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웨일, "재난형 배틀로얄 '데스필드', 슈팅의 비중 줄이고 생존의 재미 살렸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필두로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배틀로얄 장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한 신생 개발사가 신선함을 더한 배틀로얄 장르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5월 3일 스팀 얼리엑세스에 돌입하는 레드웨일게임즈의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DEATH FIELD: The Battle Royale of Disater / 이하 데스필드)가 그 주인공이다.

레드웨일게임즈 노재환 대표
레드웨일게임즈 노재환 대표

레드웨일게임즈 노재환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데스필드'는 세계 최초 재난형 배틀로얄 게임이다. 100여 명의 게이머가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갖춰 최후의 1인이 되기까지 생존 경쟁을 펼치는 배틀로얄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는 그대로 두되, 자연재해라는 개념을 더해 게임의 기획부터 콘텐츠의 흐름과 방향까지 모두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틀로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중에 배틀로얄 게임도 결국 슈터 게임으로 흘러가서 불만인 분들이 있습니다. 생존을 강조하지만 결국 총을 누가 더 잘 쏘느냐의 싸움이 되는 거죠. 저희는 재난형 배틀로얄을 준비하면서 슈팅의 비중을 줄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작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데스필드는 100명이 '샷발' 대결을 펼치는 일반적인 배틀로얄과 달리 생존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게임의 시작부터 생존을 다룬다. 100명의 게이머는 화산이 폭발하는 섬에서 탈출하기위해 에어쉽에 올라타지만, 화산에서 날아오는 암석을 맞고 에어쉽은 추락하게 된다. 불이 붙은 에어쉽에서 탈출 하는 것부터가 생존 경쟁의 시작이다. 추락 중인 에어십의 특성상 에어쉽이 맵의 끝까지 날아가지 않아, 게이머들의 신경전이 초반부터 더욱 치열하다.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특히, '데스필드'는 거대한 전장이 원형으로 줄어는 배틀로얄 게임과 달리 20개 구역 중 차례로 구역이 페쇄되는 시스템을 준비했다. 에어쉽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면 첫 폐쇄 구역을 확인하고 착지를 할 수 있다. 게이머들이 초반부터 더욱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며, 낙하 시에 총 3번의 부스터를 지원해 먼 거리로도 이동 가능하다.

'데스필드'가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제작 시스템이다. 게이머는 맵 곳곳에서 제작을 위한 재료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으며, 이를 수집해 장비의 다양한 강화와 수리를 진행할 수 있다. 총기 손잡이를 개조해 성능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소음기를 꼭 파밍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활용해 제작할 수도 있다. 화산재로 인해 구역이 폐쇄되는 게임의 특성상 방독면 필터 등을 제작해 폐쇄 구역에서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노재환 대표가 '데스필드'가 그저 슈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생존에 무게를 뒀다고 이야기한 것도 이러한 부분에 있다.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얼리엑세스를 앞두고 있는 현재 버전은 제작보다는 강화나 개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앞으로 제작을 더욱 발전 시킨다는 계획이다. 가방과 같은 아이템도 천과 테이프를 통해서 임시로 제작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향후 팀 대전이 추가되면 차량에 방탄판을 붙이거나 차량에 필터를 달아서 요새화 할수 있는 등의 요소도 고려 중이다.

생존에 초점이 맞춰진 플레이는 게임의 승리 조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데스필드'는 일반적인 배틀로얄처럼 최후의 1인이 남으면 게임이 종료되거나, 구난헬기를 타고 지역에서 탈출하는 1인이 승리할 수도 있다. 헬기는 20개 구역 중 마지막 2개 구역만 남았을 때 등장한다는 알림이 나타나며 어디에 나타날지는 누구도 모른다.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모든 구역이 폐쇄를 앞둔 경기 막바지에 들어서야 헬기가 날아오며, 헬기의 아래 부분만 별도의 장비 없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 구역이 된다. 헬기의 생존 구역은 반경이 점점 줄어 드는 방식으로 준비해 긴장감을 더해준다. 게이머는 헬기를 타고 맵을 벗어나 승리자가 될지, 헬기로 모여드는 다른 게이머를 모두 잡아 승리할 지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헬기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냥 떠나 버리기 때문에, 생존 장비를 빵빵하게 갖춘 게이머일 수록 폐쇄된 구역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 별다른 전투를 펼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특성을 갖췄다. 노 대표는 이러한 '데스필드'의 특성이 다양한 재미요소와 특별한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데스필드: 더 배틀로얄 오브 디저스터

아울러 생존을 강조했다고 해서 기본적인 총싸움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다. 레드웨일게임즈는 '릴', '헉슬리', '블랙스쿼드' 등을 개발한 노재환 대표를 필두로 PC용 FPS게임인 '블랙스쿼드'를 개발한 NS스튜디오 출신의 개발진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총 싸움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10여 명의 개발진이 6개월 여의 시간에 얼리엑세스에 돌입하는 게임을 완성해낸 것을 보면 레드웨일게임즈가 가진 개발력을 가늠해볼 수 있기도 하다.

얼리엑세스를 시작하는 현재 버전에서 총기는 기관총인 M16, 저격총인 M40, 기관단총인 MP5 3종이 마련됐. 권총을 비롯해 다양한 무기의 리소스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얼리엑세스 시작 이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더욱 풍성한 총기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드웨일게임즈 노재환 대표
레드웨일게임즈 노재환 대표

"지금은 화산을 다루지만 앞으로 모든 재해나 재난을 다루고 싶고, 앞으로 넣고 싶은 콘텐츠도 정말 많습니다. 살인 우박,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파괴 등 이런 모든 재해들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번에 얼리엑세스에 돌입하는 만큼, 최적화 작업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다른 부분의 검증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데스필드'가 롱런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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