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인기 실감..끊임없는 중국의 해킹 시도

지난 11월11일(일) 오후 6시,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긴급하게 자사의 PC용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의 임시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로스트아크 이미지
로스트아크 이미지

2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이 서버 점검은 점차 시간이 늘어나더니 급기야 날이 바뀐 12일 새벽 4시가 되어야 끝났고, 스마일게이트RPG 측은 크리스탈 100개, 부활의 깃털 10개, 에포나 의뢰 즉시 완료권 1개, 실리안의 지령서 1개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보상으로 게이머들 달래기에 나섰다.

이렇게 스마일게이트RPG가 게이머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10시간이나 서버 점검에 들어간 것은 몇몇 버그 해결도 있었지만 중국 등 해외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리고 또 게이머들의 접속 대기도 계속 길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이틀째부터 특정 캐릭터들이 동시에 말을 타고 달려나가는 등 작업장 식 플레이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일부가 중국어로 번역된 버전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중국발 해킹으로 추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로스트아크 해킹
로스트아크 해킹

심지어 중국의 모 사이트에서는 중국어 패치가 된 '로스트아크' 클라이언트를 한국 돈으로 10만 원 정도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고, 서버를 증설한 주말에도 해외 게이머들의 접속 시도로 인해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같은 중국발 해킹 시도는 인기가 많은 국산 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인기의 척도'라고 봐도 무방한 현상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의 신성으로 떠올랐던 '배틀그라운드'는 중국발 핵 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려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기존의 대작 MMORPG였던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소울'도 비슷한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게임 운영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스마일게이트RPG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응해 발 빠르게 임시 점검이라는 결단을 내렸으며, 10시간 동안 몇몇 버그 수정과 함께 해외 VPN(접속지역 변경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한 해외 게이머들을 원천 봉쇄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12일 오후 2시 현재 '로스트아크'는 이전보다 훨씬 접속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특정 지역에서의 비정상적 게임 접속 관련' 안내 공지를 통해 "현재 '로스트아크'는 대한민국 지역에서만 게임 및 이벤트,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의 비정상적인 접근 및 비인가 프로그램 유입을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이같은 반응을 본 게이머들도 스마일게이트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내놓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어쩐지 대기열이 미친듯이 많다더니..''중국놈들 막아라' '확실하게 차단하는 거면 10시간 임시점검도 이해함'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해외 해킹 차단 공지를 접한 후 이번 임시점검에 대한 불만 또한 상당수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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