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정해승 단장 "e스포츠는 한화생명에게 최고의 파트너..꾸준히 지원할 것"

한화생명의 e스포츠 진출이 국내 e스포츠 업계는 물론 각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한 한화생명은 금융회사와 보험회사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깼다는 평가와 함께 파격적인 '퍼스트 무버'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왜 e스포츠로의 파격 진출을 발표한 것일까, 그런 한화생명의 속내를 알고 싶어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63빌딩으로 향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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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듣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첨단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브랜드 변신이 꼭 필요한 한화생명에게 e스포츠는 투자할만한 분야였습니다. 젊은 고객을 늘리고, 디지털 브랜딩과 동남아 지역 진출에 있어서도 e스포츠는 가장 시너지가 잘 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승 단장은 e스포츠 구단을 인수한 것에 대해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과의 소통이 꼭 필요한데, e스포츠 관람객의 주 연령층이 10~35세(79%)인데다 국내에서 활동하더라도 글로벌 자산으로 영업이 된다는 점, 그리고 투자 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는 것.

첫 종목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선택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정해승 단장은 e스포츠 협회 등의 공식 종목 인증이 되어 공신력이 있고, 전 세계 1억9천만 명의 팬을 보유했다는 점, 그리고 향후에도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만한 게임이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외에도 다른 종목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화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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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부단장은 선수 관리나 사내 분위기적인 측면에서도 한화생명에게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e스포츠단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사내에서의 반응이 좋다."며, 이미 내부에서 게임 팬클럽도 만들어지는 등 젊은 사원들의 응집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내에 '롤알못'(리그오브레전드 잘알지 못하는)이라는 영상을 배포했는데 반응이 좋아 외부 채널로 공개하는 것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e스포츠 구단 운영에 대해서는 한화 이글스나 배구단 등의 운영으로 쌓은 선수 관리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며, 안정적인 지원과 소양교육 등을 진행하고 금융회사인 만큼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다양한 교육 및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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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2020년에 롤드컵에 진출하는 겁니다. 올해 섬머 시즌에 5위 안에 진입을 하고 2019년에 전력을 보강하고 잘 팀을 운영해서 2020년에는 롤드컵에 꼭 진출해서 좋은 성과를 내 보겠습니다."

김상호 사무국장이 생각하는 e스포츠 팀으로의 목표는 3년 내 롤드컵 진출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팀 경기인데, 각 선수들이 경기 이외의 시간에도 돈독했으며 각 선수별 분석을 마쳤기 때문에 잘 운영하고 트레이닝하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김상호 사무국장의 판단이었다.

마지막으로 정해승 단장은 "꾸준히 e스포츠에 투자할 것이며, e스포츠 산업 발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서 생태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한화생명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한편, 한화생명e스포츠 팀은 오는 27일에 유니폼 발표와 함께 각종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생명 측은 향후 한화 이글스 등 한화생명의 다른 스포츠단과 e스포츠 구단과의 공동 마케팅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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