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글로벌게임 영토전쟁] '와신상담'하던 국내 게임사들, 일제히 글로벌 정벌 나선다

조학동

[게임업계의 글로벌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게임사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국내의 게임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창간 1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에서도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2018년 들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시장 초창기에는 각 글로벌 지역의 인프라를 몰라서, 혹은 게임사의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서, 혹은 각국 게이머들의 특성을 몰라서 고전했었다면, 이제는 국내 게임사들 또한 충분한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더라도 충분한 사전 준비로 인해 점점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분위기다.

더킹오브파이터즈

이미 매출의 절반 이상이 글로벌에서 발생하는 넷마블(대표 권영식, 박성훈)은 2018년 하반기의 글로벌 선봉장으로 내세운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KOF 올스타)’가 일본 출시 하루만에 예상 이상의 성과를 내고 ‘스톤에이지M’도 최근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반향을 보이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원탁의 기사

또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 일본 시장에 ‘일곱개의 대죄 RPG’와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북미 지역에 ‘모두의 마블’의 북미 취향에 맞게 현지화한 ‘리치 그라운드’, 오픈월드 MMORPG ‘원탁의 기사’, 북유럽 신화 기반의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 등을 준비하는 등 든든한 글로벌 라인업을 통해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BTS WORLD

여기에 최근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글로벌 향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가 기대처럼 대형 글로벌 흥행을 거둔다면 넷마블은 단숨에 글로벌 인기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진출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자사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컴투스가 제시하고 있는 것은 '서머너즈워'의 IP(지식재산권) 확장을 통해 글로벌 No.1 히트작으로의 위용을 계속 갖춰가겠다는 것이다.

서머너즈워 스카이바운드

현재 컴투스는 세계적 멀티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워킹데드’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을 비롯해, ‘스타워즈 클론전쟁’, ’앵그리버드 무비’ 등 영화, 게임 등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스카이바운드 노스 CEO 캐서린 윈더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실제로 컴투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파트너사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 확장 콘텐츠 기반인 캐릭터 원화를 최초로 선보였으며, 이외에도 '서머너즈워 MMORPG'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번 더 국내 최고의 히트작을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니지M 그래픽

상반기에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만 4천1백5십여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대표RPG '리니지M' 또한 각 지역 별로 커스터마이징된다고 발표해 국내 글로벌 최대 기대작으로 우뚝 섰다.

'리니지M'은 지난 5월 중순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서 개최한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각국별 버전을 따로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리니지M 업데이트

엔씨소프트는 이 발표회에서 '리니지M'의 그래픽을 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하는 한편, 일본, 중국, 북미 시장을 겨냥한 별도의 '리니지M' 글로벌 버전 개발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이 글로벌 버전은 현재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M'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것으로, 엔씨소프트는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버전의 개발을 통해 국내 및 대만 시장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니지M 쇼크'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이와 함께 다른 중견 기업들 또한 발 빠르게 글로벌 지역 확보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루노소프트(대표 김복남)가 개발한 퍼즐게임, '프렌즈젬 for kakao'을 연초부터 글로벌 110여 개 국가에 선출시 해 대만, 홍콩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검은사막'을 글로벌 지역에 출시해 누적 매출 2천억 원이 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블레이드2 스크린샷

추가로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글로벌 라인업 또한 무시무시하다. 유명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제작한 ‘블레이드2’를 비롯해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탁구왕미키’, 캡콤의 캐릭터를 활용한 SRPG ‘캡콤슈퍼리그’ 등이 글로벌 인기작이 될 것이라 손꼽힌다. PC 게임의 경우 블루홀의 신작 ‘에어’의 북미 및 유럽 테스트를 3분기 중 진행한다.

복싱스타 이미지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도 자사가 서비스하고 오름랩스(대표 최현동)의 신작 전략배틀게임 '쿠키워즈'를 태국과 홍콩, 캐나다의 해외 3개국에 소프트런칭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네시삼십삼분(대표 한성진, 이하 4:33)도 최근 해외 140개 국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복싱스타'를 해외 19개국에서 인기게임 1위에 올려놓으며 글로벌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 4:33의 차세대 AR 게임 ‘고스트버스터즈 월드’,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에픽 세븐' 등도 글로벌 기대작으로 시장을 호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게임으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OGN 로고

마지막으로 '리그오브레전드'의 롤드컵, '오버워치 리그' 등의 글로버 리그에 대한 국산 글로벌 e스포츠의 반격도 시작되고 있다.

지난 18년간 국내 e스포츠를 주도해온 CJ ENM 게임 채널 OGN이 새로운 채널 로고와 슬로건을 채용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콘텐츠 범위 확대를 천명했고,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 주식회사(대표 김창한)도 첫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를 개최하는 등 이런 도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또 컴투스가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지역 연고제로 글로벌 e스포츠에 대한 기반을 닦고 있다는 평가를 이어가면서 국산 e스포츠 종목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글로벌 영토 전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6대 시장으로 꼽히는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산 게임이 매출 1위부터 10위까지를 거의 휩쓰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며 "특히 올 해 하반기부터 등장하는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경쟁작으로 부각되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 지역에서 히트했다는 기분좋은 소식이 여기저기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게임 컴투스 창간 서머너즈워 영토전쟁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