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은 우습다" 상금으로 판 키우는 e스포츠 리그들
최근 아시안 게임의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e스포츠 시장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및 포트나이트 등의 신규 게임의 e스포츠 참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축구, 농구, 야구 등의 인기 스포츠 못지않게 상금의 규모가 커지는 등 외적, 내적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98개의 대회에서 총 상금 5,098만 6,776 달러(약 577억 원)를 기록하며, 전세계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도타2의 경우 디 인터내셔널8(TI8) 대회 시작 12일 만에 1천 만 달러(한화 약 108억 2,850만 원)를 돌파하는 등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전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포트나이트다. 에픽게임즈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포트나이트의 e스포츠에 무려 10억 달러 한화 약 1,000억 수준의 e스포츠 대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2월 동시 접속자 340만, 전체 이용자 수 4,500만을 기록한 것에 이어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무섭게 따라잡으며, 북미와 서구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틀로얄 액션 게임이다.
아울러 인터넷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 내 전체 방송 시청자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스트리머의 트위치 방송에서 동시 시청자 60만 명을 기록하는 등의 인기를 끌며, e스포츠 리그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지난 23일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포트나이트' 상금 규모는 전 세계 e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 원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이머들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관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추가된 '리플레이' 기능 및 다양한 요소를 통해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에픽게임즈 측은 밝혔다.
최근 다양한 e스포츠 리그를 진행 중인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2018 HOT6 PUBG Survival Series Season 1 Pro Tour'(이하 PSS S1)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36개의 공인 프로팀과 8개의 해외팀(중국 4팀, 태국 2팀, 일본 2팀)이 참가한 이번 'PSS S1'은 펍지 코리아 리그의 최상위 대회 'Pro Tour'로 인증 받은 공식 리그다.
지난 4월 5일 개막해 5월 20일까지 약 45일간의 숨가쁜 일정을 마무리한 'HOT6 PSS S1'은 총 경기의 누적 재생수 5천 5백만을 기록한 것에 이어 결승전 현장에 중국 유명 방송팀의 생중계 및 현장 부스가 진행 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상금 역시 1등 상금 6천만 원을 포함해 역대 국내 FPS 게임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펍지에서 진행하는 '프로 투어'의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상금 역시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별도의 상금을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닌 해당 대회 기간 동안 게임에서 판매된 게임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하 MSI)은 총 상금이 1,370,520달러(한화 약 15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21일까지 스킨 매출액의 25%이 상금에 추가로 포함되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은 총 상금의 38.5%를, 결승에서 아쉽게 패배한 한국의 '킹존 드래곤 X'는 19.5%를 배정받는 등 순위권에 오른 팀들의 상금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LOL의 e스포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대한 상금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고되어 전세계 LOL 팬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