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겐이 따로 없네! 콜라보 넘치는 격투게임 시장

최근 대전 격투 게임 시장을 보면 말 그대로 '무겐'이 따로 없을 정도다. 무겐은 2D 대전액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진이다.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드래곤볼 등 유명 만화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는 게임은 기본. 말 그대로 어떤 캐릭터라도 만들어 대전 액션에 넣을 수 있는 무겐의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요즘 메이저 회사들이 만드는 대전 액션 게임들도 마치 무겐으로 게임을 만드는 냥,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철권7 고우키
철권7 고우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PC, PS4, XboxONE 기준으로 지난해 6월 등장한 철권7이다. 먼저 ‘철권7’에 고우키가 등장했다. 고우키는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인물로 권의 극에 달한 절대적인 힘을 자랑하는 캐릭터다. 철권 시리즈에 등장한 고우키의 순옥살은 게이머들을 충격에 몰아넣기 충분했다.

고우키의 충격이 조금씩 잊혀질 때 즘, 또 다른 장풍 캐릭터가 철권7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SNK의 아랑전설에 등장하는 기스 하워드가 그 주인공. 고우키와 마찬가지로 철권에 맞춰 설계됐으며,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바닥을 쓸고 가는 장풍인 열풍권, 필살기인 나생문 등이 완벽하게 구현됐다. 스트리트 파이터나 더 킹오브 파이터즈에서 가능했던 장풍 대결이 철권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기존 격투 게임의 캐릭터만 참여한 것이 아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주인공인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이 참전했다. 원작에서 다양한 무기를 소환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철권7에서도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다. 또한, 원작처럼 이리저리 정신 없이 순간 이동하며 펼치는 공격을 보여준다.

이게 끝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EVO 2018 철권7 결승 종료 이후 콜라보레이션 캐릭터가 추가를 알렸다. 바로 네간이다. 네간은 드라마 워킹데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배우는 제프리 딘 모건이다. 고우키와 기스는 격투 게임, 녹티스는 그나마 RPG게임에서 넘어온 캐릭터이지만, 하다하다 이제는 드라마에서까지 캐릭터를 끌어오는 것이다. 네간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다.

소울칼리버6
소울칼리버6

지난달 등장한 '소울칼리버6'도 다른 게임들의 캐릭터가 소울 엣지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 먼저 게롤트다. CDPR 위쳐 시리즈의 주인공인 게롤트는 특이한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이 아닌 것을 사냥하는 전사다. 이번 소울칼리버6에서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목표 대상자의 발악으로 이 세계의 문을 여는 마법에 걸려들어 소울엣지가 존재하는 세계에 발을 들인다. 소울칼리버 시리즈가 무기를 사용하는 게임인 만큼 게임과 잘 어울려 초반부터 좋은 평가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DLC 캐릭터로 2B의 참전이 확정됐다. 인기 액션게임인 니어오토마타의 캐릭터인 2B는 여성형 안드로이드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다, 소울칼리버6를 즐기는 게이머들도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만들 정도다. 이번 직접 참전으로 인해 게이머들의 이러한 수고는 줄어 들게 됐으며, 공개된 영상에서 보여주는 액션도 수준급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소울칼리버6는 무기를 든 다른 게임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게 만든다.

한편, 과거 SNK대 캡콤,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과 같이 게임대 게임의 콜라보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올해 6월 등장한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이다. 이게임을 통해서는 블레이블루 센트럴 픽션, 페르소나4 디 얼티밋 인 마요나카 아레나, UNDER NIGHT IN-BIRTH Exe:Late[st], RWBY 등에 등장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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