 게임으로는 지난 2월26일에 '글로리'를 출시했습니다. '글로리'는 화려한 액션과 극한의 타격감을 채운 대형 모바일 MMORPG로 전체 맵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PVP와 아바타 변환시스템, 길드간 대규모 PvP등 대량의 전투 콘텐츠로 현재 괜찮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최대 40대40으로 진행되는 PVP 시스템과 1천명 수준의 길드전이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그리고 곧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시뮬레이션 게임 '진시황 : THE KINGDOM'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진시황 : THE KINGDOM'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진시황 : THE KINGDOM'은 중국에서 꽤 인기를 얻었던 게임입니다.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이지만 카드 수집도 있고 RPG 요소도 있는 하이브리드 게임이죠. 문턱을 많이 낮춰서 초반부터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며 큰 지도 맵에서 7개의 나라가 격돌하게 됩니다. 길드와 커뮤니티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한국에서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시황
진시황

- 중국 회사가 유엘유 게임즈를 통하면 좋은 점이 있다면?

=> 유엘유 게임즈는 한국 시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PC 온라인부터 봐 왔기 때문에 한국 문화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습니다.

또한 롱청이나 롱투 등 중국 업체들도 잘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은 결국 중국 시장이 메인인데 반해 유엘유 게임즈는 한국이 메인이기 때문에 인력이든 자금이든 한국 시장에 주도적으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강점이 있고, QA나 운영, CS도 다 한국인이 담당합니다.

- 유엘유 게임즈가 생각하는 한국 게임 시장은 어떠신가요?

=> 한국 게이머분들이 고마운 게, 게임이 좋으면 과금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반응을 많이 해주십니다. 이것은 서비스 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중국은 게임이 별로인 경우 그냥 안하고 말지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이 진출하기 어려워진 시장인 건 맞지만, 서비스가 좋고 콘텐츠가 좋다면 결제를 해주는 시장이기 때문에 정직하게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라면 정말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유엘유 게임즈가 지금까지 모바일이랑 웹이랑 PC까지 20개 정도의 게임을 출시한 것 같습니다. 이 20개의 게임들을 재미있게 즐겨주셔서 현재까지 유엘유게임즈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좀 더 성공하고 싶고 제대로 된 콘텐츠를 보여주고 서비스를 해서 오래갈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감동을 주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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