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남성미 넘치는 수염 캐릭터! 너무 매력적이어서 견딜 수가 없다!

조학동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2월 2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주 진한 사나이들의 체취를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레트로 게임 속에서 활약하는 수염 캐릭터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수염에는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이 숨겨져 있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수염 캐릭터 특집이라니 이번 시간 역시나 아주 색다른 주제로군요. 미소녀 게임 특집은 많이 봤어도 수염 캐릭터 특집은 처음인 것 같은데 말이죠.

꿀딴지곰 : ㅋㅋ 새롭죠? 원래 근육 캐릭터 특집을 할까 했었는데, 이전에 초형귀라든지 비슷한 게임들은 많이 소개를 했었거든요. 그런 근육질 캐릭터 외에 남성미가 가득 묻어나는 주제는 어떤 게 있을까 찾다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수염 캐릭터 특집입니다. 매번 여성 캐릭터들만 중점으로 다루는 것도 좀 식상할 수 있고요.

조기자 : 수염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레트로 게임에 수염 캐릭터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죠. 아주 까마득한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가봐야겠습니다만..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수염캐릭터라고 하면 노인부터 마초 캐릭터, 신사들까지 다양하죠. 여튼 오늘 아주 남성미가 물씬 풍겨오는 포스팅이 될 것 같은데요, 과연 조회수가 잘 나올 것인가 걱정은 좀 되는군요..(-_);;

[거친 남자들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극 마초계 수염들!]

조기자 : 첫 번째 테마는 '극 마초 계' 수염 캐릭터들! 이네요. 아주 근육 넘치고 남성적 매력이 넘쳐 흐르는 캐릭터들을 보여주시겠군요.

꿀딴지곰 : 하핫. 아주 그냥 마초력 가득한 캐릭터들을 다수 출연시킬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캐릭터는! 누구나 기억하실만한 캐릭터죠. 러시아의 레드 사이클론! 레트로 게임계의 영원한 진공청소기! 장기에프! 입니다.

조기자 : 헙! 하고 잡히는 순간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캐릭터! 장기에프로군요!

장기에프
(영원한 잡기 캐릭터이자 극한의 마초 캐릭터 장기에프! ‘잡히기만 해봐라!!’ 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을 보라)

장기에프
(스트리트 파이터 2에 등장한 늠름한 모습! 수염이 아름답다!)

장기에프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

장기에프
(최신 스트리트 파이터5에 와서도 레드 사이클론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꿀딴지곰 : 진정 땀냄새 나는 캐릭터, 근육질로 무장해 영원히 다른 캐릭터의 허리를 꺾어버릴 듯한 사나이, 근육으로 세상을 평정할 듯한 거친 숨결을 가진 장기에프 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에서 등장한 이후 수많은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시대를 호령했던 수염 캐릭터지요.

특히 다른 캐릭터보다 압도적으로 사거리가 넓은 잡기인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는 장기에프 만의 영원한 워너비 기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기자 : 장기에프를 만나면 일단 접근 못하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죠. 붙으면 엄청난 두려움에 몸서리치게 만드는 캐릭터였거든요. 특히 2 시절에는 약발 후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가 거의 사기급 기술이어서 한 번 걸리면 죽어야했고요, 대시 부터는 '더블 래리어트'에 이동 기능이 추가되면서 장풍계 캐릭터들과도 비등비등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 시리즈마다 엄청난 활약을 한 장기에프이지만, 최신작인 5에 넘어와서도 체력도 좋고 잡기가 강하다보니 강한 캐릭터 군으로 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캡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꿀딴지곰 : 저는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 시절에 장기에프를 많이 플레이 했었는데요, 요즘 찾아보니 중국 쪽 장기에프 분들이 엄청 강하시더군요. 동영상을 하나 올려볼테니 꼭 한 번 플레이를 보세요 ^^ 거의 진공청소기 수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bz50KqNYBw

조기자 : 이야 동영상 보니 엄청나네요. 영상을 보면 PC로 플레이 한 것 같은데요, 실제 기판에서도 저렇게 빨려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네요. 언제 기판 연결해서 한 번 해보고 싶군요;

꿀딴지곰 : ㅋㅋ 저도 다시 저 동영상을 보니 갑자기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가 하고 싶어지는군요. ㅎㅎ 조기자님 부산 내려오시면 같이 하시죠. ‘뉴넷시티’에 잘 세팅해두었습니다~

조기자 : 네 연습 좀 하고 내려갈께요. ㅎ

꿀딴지곰 : 자아 두 번째 캐릭터를 공개하겠습니다. 장기에프와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영원한 수염 근육 캐릭터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파이널 파이트'의 하거 입니다.

조기자 : 아 두 번째 캐릭터는 하거.. 이 캐릭터도 전형적인 파워 캐릭터이자 장기에프처럼 땀냄새 나는 캐릭터죠! 인정합니다.

하거
(강대한 근육만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라고 말하는 듯한 하거)

하거의 딸
(납치된 자신의 딸을 구출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이런 미인 딸이라니…)

하거
(전형적인 근육남 파워 캐릭터로 탐스러운 수염을 기르고 있는 하거)

하거
(특수기술은 더블 래리어트. 장기에프의 그 기술과 같다)

꿀딴지곰 : 하거는 그야말로 거인이자 근육남의 상징 같은 캐릭터입니다. 키가 2미터가 넘고 레슬링을 주 종목으로 해서 전 스트리트 파이터의 챔피언인데다 메트로 시티의 시장이기도 하죠. 그야말로 사기로 똘똘 뭉친 캐릭터인 것이죠.

거기다 미모의 딸까지.. 딸이 저렇게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걸 보면 부인도 아름다울 것이 틀림없거든요. 그야말로 세상을 다 가진 자가 바로 하거입니다.

조기자 : 아니 하거의 스펙이 그렇게 좋은지 몰랐네요. 사실 '파이널 파이트'에서도 파워 형 캐릭터로 초반에는 선택률이 높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가를 인정받아서 하거를 쓰는 분들이 많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특유의 공격에 적을 백드롭으로 잡아던지는 기술이 아주 좋았죠. 하거로 원코인하시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 생각을 했었네요.

하거
(파이널 파이트에는 다른 수염캐릭터도 많다. 1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박치기하며 달려오는 대머리 수염 캐릭터)

하거
(게임 내의 또 다른 수염 캐릭터인 에디 캐릭터와 마주친 모습)

꿀딴지곰 : ‘파이널 파이트’ 자체가 액션이 주가되는 남성향 게임이다보니 곳곳에서 수염 캐릭터가 발견되곤 하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에 배를 움켜쥐고 있는 파란색 옷 캐릭터라든지, 대머리에 수염이 가득해서 머리로 돌진하는 캐릭터, 그리고 경찰 보스 등도 전부 수염이 난 캐릭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난무하는 마초들의 세계에 수염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거
(캡콤의 레슬링 게임인 '슬램 마스터즈'에 출전한 하거)

하거
(딸을 한쪽 어깨로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여준다)

꿀딴지곰 : 하거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하자면, 하거는 레슬러로써 캡콤의 또 다른 레슬링 액션 게임인 '슬램 마스터즈'에서 맹활약하게 됩니다. 이때에도 장기에프의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를 특수 기술로 활용하는 것을 보면 참 여러가지로 장기에프와 겹치는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또 다양한 콘솔 게임기 이식작에도 등장을 했는데요.

하거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 특유의 수염이 더 돋보인다 (좌), 특유의 점프 강찍기(우))

조기자 : 특히 패미콤 용으로 출시된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에서는 다른 캐릭터들 보다 '하거'가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패미콤 용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는 경험치를 올려서 레벨을 올리는 RPG 개념이 도입됐는데, 하거의 적 잡아 점프 강찍기가 그야말로 레벨을 올리는데 특화된 기술이었거든요. 그 쫀득한 점프 강찍기에 맛들이고 나면 하거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지요. :)

그리고 하거에 대한 설명을 마치는 김에 하거의 원코인 플레이 영상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보시면 아마 감탄을 하실 겁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529Efp0Q4aE


꿀딴지곰 : 자아 다음 마초형 캐릭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도 한 근육하는 극 마초 캐릭터죠! '버추어 파이터'의 제프리! 입니다! 조기자님이 잘 아실 듯 싶네요.

조기자 : 헉 제프리~~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모니터 밖까지 땀냄새가 물씬 풍겨나오는 듯 합니다. 장기에프와 하거에 비해서도 절대 꿀리지 않는 남성향 캐릭터죠;

제프리
(온몸이 털로 둘러쌓인 듯한 야생의 바다 사나이. 제프리)

제프리
(1시절 부터 그는 아름다운 수염을 간직한 캐릭터였다)

제프리
(버추어파이터3에서 다소 온화한 얼굴로 비춰졌던 그는..)

제프리
(5로 넘어오면서 극 마초 캐릭터로 다시 탄생했다)

조기자 : 제프리를 처음 봤을 때 육성으로 터져나오는 한 마디… '와 땀내 쩔겠다' 였습니다. 사람이라기 보다는 한 마리의 거친 짐승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죠. 포지션은 잡기 캐릭터 및 덩치를 담당하는 캐릭터인데, 장기에프에게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가 있다면 제프리에게는 '스플래시 마운틴'라는 걸출한 잡기 기술이 있습니다.

특히 잡기 캐릭터로써 제프리는 2 시절부터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특유의 어퍼컷 공격과 니 공격이 굉장히 무서웠던데다 중간대시와 커맨드를 공동으로 쓰는 '스플래시 마운틴'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공포감을 주는 기술이었습니다.

제프리
(상대를 등 뒤로 들어올려서 머리째로 바닥에 내리꽂는 살인적인 기술. 스플래시 마운틴)

꿀딴지곰 : 시리즈 대대로 제프리는 어떤 캐릭터였나요? 강한 캐릭터였나요?

조기자 : 그럼요. 버파2 시절에 어퍼컷과 스플래시 마운틴 2지선다로도 무서운 캐릭터였고, 3로 넘어온 후에는 쓰러뜨린 후 일으켜 세우기가 아주 무서웠죠; 4 시절에도 적을 링아웃 시켜버리는 '겟어웨이' 기술이 돋보였었고, 5로 넘어오니 이제는 타격계 캐릭터가 되어서 정신없이 상대를 두들겨 패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_);

여튼 제프리도 시리즈 대대로 마초남의 영역을 지키면서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진 캐릭터로 군림해왔는데요, 다만 마지막 작품인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에서는 다소 약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제프리 유저분들을 의기소침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마 시리즈 중에 현재가 캐릭터 비중이 가장 떨어지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그렇군요. 어쩐지 버추어 파이터 관련 전국대회 '비트라이브 컵' 등을 봐도 요즘은 제프리가 거의 안보인다는 느낌이었는데, 파이널 쇼다운에서 다소 약화됐다고 봐야겠군요.

조기자 : 뭐 제프리가 약하다기 보다는 파이널 쇼다운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잡기가 앞이나 뒤 두 개로 통일되어 버렸거든요. 이전보다 잡기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약해진 감이 있는 것이지 충분히 해볼만한 캐릭터라고는 생각합니다 ^^;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이번에 또 신선한 마초남 캐릭터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캐릭터들보다 마초적인 느낌은 덜하지만 파워형 캐릭터로 군림하고 있고 또 반갑게도 한국인 설정의 캐릭터죠. 장거한 입니다.

장거한
(거대한 철구를 들고 휘두르는 무식 캐릭터 장거한)

장거한
(이 철구야 말로 살인 무기가 아닌가 싶다)

장거한
(잘생기게 그려줘봐야 이런 느낌..)

장거한
(실제로 이렇게 철구를 휘두르는 거한이 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꿀딴지곰 : 사실 저는 장거한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보통 격투 게임에서는 보통 아주 작거나 뚱뚱하거나 식의 괴이한 설정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한국 캐릭터들이 그런 괴이함을 도맡은 느낌이어서 처음 볼 때 썩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또 죄수라는 컨셉도 그렇고.. 김갑환은 그나마 정상적이지만 ‘정의 바보’랄까 이상한 프레임이 씌워진 건 마찬가지였거든요.

조기자 : 뭐.. 그렇게 불만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설정은 설정 정도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습니다. 개그 캐릭터 정도로 보시면 무난할 것 같네요.

캐릭터적인 특징으로 보자면 장거한도 성능은 상급으로 봐도 무리없는 캐릭터지요. 철구를 사용해서 리치는 가장 긴 편이고, 폴짝 폴짝 뛰며 견제하는 기술과 잡기 기술 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거기에 키가 2미터 27센치!! 몸무게 300kg!! 그야말로 거한이 아닐 수 없었죠.

꿀딴지곰 : 아니 장거한 키가 그렇게 컸었나요? 그야말로 괴물이로군요. 제 기억으로 보통 장거한은 견제기가 좋다보니 접근전이 필요한 잡기 캐릭터들에게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장풍 캐릭터들에겐 고전했지요. 장풍에 주요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견제기가 하나 정도만 더 있었더라도 캐릭터의 정점을 찍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조기자 : 그래도 마초계 캐릭터로써 상당한 남성향 느낌을 전달해주긴 하지요. ㅎ 특히 철구를 이마에 박고 폭주하며 달려가는 난무 계열 필살기는 귀여워보이기도 하고 익살맞아 보이기도 하고 그랬었네요. 실제로 2미터 27센치의 거구가 그러고 달려온다면 그건 진짜 떨리겠습니다만.. ㅎ

꿀딴지곰 : 휴…이번에는 ‘더블드래곤’으로 넘어가볼까요? ‘더블드래곤’에도 아주 무시무시한 마초남이 대기중이죠. 수염이 있어서 더 아름다운 남자. 아보보입니다.

아보보
(더블드래곤의 최고의 조연 캐릭터 중 하나인 아보보. 오늘따라 수염이 더 멋져보인다)

아보보
(패미콤판 더블드래곤에도 일반인의 2배에 가까운 덩치로 등장한다)

아보보
(스프라이트 동작을 보라. 사나이의 깊은 정열과 땀내가 스며져있다)

꿀딴지곰 : 만약 더블드래곤을 즐기셨던 분들 중에서 아보보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양손으로 퍽퍽퍽! 그리고 들어서 던지기 등 덩치 큰 근육남으로 게임 내의 긴장감을 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캐릭터가 바로 아보보입니다.

아보보
(더블드래곤2 1스테이지 보스 검은 아보보)

꿀딴지곰 : 아보보는 특유의 들어매치기를 통해서 주인공에게 큰 타격을 주곤 했는데요, 원래 외모는 백인에 가깝고 피부색은 동양인 피부색에 가까웠지만, 아케이드판의 경우 보스로 흑인 아보보가 등장하기도 하고 녹색 아보보도 등장하기도 했죠. 끝판왕 직전에도 중간보스 급으로 등장하는 등 늘 난이도를 높여주기 위해 등장하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적당히 위치를 잡고 팔꿈치 뒤 올려치기로 때리면 꼼짝없이 죽긴 합니다. 인공지능 상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그리고 이런 아보보의 존재감을 증명하듯 아보보 외전격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었죠.

아보보
(아보보의 팬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아보보의 빅 어드벤처!)

아보보
(아보보의 마초 본능을 일깨워주는 일러스트!)

조기자 : 확실히 ‘아보보의 빅 어드벤처’를 보면 아보보에 대한 유저분들의 애정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나름 완성도도 높고 잘 만들어진 게임인데, 여러가지 액션 게임을 짬뽕해놔서 그런지 게임 내내 다른 게임하는 느낌이들더군요. 한 번쯤 해보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물속에서 아보보가 혀를 내밀어서 이거저거 다 잡아먹는 게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영상 투척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2dieU6UBOY

꿀딴지곰 : 자아~ 다음으로 소개할 캐릭터도 만만치 않겠는데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버디’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헉 버디.. ; 엄청난 마초 캐릭터죠; 여성들이 특히나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외모를 가진..;

버디
(엄청난 수염과 외모가 돋보이는 버디. 스트리트 파이터5 버전의 모습)

버디
(스트리트 파이터1. 최초로 등장한 버디는 그냥 키 큰 양아치 수준이었지만…)

버디
(점점 인상이 안좋아지기 시작.. 그래도 뱃살이 없는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했었는데..)

버디
(스트리트 파이터5로 오면서 두툼한 뱃살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변모했다)

꿀딴지곰 : 버디도 참 대단한 캐릭터죠. 이만큼 캡콤 캐릭터 중에서 이미지의 변환이 심한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에 띄는데요, 처음엔 그냥 서양의 덩치 큰 양아치 같았던 버디는 점점 피부색이 까맣게 바뀌고 입술도 두꺼워지고 몸도 두꺼워졌죠.

그러다가 스트리트 파이터5로 넘어와서는 아예 침만 묻혀도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것 같은 극 마초급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조기자 : 교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특유의 박치기와 점프해서 쇠사슬로 적을 묶어 내려치기라든지, 하다못해 필살기까지도 마초의 향기가 풀풀 품어져나옵니다. 특히 쇠사슬을 핥는 대전 오프닝씬이라든지, 커다란 도너츠를 먹는 대전 엔딩씬 등도 여성 분들을 내쫓기(?)에 아주 좋게 생겼어요.

버디
(승리 후 거대한 도너츠를 탐하는 버디. 나름 귀엽지 않은가?)

꿀딴지곰 : 흠. 버디의 캐릭터 성능은 어떤지요?

조기자 : 음.. 속도도 느린데다 기술적으로 접근해야하는 캐릭터다보니 개인적으로는 꽤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로 느껴졌었네요. 파워가 세고 전신 무적기술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일발 역전도 가능한 캐릭터이긴 한데, 끈질기게 참고 자신의 턴을 기다려야 하다보니 성격 급하신 분들은 하면 안되는 캐릭터입니다 ㅎ

특히나 이동이 빠른 꼬챙이(발록) 등의 캐릭터를 상대할 때는 고수급 분들도 꽤나 힘들어하시더군요.

꿀딴지곰 : 그렇군요. 여튼 지금까지 캐릭터 중에 인상적인 면으로 보면 버디가 가장 최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흘. 자아~~ 이번에도 또 인간백정 형 캐릭터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파이터즈 히스토리’의 ZAZIE 입니다. 머리 스타일만 보자면 제프리와 비슷한 느낌도 드는 캐릭터죠.

ZAZIE
(또 하나의 수염 마초 캐릭터, ZAZIE)

ZAZIE
(불을 활용해서 공격하는 캐릭터이다)

ZAZIE
(사실 파이터즈 히스토리에는 ‘카르노브’라는 걸출한 수염 캐릭터가 존재한다)

조기자 : 음? 원래 ‘파이터즈 히스토리’ 하면 카르노브를 말씀하셔야 하는 게 아닌지요? 부제가 (카르노브의 복쉬) 이기도 한데 말이죠.

꿀딴지곰 : 물론 그렇습니다. 카르노브 자체가 다양한 게임으로도 출시되었고, 또 그 뱃살하며 얍실한 수염하며, 저희 포스팅에 딱 맞는 캐릭터지요. 하지만 ZAZIE 라는 캐릭터를 메인으로 소개한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그 이름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남성향인 그 이름!! ZAZIE!!

조기자 : (-_);; 아아.. 어쩐지 이름을 그대로 쓰시더라.. 한글로 안부르시고요..

꿀딴지곰 : 뭐.. ‘파이터즈 히스토리’ 게임 자체도 상당히 스피디하고 경파한 게임인데요, ZAZIE도 수준급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한 손을 올려치면서 불을 뿜어내는데 제대로 말리면 정신없지요. 재미난 것은 이 ZAZIE의 품성입니다. 대회에 참여한 이유가, 케냐의 동물들을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프리카 자연보호협회 같은 것들을 만들기 위한 기금 마련이라고 하더군요.

인간 백정처럼 생겼는데 마음은 그야말로 천사 같은 사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런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 불로 다른 상대를 마구 공격하고.. 좀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ㅎㅎ

조기자 : 영상을 준비했으니 ZAZIE 의 전투를 구경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p3V6Gab3Xk

꿀딴지곰 : 자아~ 시간이 꽤 지났네요. 이제 마초계 캐릭터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간입니다. ‘아랑전설’ 시리즈의 빅베어를 보도록 하시죠.

빅베어
(빅베어. 거구에 프로레슬링을 구사하는 잡기 캐릭터다)

빅베어
(만화와 실제 프로레슬러를 비교해보면 이런 느낌?)

빅베어
(덩치 하나만은 아랑전설 시리즈 최대급)

빅베어
(일부러 마이에게 이 잡기를 시전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조기자 : 빅 베어는 ‘아랑전설’ 시리즈에 나오는 대형 잡기 캐릭터인데요, 아쉽게도 성능상 좋은 평가를 받는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랑전설2 스페셜’의 경우 게임 후반부로 가면 약손 잡기 약손약손 잡기 식의 2지선다가 유행했는데, 빅베어는 그런 이지선다가 잘 안되는데다 몇몇 캐릭터들에게 완전 상성이 걸리는 캐릭터다 보니 캐릭터 선택률이 꽤 낮았었지요.

근 몇 년간 있었던 대회 등을 봐도 상위권에서 빅베어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점도 빅베어의 암울함을 잘 말해주죠.

꿀딴지곰 : 아 그렇군요. 빅베어가 센줄 알았더니 의외로군요. 그럼 추가 질문입니다만… ‘아랑전설 2 스페셜’에서 센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던가요?

조기자 : 뭐. .앤디와 죠 히가시는 원래부터 셌던 강 캐릭터구요, 김갑환과 빌리 정도가 4강 캐릭터들이라고 생각되네요. 가장 최근에 있던 대회에는 결승전인가 4강전에 빌리와 김갑환이 만났었고 극적으로 김갑환이 이겼었고, 그 이전 대회에서는 엔디와 빌리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강전에는 죠 히가시가 있었구요.


[세련된 수염 카리스마에 숨겨진 극한의 강함!]


꿀딴지곰 : 자 마초남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두 번째 테마는 '세련된 수염 캐릭터’입니다. 극한의 강함을 숨기고 있는 그 카리스마에는 취하지 않고는 못배기지요, 그런 멋진 수염 남자들의 얘기를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오 기대됩니다. 세련된 수염이라니 생각도 못한 발상인데요 하하.

꿀딴지곰 : 첫 번째로는 조기자님이 설명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름아닌..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라우’를 첫 주자로 소개하려고 하거든요.

조기자 : 헉. 라우.. 제 주력 캐릭터로군요. 아주 좋습니다~

꿀딴지곰 : 이게라우 조기자님 ㅎㅎ 라우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ㅎ

라우
(버추어파이터1의 라우. 얍삽한 웃음소리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라우
(2에서 무술 고수 캐릭터로 거듭나는가 싶더니 4에서는 팍삭 나이든 티가 난다)

라우
(5로 넘어와서는 백발에 흰 수염을 갖춘, 연륜이 심하게 느껴지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조기자 : 라우는 버추어파이터 시리즈 1부터 현재까지 극강한 중국 무술 고수를 표방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오랜 기간 무술 수련에 정진해온 그 눈빛, 그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달인의 경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버추어파이터 출시와 동시에 주 캐릭터로 삼게 되었죠.

특히나 버추어파이터1 시절에는 게임 자체가 상단P(손)가 강하던 시절이어서 PPP를 주력으로 하던 라우를 이길 수 있는 캐릭터가 없었죠. 그냥 밀어부치면 링아웃 시킬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2로 넘어와서도 라우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특유의 사상장이 강력했기 때문에 ‘뜨면 죽는다’, ‘무심코 쓴 사상장에 개구리는 뜬다’ 등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ㅋ 멋진 신조어들이네요. ㅎㅎ

조기자 : 3때에도 강력하긴 마찬가지.. 엘보로 중단 공격이 센 캐릭터다 보니 상당히 강력한 캐릭터 축에 속했었는데, 그때 생겼던 신조어는 ‘엘보로 흥한자 계속 흥한다’ 였던가 그랬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4 들어오면서 주력 기술이었던 사상장이 상단 기술이 되었다는 점.. (-_); 그리고 급속하게 병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5에서는 아예 백발 할아버지가 되었는데 제 마음이 다 아프더군요. 5에서는 성능이 중급 정도 되는 캐릭터인데, 벽 쪽 콤보가 세서 벽을 활용하면 상당히 승률이 올라가는 점이 매력적이더군요.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는 라우를 보면 드래곤볼의 살인청부업자 ‘쿠오파이파이’가 떠오르더군요. 저 같은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타오파이파이
(드래곤볼의 타오파이파이. 혀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살인청부업자다)

조기자 : 네 저도 드래곤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세가 본사 개발자 사이에서도 ‘버추어파이터’ 출시 전에 라우를 쿠오 파이파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소문이 있더군요. 여튼 뭐 저도 지금은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에 손을 놓은 상황이지만, 라우 만큼은 가끔 연습해서 기술 습득을 하고 있습니다.

꿀딴지곰 : 크. 기본 가닥이 있는데 연습하시면 금방 느시겠지요. 하하. 자아.. 라우에 대해 설명했으니 또 다른 캐릭터 소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캐릭터는 바로 ‘슈퍼마리오’ 입니다.

조기자 : 아하~ 수염 캐릭터가 주제인 만큼 무조건 소개가 될 캐릭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슈퍼마리오
(극한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시리즈)

슈퍼마리오
(전설의 시작.. 1985년부터 지금까지 최강 캐릭터의 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은 캐릭터다)

슈퍼마리오
(스위치로 모습을 드러낸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역시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꿀딴지곰 : 슈퍼마리오에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85년도부터 종횡무진, 게임업계를 휩쓸고 있는 ‘슈퍼마리오’는 그야말로 전체 게임의 상징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코믹한 콧수염을 달고 굴뚝과 물속 등 모든 곳을 헤쳐나가는 슈퍼마리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수식어가 먼저 떠오르는군요. 이번에 새로 나온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만 해도 극찬에 극찬이 이어지고 있네요. 참 대단합니다.

조기자 : 네 어쩔 때 보면 닌텐도에는 정말 외계인들을 잡아다가 만들게 시킨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한동안 일본 게임업계가 북미나 유럽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의 등장으로 ‘일본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니까요. 닌텐도의 저력이 대단합니다.

꿀딴지곰 : 사실 이건 비밀인데... ‘슈퍼마리오’의 저력은 그 콧수염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을 파헤쳐나가는 그 엄청난 힘이 그 작은 체구에서 나올리가 없죠. 다 그 콧수염에서 나오는 것일 겁니다.

조기자 : 하핫. 무리수인데요 교수님.

꿀딴지곰 : 제가 비밀 누설로 잡혀갈지 모르지만 뚝심있게 얘기하는 겁니다. 조기자님의 슈퍼 마리오 외계인 제작설, 그리고 저의 콧수염 설.. 다 사실이에요!

조기자 : 아..계속되는 교수님의 아재 개그.. (-_);; 재빨리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더들리’를 한 번 다루고 싶네요. 중년 신사 복서 ‘더들리’~ 참 품격있는 캐릭터죠.

더들리
(칙칙이보다 훨씬 매너를 갖춘 복서라는 인상을 주는 더들리)

더들리
(중년의 신사. 그에겐 꽃이 어울린다)

더들리
(더들리의 슈퍼마리오 코스프레. 콧수염이 아름다워 멋진 사나이를 위해 건배~)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에 칙칙이(M.바이슨)라는 복서가 마초력을 뽐내며 흥분하는 캐릭터로 군림하고 있다면, 더들리는 침묵 속에서 어둠의 암살자처럼 적을 요격해 죽이는 집사 같은 스타일의 복서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같은 복서인데도 이렇게까지 성향이 다를까? 그런 생각이 들만한 대비적인 구성이지요.

실제로 게임 컨셉상에서도 더들리가 칙칙이 캐릭터를 경멸하는데, 이유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더럽고 모욕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니 더들리가 얼마나 깔끔하고 매너를 찾는 성격인지 알 수 있겠습니다.

조기자 : 애초에 더들리는 신사 컨셉을 하고 나온 캐릭터죠. 대사부터가 ‘신사처럼 싸우자’라든지, ‘존엄을 지켜라’ 등이고요, 늘 예의바르고 온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게임 내에서는 펀치에 혼을 실은 듯 타격감이 끝내주죠.

한 순간 대시로 쳐들어오는 펀치는 그 자체로 놀랄만한 돌파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펀치 외에도 기술들을 살펴보면 동작 하나 하나에 기품이 숨겨져 있습니다. 복싱의 고급 기교들이 잔뜩 묻어나는 그의 기술들을 보면 이상향을 가진 수염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성능이 그다지 좋은 캐릭터는 아니었기 때문에 인지도가 좀 떨어진다는 점 정도랄까요.

꿀딴지곰 : 네 4때 저도 더들리를 조금 했었는데, 딱 붙어서 2지선다 걸면서 한 순간에 훅 대미지를 뽑기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전투 밸런스는 좋지 못한 것 같더군요. 이번 5에서의 '더들리'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조기자 : 이번에는 제가 하나 소개를 하려고 하는데 어떠신지요?

꿀딴지곰 : 음? 어떤 캐릭터를 하시려구요?

조기자 : 주변을 좀 환기시키는 차원으로, ‘마계촌’의 주인공 아서를 한 번 만나보려고 합니다. ^^

아서
(수많은 괴물들을 물리치고 나가는 용사, 아서)

아서
(1985년부터 괴물들과 싸워야했던 운명의 사나이)

아서
(창 하나만 들고 싸우는 그의 길은 너무도 험난했다)

아서
(마벨 VS 캡콤3 에도 당당하게 등장!)

꿀딴지곰 : 마계촌에 등장하는 ‘아서’야 말로 아주 고고한 용사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혈혈단신의 몸으로, 갑옷 하나만 걸치고 마물들을 잡으러 가는 이야기.. 물론 창이 무제한으로 생성되는 형태였긴 하지만 그 길은 너무나도 혹독했지요.

그런 길을 때로는 갑옷이 벗겨져가면서, 때로는 뼈만 남으면서까지 계속되는 여정을 한 캐릭터가 아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려 30년 동안이나 그러고 있었던 것이네요.

조기자 : 네에. 사실 ‘마계촌’ 하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수많은 액션 게임 유저들을 울렸던 하드코어 난이도의 액션 게임 아니겠습니까. 저도 어렸을 때는 열심히 해서 시리즈 별로 다 클리어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GBA 용으로 틈틈이 끝을 깨려고 했다가 아~ 난이도여~하면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도대체 아서를 몇 마리나 죽인 건지… 역시 늙어서 그런지 예전같지 못하다는 걸 느꼈네요.

아서
(조기자를 고생시켰던 GBA판. 슈퍼패미콤의 이식 버전이다)

꿀딴지곰 : ㅎㅎ 언제까지나 청춘이 아니죠 조기자님. 동체시력이나 반응 속도가 줄었다기 보다는 열정이 줄어든 거라고 봐야합니다. 못깨면 막 분해하고 몇 번씩 연구하고 극복해나갔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그런 노력을 하기가 싫은 거죠. 금방 지치는 겁니다.

저도 그래요. 엔간한 신작 게임들을 볼 때 이제는 ‘이이지’나 ‘베리 이이지’로 즐기려는 절 발견하면서 새삼 저도 열정이 식은 건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조기자 : 크. 여튼 아서에 대해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마계촌 얘기를 하다가 원코인 영상을 찾아서 봤더니 좋네요. 사실 이런 원코인 클리어 영상을 보면 정말 이게 가능한가 생각이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마계촌 아케이드판은 어려운데 말이죠. 패미콤 버전도 정말 극악의 난이도구요;

주소 공유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Ucu134Lx4w

꿀딴지곰 : 마계촌은 끝났고~ 이번엔 ‘소울칼리버’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소울칼리버에도 아주 걸출한 수염 캐릭터가 하나 있지요. 바로 ‘미츠루기’ 입니다.

미츠루기
(소울 칼리버의 주류 캐릭터이자 상징적인 캐릭터 중 하나인 미츠루기)

미츠루기
(소울칼리버3 시절의 포스터. 주인공 자리를 지키고 있다)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류가 있고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에 아키라가 있듯이, '소울칼리버' 시리즈에는 미츠루기가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작 중 주인공 급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영원한 ‘격투 바보’라는 것 입니다. 특히 미야모토 무사시를 모티브로 삼은 미츠루기는 게임 내에서도 그에 걸맞는 강함을 보유하고 있죠.

조기자 : 네에. 사실상 ‘소울칼리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미츠루기는 그 자체로 최강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리치도 길고 공격도 빠를 뿐만 아니라, 특유의 하단 쓸기 후 베기가 육안으로 보고 대처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빨랐거든요.

그래서 중량급 캐릭터를 주로 쓰던 저에게 미츠루기는 늘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소울 칼리버 팀배틀을 한다고 신림 쪽이었나.. 한 번 몰래 구경갔다가 고수분들 플레이 잔뜩 구경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에도 미츠루기 고수분은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죠.

꿀딴지곰 : 이 미츠루기야 말로 만약 수염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더 중압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되는 캐릭터입니다. 무술의 극한을 추구하는 캐릭터들이라면 수염은 기본이지요. 하하.

조기자 : 아~ 교수님! 이 미츠루기를 보니 저도 일본 고무술에 정통한 캐릭터를 하나 소개하고 싶네요.

꿀딴지곰 : 수염이 난 일본 고무술 고수라.. 혹시 ‘토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기자 : 아 바로 맞추시는 군요. 맞습니다 ^^

토도
(인자한 웃음을 짓고 있는 토도. 콧수염이 인상적이다)

토도
(그의 모든 기술들에는 기품이 서려져있다)

토도
(그의 유일한 기술. 가드 대미지도 상당하고 대공도 되는 기술이다)

꿀딴지곰 : 사실 토도는 ‘용호의권’ 1스테이지 상대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인 료 사카자키가 납치된 여동생 유리를 찾는 과정에서 도장에 찾아와 토도를 공격하는 과정을 다뤘죠. 스토리 상으로 너무도 쉽게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는 토도는 그 존재감 자체로 보면 보스를 만나기 전 양념장 정도로 취급받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기자 : 확실히 스토리상으로도 그렇고 또 커맨드 기술도 단 하나 밖에 없는 걸 보면 SNK에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 캐릭터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캐릭터인 걸 알 수 있는데요, 일반 상단P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쓰면 상대방의 공중 공격을 대부분 맞출 수 있는 게 일단좋습니다.

‘용호의권’ 특유의 연속 공중 날라차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인데다 또 토도는 공중에서 날라차기를 좀 늦게 누르면 적의 하단을 맞출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날라차기로 적의 하단을 맞추고 P 그다음에 장풍 이렇게 입력하면 적에게 반 이상의 대미지를 줄 수 있죠.

그런 몇 가지 꼼수를 쓰면 그럭저럭 성능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캐릭터입니다.

꿀딴지곰 : 일단 외모부터도 일본 고무술을 단련한 사람으로써 강해보이지 않습니까?

조기자 : 그럼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도 토도 고수분이 계신데, 왜 선택했냐고 물어보니 ‘100원을 넣고 스타트 버튼을 눌렀는데 저절로 골라졌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그만큼 비주류 캐릭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 정붙이면 괜찮은 캐릭터라는 거 잊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꿀딴지곰 : 다음은 ‘역전재판’ 시리즈로 넘어가볼까요. 이 ‘역전재판3’에 걸출한 수염 카리스마 캐릭터가 있지요. 바로 고도 검사입니다.

고도 검사
(역전재판3의 라스트 보스 격으로 등장하는 고도 검사)

고도 검사
(그야말로 카리스마 넘치는 수염 캐릭터, 고도)

꿀딴지곰 : 역전재판3에서 고도검사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죠. 실제 법정에서 저런 식으로 가면을 쓰고 있진 못하겠지만 백발에 붉은색 바이저, 그리고 수염이라는 세가지 요소로 고도검사는 대단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별도로 스토리 누설이 될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완전 무패의 전설의 검사라고 했으나 사실은 신참 검사였다는 부분이 포인트 중 하나이긴 하겠네요.

여튼 역전재판3는 미야나기 치나미와 고도검사, 그리고 주인공의 여러 사건이 맞물려 돌아가게 되지요. 스토리적으로도 각종 떡밥이 해소되고, 고도검사는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상처가 벌어지며 피를 흘리기도 하고 ‘카미노기 소류’라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도 하는데, 다양한 오글거리는 발언을 함에도 불구하고 고도검사라서 그냥 적절히 멋있다고 생각되곤 했습니다.

고도 검사

조기자 : 저는 그 특유의 동작도 참 인상적으로 보이더군요 ㅎㅎ 법정에서 때로는 흥분해서 커피를 확 들이켜 버린다거나 혹은 커피를 잔 째로 던진다든지 말이죠. 특히 그가 아야사토 치히로의 선배 였다는 부분은 반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더 자세한 얘기를 하면 누설이 될 수 있으니 이정도만 하는 게 좋겠네요.

꿀딴지곰 : 카리스마를 토대로 캐릭터를 말씀하셨으니 이번에도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들을 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킹오브더파이터즈의 ‘루갈’과 ‘볼프강 크라우저’ 입니다. 두 캐릭터 모두 대단히 존재감을 보여주는 제왕급 캐릭터라고 하겠습니다. (게닛츠는 생략하도록 하죠 ㅎㅎ)

오메가 루갈
(카리스마의 결정체 루갈)

오메가 루갈
(오메가 루갈의 모습. 한층 광기에 휩싸인 모습이다)

오메가 루갈
(제노사이드 커터. 기술의 효용성은 둘째치고 간지가 넘쳐 흐른다!)

볼프강 크라우저
(또 다른 카리스마. 아랑전설 2 스페셜의 최종 보스. 볼프강 크라우저)

볼프강 크라우저
(기스와 미스터빅과 함께. 이번에 킹오브더파이터즈98에서 함께 활약했다. 미스터빅은 존재감이 좀 적어서 이번 포스팅엔 생략)

꿀딴지곰 : 볼프강 크라우저와 루갈은 이미지부터 잘 먹고 잘 산 티가 풀풀 풍겨나지 않습니까? 키도 크고 아주 곱고 멋지게 늙은 저 얼굴, 게다가 재력은 무한대일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여러모로 완벽한 캐릭터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카리스마적인 측면으로는 하거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기자 : 사실 굉장히 강한 캐릭터들이고 또 끝판왕 출신들이기 때문에 그런 고귀한 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볼프강 크라우저의 정식 이름명은 ‘볼프강 크라우저 폰 슈트로하임’으로, 일단 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기스의 형이기도 합니다. 키는 2미터에 리치도 길고 강력해서 선호되었던 캐릭터인데요, 킹오브더파이터즈98 얼티메이트 매치에서는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루갈은 킹오브더파이터즈의 초대 보스 캐릭터인데요, 볼프강 크라우저 처럼 독일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캐릭터가 참 광오한 것이, 킹오브더파이터즈 94를 개최한 것이 이 루갈이며 그 이유가 바로 전세계의 강호들을 상대해서 잡아다 박제한다는 엽기적인 계획을 세웠던 것이죠. 여러모로 인상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습니다.

꿀딴지곰 : 어허 이 캐릭터들에게 이런 면모가.. 참 새롭군요. 하하

조기자 : 휴.. 이제 슬슬 카리스마 수염 편도 끝나가는데요, 교수님 저는 이 카리스마 편에 이 캐릭터 하나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꿀딴지곰 : 어떤 캐릭터 말씀이신지요?

조기자 : 여기에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바로 ‘다크스토커즈’의 사스콰치를 소개하려 합니다.

꿀딴지곰 : 헉 사스콰치.. 사실 그 캐릭터는 귀여운 캐릭터로 가야하지 않나요?

조기자 : 아 그럴까도 했는데, 게임을 조금이라도 즐겼던 분들이라면 사스콰치의 강력함을 알고 있던 터라 절대 귀엽게 안보더라구요. 오히려 카리스마 넘치게 보길래 지금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스콰치
(이것이 설인의 카리스마! 사스콰치이시다!)

사스콰치
(수염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사진 공개한다)

사스콰치
(인게임 화면. 쫀득 거리는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꿀딴지곰 : ‘다크 스토커즈’ 1탄부터 꾸준히 등장한 귀염둥이 캐릭터가 바로 사스콰치입니다. 설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각종 얼음을 주무기로 하는 기술들을 쓰는 캐릭터죠. 둥글둥글한게 왠지 조기자님이 좋아하셨을 캐릭터 같아보이는데.. 그렇지 않나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 주력 캐릭터이기도 했지요. 일단 이 캐릭터는 파워계 캐릭터로, 연속기로 몇 대 때리고 나면 상대 체력을 반을 깎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크 스토커즈’ 게임 시스템 상 체인콤보가 들어가는데, 약중강으로 때릴 수 있는 거 다 때릴 수 있다보니 파워 센 캐릭터가 장땡처럼 되어버린 것이죠.

게다가 대시 점프가 빠른데다 상대의 견제도 쉽고 또 맞춘 다음에 콤보가 들어가고요, 잡기나 필살기가 약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최강 캐릭터로 군림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꿀딴지곰 : 호오 이렇게 귀엽게 생긴 캐릭터가 그렇게 매서울 줄은…;

조기자 : 그렇게 강한 캐릭터다 보니 일본의 실력자들 사이에서도 ‘사스콰치로 나오면 너무 쉽게 우승하니까 다른 캐릭터로 출전하겠다’ 이런 이슈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실제로 관련 대회 영상을 보면 최소 4강 안에 사스콰치는 꼭 있지요. ^^

꿀딴지곰 : 찾아보니 정말 그렇군요. 사스콰치의 귀엽고 강한 동작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클릭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YJqm0OmCac0

[마지막 보너스! 괴상하거나 요상한 수염 캐릭터들!]


꿀딴지곰 : 이렇게 마초남 수염 캐릭터와 세련된 카리스마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마지막 주제는 요상하거나 괴상한 캐릭터들입니다.

조기자 : 음; 어떤 캐릭터들일지 상상이 잘 안됩니다만;;

꿀딴지곰 :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딱 3개만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굴려와 왕자님 ‘괴혼’의 아버지 캐릭터, ‘월드히어로즈’의 라스푸친, 그리고 소닉의 닥터 에그맨입니다~ 그냥 보너스 개념으로 사진 1~2장 씩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헉~ 하나같이 요상하거나 괴상한 캐릭터들이로군요 하하

굴려와 왕자님
(주인공을 괴롭히는(?) 게임의 진짜 주인공인 왕)

굴려와 왕자님
(말투도 느끼해 죽겠다…)

라스푸친
(월드히어로즈의 라스푸친.. 변태적인 설정이 돋보인다..)

라스푸친
(기술 하나 하나가 엽기적이다. 특히 아하하하 아하하하 소리까지 더해지면 멘탈이 붕괴된다)

닥터 에그맨
(마지막 소개 캐릭터 닥터 에그맨. 늘 소닉을 괴롭히고 싶어 안달이 난 천재 과학자다)

닥터 에그맨
(뚱뚱한 주제에 다리가 길면 이렇게 이상한 느낌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다)

꿀딴지곰 : 휴.. 그럼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비질란테’의 1번째 판 보스라든가, MSX 쿵푸의 3스테이지 첸, 소림사쿵푸의 1스테이지 옌페이, 황금도끼에 나오는 대머리 형제들, MSX 코나미 축구에 나오는 선수들 등 다양한 조연 수염 캐릭터들까지 다 들춰내려 했었는데요, 도저히 시간이 안되네요;

조기자 : 휴.. 이정도만 해도 엄청난 거 아닐까요. 하하.

꿀딴지곰 : 네 피곤해서 다음을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 캐릭터들이 나오는 게임을 기억해뒀다가 우선 순위를 두면 좋을 것 같네요.

조기자 : 네 교수님. 그렇게 하시죠.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매력적인 수염 캐릭터들’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 아보보 레트로게임 겜덕연구소 꿀딴지곰 장거한 수염캐릭터 장기에프 하거 제프리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