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16비트 최강 게임기 슈퍼패미콤! 인생 게임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8월 16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6비트 시절의 최강 게임기로 군림하던
슈퍼패미콤의 최고 인생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슈퍼패미콤의 차례가 왔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그동안 MSX, 패미콤, 메가드라이브, GBA 등등 8비트 게임기의 최고 인기작들을 선정한 특집을 꾸민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정말 레트로 게임기의 왕! 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패미콤의 인기작들을 소개한 적은 없었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네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주제가 바로 슈퍼패미콤 인생 게임 특집! 입니다. 이전부터 꾸며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많은 명작 게임들이 있다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부분이 있는데요, 이왕 시작한 거 정말 재미있고 알찼던 게임들 위주로 구성해보자는 욕심이 드네요.
조기자 : 그런데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슈퍼패미콤엔 명작만 추린다고 해도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분류하시려고 하시는지요?
꿀딴지곰 : 흠.. 일단 2부 구성으로 가야할 것 같고요. 액션, RPG, 슈팅 등등 각 장르별로 1부에 30여 개의 게임을 소개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오늘도 포스팅 양이 꽤 될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 게임들이 나오는 순서는 저와 조기자님이 임의로 정한 순서이지 딱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슈퍼패미콤 인생게임! 액션 편!]
- 슈퍼마리오 월드 -
패미콤이 슈퍼마리오3 까지로 메가 히트 작의 계열에 올랐다면, 슈퍼패미콤의 전설의 시작은 이 '슈퍼마리오 월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점프와 액션의 쫀득한 그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패미콤을 아득히 뛰어넘는 총 천연색의 그래픽이 정말 예술이었죠.
2D 도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레트로 게임의 느낌이 나지만 지금 해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색감과 아기자기한 재미는 닌텐도야말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왜 요즘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이런 원초적인 재미를 살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스테이지도 다채롭고, 요시라는 캐릭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나 망토를 타고 하늘을 난다거나 물속을 다니는 등 갖가지 모험을 떠나는 모습 등 모든 곳에서 완벽하다 싶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이니 아직 못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어서 액션 게임을 잘 못하더라도 계속 연습한다면 어찌어찌 끝까지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거든요. 참, 게임보이어드밴스에서는 '슈퍼마리오월드2'라는 이름으로 이식되었으니 슈퍼패미콤이 없으신 분은 GBA 버전을 구하셔도 무방합니다.
슈퍼마리오월드 슈퍼패미콤 버전 올 클리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tFJTiVH5Ao
- 요시아일랜드 -
슈퍼마리오월드에서 최초의 탈 것으로 모습을 보인 요시가 주인공인 게임이죠. '슈퍼마리오월드2'라는 부제 아래 요시의 섬이라는 이름으로 1995년도에 출시되었습니다.
일단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배경이 3D로 렌더링되어 다시 씌워진 듯한 그래픽 효과가 인상적이고, 또 요시와 베이비 마리오의 모습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다다다다 뛰어나간다거나 점프하면서 발발발발 떠는 건 그 자체로도 하나의 볼거리이자 이 게임의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임은 납치된 베이비 루이지를 쿠파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베이비 마리오가 요시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인데요, 요시를 활용해서 각종 적들도 먹어 가면서 기존의 마리오를 클리어하듯 해나가면 됩니다. 보스를 물리치면 열쇠가 등장하는 것도 같고 난이도도 높은 편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멀리서 쿠파를 표적으로 조준해서 공격하는 보스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그외에 몇몇 흥미로운 미니게임들도 좋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아름다운 그래픽이 정말 좋기 때문에 꼭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GBA로는 '요시 아일랜드 : 슈퍼 마리오 어드밴스3'라는 이름으로 이식되었으니 숫자에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요시 아일랜드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XQj5B5iY88
- 슈퍼마리오 콜렉션-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기존의 ‘슈퍼마리오’ 시리즈들을 대거 모아놓은 콜렉션입니다! 1993년도에 닌텐도에서 내놓은 게임으로 패미콤으로 출시되었던 ‘슈퍼마리오1’, ‘슈퍼마리오2’, ‘슈퍼마리오3’, 그리고 ‘슈퍼마리오 로스트 레벨’ 4개의 게임이 합쳐져 있는데요,
중요한 특징은 그래픽이 슈퍼패미콤에 맞게 개선되었다는 점!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메리트였는데요, 거기에 스테이지 별 세이브 기능이 있어서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데 부담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슈퍼마리오1과 슈퍼마리오3는 패미콤 버전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그런지 이 슈퍼패미콤 버전은 은근히 낯설긴 하더군요. 참 2010년에 닌텐도 위 용으로 이 마리오 콜렉션이 25주년을 기념하여 따로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슈퍼마리오 콜렉션에 있는 ‘슈퍼마리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_Pju6KW6BCo
슈퍼마리오 콜렉션에 있는 ‘슈퍼마리오3’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_KycP25oP8
- 마리오카트 -
슈퍼패미콤용 ‘슈퍼마리오 카트’는 이후 수많은 ‘슈퍼마리오 카트’ 시리즈를 양산한 첫 작품으로 굉장히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2년도에 출시되어 인기에 인기를 거듭, 9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4번째로 많이 팔린 슈퍼패미콤 게임으로 기록되었다고 하네요.
레이싱을 하면서 아이템을 먹고 다른 선수들과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하는 경주 방식은 이후에도 닌텐도의 가장 인기있는 레이싱 시리즈로 거듭나게 했죠. 이후에 출시한 게임보이어드밴스를 시작으로 NDS, 3DS, 위, 위유, 아케이드 그리고 최근에는 VR 버전에 이르기까지 ‘슈퍼마리오 카트’ 시리즈는 늘 재미와 인기를 보증하는 시리즈로 군림해왔습니다.
느린 슈퍼패미콤의 연산을 돕기 위해 DSP칩이 별도로 들어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1995년도에 공식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은근히 로켓스타트라든가 대형 점프, 스테이지를 빨리도는 꼼수 등 게임을 파고들 요소들이 많아서 늘 인기였습니다.
여담으로 한국에서도 이 게임을 벤치마킹한 ‘카트라이더’ 시리즈가 있습니다만, 이 ‘카트라이더’도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게임성이나 여러 면에서 많이 차이점있게 바뀌어서 이제는 표절작이라는 말은 안듣게 된 것 같습니다.
슈퍼마리오 카트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AlAmXXNz5ac
- 스트리트 파이터2 -
1992년도에 드디어 최초의 가정용 콘솔로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2! 1991년도에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년간 동네 오락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싸그리 바꿔놓은 장본인이었죠. 저 같은 경우는 당시 서울시내 곳곳의 오락실을 떠돌면서 원정을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집에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면서도 꿈을 꾸곤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비슷하지도 않은 '비룡의권' 같은 게임을 하면서 대리욕구를 충족하고 있던 어느날.. 드디어 슈퍼패미콤으로 발매가 된 것입니다! 그것도 16메가라는 당시로선 말도 안되는 고용량으로 말이죠! 당시 엄청난 인기 덕분에 물량은 부족하고 게임팩 하나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올라갔었죠.
저 같은 경우는 당시 단골가게에 미리 선주문 해놓은 상태에서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집에 가져오자마자 동생이랑 같이 스파를 하면서 피터지게 싸웠었죠. ㅋㅋㅋ 생각해보면 이식률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집에서 그토록 좋아하던 스파를 할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대만족이었습니다. +ㅂ+
스트리트 파이터2 슈퍼패미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GPP_RcMdqW4
- 파이날 파이트 시리즈(1,2,터프) -
스파만큼 임팩트가 크진 않았지만 파이날 파이트가 슈패로 발매될 때도 그 기대는 엄청났었죠. 그러나.. 나온 결과물에 팬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_-;; 일단 2인용이 재밌는 게임에서 2인용이 안되게 만든 점과.. 아케이드판에 존재하는 플레이어 블 캐릭터중 '가이'를 삭제해버린 것이죠(아닛! 왜 하필 가이냐고!!)
게다가 동시에 출력되는 스프라이트 수를 줄이다 보니 동시 등장하는 적들도 3명으로 한정.. 이건 뭐 반 쪽짜리 게임이었던 셈. 이후 캡콤은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파이날 파이트 가이'라는 버전을 다시 출시해줬는데.. 이번에는 주인공인 코디가 짤리고 가이만 나오더군요 -_-;
이후 파이날 파이트2라는 명칭으로 후속작이 나와 동시 2인용도 가능하게 해줬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나 내용이 오리지날만 못하다는 평이며, 3편 격으로 나온 '파이날 파이트 터프'부터 원작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서 4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다양한 대시기와 캐릭터 별 필살기 그리고 다양한 무기들이 존재하면서 슈퍼패미콤에 몇 안되는 할만한 벨트스크롤 액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생각보다 인기가 없어서 많이 안팔렸다는건 함정 -_-;)
파이널 파이트 슈퍼패미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BR2aHdm_LGQ
- 싸우는 원시인 시리즈 -
DECO에서 제작한 싸우는 원시인! 죠앤맥은 오락실에서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각종 콘솔 및 PC등에도 이식된 바 있는 초 인기 원시인 게임이죠.. 얼마전 저희 겜덕연구소 포스트중 원시인 특집에서도 한번 다룬 바 있습니다.
시리즈 중 첫번째 타이틀인 싸우는 원시인 ‘죠앤맥’은 북미판 제목이 케이브맨닌자(DOS버전은 북미버전으로만 국내에 유통되서인지 당시 대부분 이 게임 제목을 케이브맨 내지 케이브맨닌자라고 불렀었습니다) 였구요, 아케이드로 나온 후속작은 죠앤맥 리턴즈라는 스테이지 클리어 형식의 버블보블류 게임으로만 출시되었으며 비슷한 장르로는 후속작이 안나왔죠.
그러나 슈퍼패미콤쪽에서는 오리지날 후속작인 싸우는 원시인 시리즈가 그 명맥을 잇고 있었는데요. 2편인 "싸우는 원시인2 루키의 모험"같은 경우(북미판 제목 콩고스 케이퍼) 기존의 주인공인 죠앤맥이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시리즈이며, 배경만 원시시대에 원시인이 등장하는 게임이지 전작들이랑은 판이하게 다른 시스템으로 사실상 완전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덕분에 인기는 별로.. 하지만 나름 독특한 게임 시스템이 재미가 있었는지 매니아층이 어느 정도 있는 게임이었죠. 이후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마지막 시리즈인 "싸우는 원시인3 주역은 역시 죠앤맥"에서는 1편의 주인공인 죠앤맥을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전체적인 그래픽과 분위기도 1편으로 회귀되서 사실상 2편에서 잃었던 팬들을 다시 찾을려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ㅋㅋ
죠앤맥 슈퍼패미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_1BKU1Ojxvs
죠앤맥2 슈퍼패미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BBcVMe4SVLI
- 별의커비 시리즈(DX, 3) -
(별의 커비 슈퍼스타)
(별의 커비 슈퍼디럭스)
ㅋ기존 패미콤과 게임보이로 인기를 끌었던 별의 커비 시리즈가 업그레이드 되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계기가 바로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별의 커비 슈퍼디럭스’입니다. 이 시리즈부터 기존 플랫폼 게임이었던 커비가 본격적인 타격 액션게임처럼 바뀌게 되었죠 ㅋㅋ
흡수된 캐릭터마다 커맨드 입력에 따른 다양한 콤보기술이 등장했으며 외형도 각 능력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후 GBA와 NDS로 등장한 커비시리즈는 전부 슈퍼디럭스의 틀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중간 중간 등장하는 미니게임 시스템도 지금까지 건재합니다)
이후 슈퍼패미콤으로 등장한 별의 커비3의 경우 디럭스와는 다르게 예전 시스템으로 회귀하여 경쾌한 게임성은 다소 퇴보했는데요.. 그걸 보완해주는 동화적이고 따뜻한 그래픽(파스텔로 그린듯한)과 탑승가능한 동물동료들이 늘어나 3편만의 감수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별의 커비 슈퍼디럭스 슈퍼패미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frRGWYnMQc0
- 닌자워리어즈 어게인 -
1994년도에 발매된 닌자워리어즈 어게인은 타이토에서 제작한 아케이드 원작의 후속작으로 발매되었지만 사실상 제작사는 나츠메로 나츠메 특유의 미려한 그래픽과 경쾌한 게임성이 일품이죠. 타격감 좋고 다양한 콤보에 던지기 개념과 게이지를 모아서 방출하는 전멸필살기까지! 게다가 등장하는 3인의 전혀 다른 개성을 갖춘 닌자 캐릭터들은 게임의 다양성을 더해줍니다.
전작이 단순히 적들을 칼로만 베면서 진행하는 스파르탄X 같은 일자형 진행액션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벨트스크롤은 아닌 단일 스크롤이지만 오히려 적들을 타격하고 베고 넘기는 게임성만큼은 원작을 능가하고 있죠.
게다가 각 스테이지 끝에 등장하는 개성강한 보스들은 각기 다른 패턴을 갖고 있어서 공략하는 맛이 쏠쏠하며 전작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카마이타치라는 기계닌자(사실 주인공인 시노비와 쿠노이치도 알고보면 사이보그지만)는 빠른 속도와 발군의 성능을 갖춘 캐릭터라 시원시원한 타격을 원하는 플레이어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닌자 워리어스 어게인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6uEL94eibKE
-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져스 -
이번에도 나츠메로군요. 보통 원작이 존재하는 미디어믹스계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게다가 원작이 파워레인져라니.. 달갑지 않은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나츠메는 다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워레인져를 나츠메가 손대면 완전 할만한 액션게임으로 바뀌는 매직!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져스는 기존 전대물 파워레인져를 모티브로 제작한 액션게임으로 닌자워리어즈에서도 보여줬듯 벨트스크롤 스타일이 아닌 일자스크롤로 진행되지만 타격감과 그래픽에서 슈퍼패미콤에 흔치않은 완성도 높은 액션을 선보여줬습니다.
다만 북미판 SNES로만 출시된 "파워레인져 더 무비"라는 게임은 언뜻보면 비슷하게 생겼지만 실상 내용은 전혀 다른 놈으로, 같은 나츠메에서 만들었으나 게임성을 보면 저연령층을 노린듯 보입니다. 타격액션이라기 보다는 예전 스파르탄X 같은 단순한 게임성을 지닌 게임으로 일본판으로 발매된 파워레인져 시리즈에 한참 못미치는 게임이더군요. 예전에 한번 해보고 완전 속았다는 생각이.. -ㅂ-;;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져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_tf66VHVbEo
- 리턴 오브 더블드래곤 -
기존 더블드래곤이 오락실 원작을 기반으로 여러 가정용 콘솔 및 PC 등으로 이식되면서 연명해오다가 제대로된 후속작이 안나와서 망해갈 무렵.. 그 대를 이어보겠다고 등장한 정식 계승자가 있었으니.. 바로 슈퍼패미콤으로 등장한 "리턴 오브 더블드래곤"입니다.
제작은 원작사인 테크노스 재팬에서 직접 손을 대서 제작하여 기존의 게임성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넣었죠.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반격하는 시스템등과 더불어 전에는 없던 기술이 추가되었으며(스피닝 백너클이라든가 벽반동차기 등) 공격 모션도 예전처럼 주먹으로 치는게 아니라 손바닥으로 때리는 듯 미묘하게 바뀌어 그 멋을 더해줍니다. 적을 붙잡고 때리는 기술들도 어딘지 허세넘치는 멋이 가득하죠 ㅋㅋ
더블드래곤 특유의 공중선풍각은 여전한데(사실 스파보다 먼저 선풍각이라는 기술을 게임에 시도한 게임이 더블드래곤이었죠) 그 시전 거리가 상당히 멀어진것은 오히려 스파2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아쉬운 것은 게임성은 재밌는 편인데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느리적거려서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게임 진행은 힘든편이라는 거.. -_-;; (이건 제작사의 실력부족인지 슈퍼패미콤의 한계인지)
하지만 이 게임에서 시도한 여러가지 새로운 시스템들이 그대로 도입되서 완벽한 "더블드래곤 완전판"이 등장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GBA로 발매된 "어드밴스드 더블드래곤"입니다. 뭐 이쪽 게임은 가히 "우주명작"이라고 칭송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은지라.. 두말하면 입이 아프죠. 예전 GBA 명작에서 한번 다뤘으니 그쪽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리턴 오브 더블드래곤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W5jua3zO_9g
- 하멜의 바이올린 -
하멜의 바이올린은 1995년도에 Daft에서 제작한 슈퍼패미콤용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물론 원작은 ハーメルンのバイオリン弾き이라는 만화책에서 비롯되었구요, 당시 나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만화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물론 전 보지 않았습니다만 -ㅂ-;)
슈퍼패미콤에 몇 안되는 할만한 횡스크롤 액션에 속하며 나름 참신한 개념으로 코스프레를 통해서 상황을 헤쳐나가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등장 캐릭터들이 SD캐릭터로 탈바꿈 된지라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이 상당히 모에스럽죠 =ㅂ=a
근데 문제는.. 주인공인 하멜이 코스프레를 하는것이 아니라, 보조역인 플룻에게 대신 다양한 옷(개구리, 타조 등)을 입혀서(강제로!) 위험한 순간들을 모면하는 다분히 가학적(게다가 집어던지기 까지! 이건 뭐.. 사람을 물건취급)인 취미의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국내에서 이런 게임을 만들었다면 여성단체에서 가학적 여성비하 행위라고 소송이 걸렸을지도 모르겠군요.. (만화책에서도 플룻이 이런 식으로 강제 부림을 받는지는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가학적 여성의 코스프레 노예화 게임이라 총칭할 수 있겠..(퍽!)군요.. 험험..
조기자 첨언 : 원작 만화는 그저 진지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개그로 전환되는 그런 만화였던 것으로 기억을.. 만화가 워낙 엉뚱한 분위기다 보니 게임도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
하멜의 바이올린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GKkXvNhPLe4
- 하가네 -
강철 강(鋼)을 의미하는 하가네는 1994년도에 허드슨에서 발매된 슈퍼패미콤용 액션게임입니다. 게임의 겉표지부터 강철의 아우라가 물씬 느껴지는 커버아트라서 분위기는 상당히 멋지죠. 게다가 그래픽도 무게감 있는 강철 닌자의 맛을 느낄수 있게 상당히 미려한 도트로 묘사되고 있어서 겉모습은 슈퍼패미콤 게임중 상위권이라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는 약간 닌자 느낌의 록맨(?) 감성으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지만 시스템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정말 패드를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인지라 제대로 플레이 해본것은 한참 후였죠. 게임의 목적은 사이보그 닌자인 주인공을 조작해서 스테이지를 하나 하나 클리어 해나가는 전형적인 슈팅감각의 횡스크롤 액션인데 이 게임이 지랄맞은 점은 바로 시스템.
제대로 클리어 하려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100% 활용해야 하더군요(점프 하나만 해도 이단점프라든가, 벽점프, 슬라이딩, 하강공격 등이 있으며 섬머솔트 백덤블링 같은 회피기술도 존재, 몸이 번쩍이는 동안은 무적시간입니다)
가볍게 플레이 하려하면 초반부터 좌절하게 만드는 부분이 존재하며 상당부분 암기식으로 플레이 해야 합니다. 뭐 고수분들은 갖고 있는 검 한자루로 잘도 진행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멀리서 던지는 수리검 하나도 아껴야 하는 판국인지라.. ㅠㅠ 이런 식으로 본인을 괴롭히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ㅋㅋㅋ
하가네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zBbzJDrdfg
- 타이니툰 시리즈(1, 2) -
코나미에서 제작하고 패미콤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TV애니메이션 타이니툰 어드벤쳐(말괄량이 뱁스)를 소재로 만든 타이니툰 시리즈는, 슈퍼패미콤판에서도 더욱 강화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돌아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패미콤에서도 1편은 플랫폼 액션, 2편은 파티 버라이어티 느낌이었는데 슈퍼패미콤판으로 발매된 시리즈도 1편은 플랫폼 액션게임으로 2편은 스포츠 버라이어티 느낌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죠 ㅋㅋ 슈퍼패미콤판 1편인 타이니툰 어드벤쳐스는 마치 소닉처럼 좀더 스피디하게 진행되며 슈퍼패미콤 특유의 파스텔톤의 색감이 원작의 감성을 한층 더 살려줍니다.
2편격으로 출시된 "타이니툰 우당탕탕 대운동회"는 미니 스포츠 게임으로 진행되는 파티 게임으로 슈패에 몇안되는 4인용이 가능한 게임이죠. 친구들과 가족들 혹은 여친과 함께 하실 게임 찾으시면 강력 추천입니다. ㅋㅋ 대신에 콘트롤러 4개 준비는 필수겠군요.
타이니툰 어드벤처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yRzaRxAm2o
- 터틀즈인타임 -
코나미에서 오락실로 발매했던 닌자거북이 애니메이션 TMNT 소재의 게임으로 시작해서 그 후속작으로 출시된 게임이 터틀즈 인 타임입니다. 이것을 슈퍼패미콤으로 이식했는데 오락실 버전의 경우 그래픽적으로 훌륭하고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으나 타격할때 어딘가 허공을 때리는 듯한 거지같은 타격감 때문에 불만이 많았었죠.
그런데 슈퍼패미콤 이식작은 기계의 한계상 동시 등장하는 적들의 숫자는 3~4이 한계인 반면 원작의 타격감을 보완해서 상당히 찰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적들을 매칠 때나 때릴 때 마다 느껴지는 사운드와 애니메이션이 훌륭하죠. 게다가 슈퍼패미콤에서 2인용 가능한 몇안되는 벨트스크롤 게임이라는 점도 본 작품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덕분에 갈수록 중고 소프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ㅁ;
터틀즈 인 타임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9rYMJJN2BV8
- 고에몽 시리즈 -
(간바레 고에몽 2)
MSX와 패미콤 시절부터 유명했던 일본 전국시대의 유명 도적을 캐릭터화한 게임 ‘고에몽’은 당시에는 한국 유저들에게 이질감과 생소함.. 그리고 신선함이 가미된 왜색적 색채로 다가왔습니다. 강렬한 원색톤에 일본 특유의 뽕짝이 BGM으로 흘러나오는 이 게임을 접했을때 개인적으로도 꽤 당혹스러웠었죠.
도대체 이 게임은 정체가 뭐지? 목적이 뭐지? ㅋㅋ 그러나 슈퍼패미콤 시리즈부터는 이미 익숙한 모티브에 게임성을 더해 더욱 대중적인 게임이 되어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슈퍼패미콤으로는 총 4개의 시리즈가 출시되었는데요, 첫번째 작품인 "유키히메 구출작전"이라 불리우던(원 제목대로라면 ゆき姫救出絵巻 유키히메 구출의 장 정도되겠군요) 게임부터 시작해서 2편인 "기천열장군 맥기네스"부터는 기존 고에몽과 에비스마루 외에도 사스케라는 로봇닌자가 동료로 들어오게 되며 거대 고에몽 로봇을 타고 진행되는 스테이지가 존재하는 등 변화가 있었습니다.
3편인 "시시쥬로큐베이의 꼭두각시 만자굳히기"에서는 야에라는 캐릭터가 합류해서 총 4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생겼죠. 시리즈 마지막편은 "내가 댄서가 된 이유"이며 시리즈 뒤로갈수록 RPG와 어드벤쳐 요소가 강해지면서 액션퍼즐적 요소도 더해집니다.
간바레 고에몽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z-lbia30M3c
간바레 고에몽2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3KO1-zLUAM
- 배트맨 리턴즈 -
배트맨 소재는 사실 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에서도 그 빛을 발한 적이 있죠. 그 당시엔 선소프트가 해당 아이피로 각 콘솔당 2개씩의 게임을 만들었으며 완성도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슈퍼패미콤으로 등장한 배트맨 리턴즈는 배트맨 시리즈 중 처음으로 코나미에서 제작한 슈퍼패미콤에 흔치 않은 배트맨 소재의 타격액션 게임으로, 상당히 경파하면서도 오소독스한 진행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사실 배트맨 리턴즈(동명의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게임들이 각 가정용 콘솔 기종으로 여러 개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벨트스크롤 액션다운 게임은 이 게임이 유일하다고 할만합니다.
서양권에서 제작한 '배트맨 포에버' 역시 같은 장르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라든가 큼직한 캐릭터와 타격감 그리고 다양한 기술은 '배트맨 리턴즈'를 따라올 수가 없어요(포에버의 경우 실사를 활용한 스프라이트가 인상적인 반면 액션 자체는 어색한 느낌이죠)
슈퍼패미콤의 성능을 풀로 활용한? 상대적으로 큰 캐릭터 크기를 보셔도 이 게임이 얼마나 명작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배트맨 리턴즈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i380sW3DWuM
- 콘트라 스피릿츠 -
코나미에서 제작한 런앤건 게임이 상당히 칭송받던 시절 드라마틱한 게임성으로 유명한 콘솔용 콘트라가 2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콘트라 스피릿츠이며 다른 하나는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된 콘트라 하드코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시리즈 모두 좋아하는지라 어느쪽이 더 재밌었다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가장 처음 접했던 쪽은 슈퍼패미콤쪽이라서 아무래도 기억속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콘트라는 스피릿츠 쪽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 정도로 당시 슈퍼패미콤으로 플레이했던 콘트라 스피릿츠는 그동안 발매되었던 콘트라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송두리채 바꾸게 만들어줬습니다. 기존 콘트라 시리즈는 아케이드 원작부터 시작해서 어딘지 모르게 깨기 어렵고 난이도가 제법 있는 런앤건 슈팅의 효시격으로 보여졌었죠.
그러나 슈퍼패미콤판의 경우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뛰며 후반부가 궁금해지는 영화적인 연출과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되어 있었습니다(물론 슈퍼패미콤만의 성능을 활용한다고 만든 탑뷰 스테이지는 빼고 싶네요 ㅋㅋㅋ) 특히 보스가 나올때마다 이번엔 어떤 패턴으로 등장할까 가장 궁금했었죠.. 동생이랑 2인용으로 간신히 마지막판 클리어했다고 방심하는 순간.. 음 그 연출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ㅁ;
콘트라 스피릿츠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l6dKTYJ4-zk
[슈퍼패미콤 인생게임! RPG 편!]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슈퍼패미콤의 멋진 액션 게임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네요. 조기자님 어떠신가요?
조기자 : 하아~ 좋았죠. 멋진 게임들을 감상하면서 추억에 사로잡힐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나 제가 생각하는 게임들이 별 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주옥 같은 게임들이었습니다.
꿀딴지곰 : 사실 액션 게임 분야는 너무 많아서, 이번주에 이만큼 다루었지만 다음주에도 액션 게임을 이만큼은 더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너무 액션 게임만 다루면 식상할 것 같아서 조금 나눈 것이고요, 이제부터는 RPG의 세계로 떠나볼까 합니다.
조기자 : 슈퍼패미콤 하면 RPG죠! 기대해보겠습니다!
- 파판 시리즈(4,5,6) -
(파이널 판타지 4의 모습)
(파이널판타지 5 파이널 보스)
(파이널 판타지 6의 모습)
두말하면 입이 아픈 전설의 명작 RPG! 사실 패미콤 시절부터 플레이해오던 본인으로서는 슈퍼패미콤으로 첫 등장했을때 4편이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그 사운드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웅장하게 울리는 그 음원에 놀랄수 밖에 없었죠. 사실 4편은 그 욕나오는 난이도로 유명하긴 했지만 슈퍼패미콤에서 처음 접하는 파판 시리즈라는 임팩트가 워낙 강해서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조기자 첨언 : 전멸기가 있는 보스는 정말 어려웠죠 ㅠ_ㅠ;; 시간을 맞추어 하늘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애들 살리고 공격하게 하고 다시 시간 맞춰서 하늘로 피신해 올라갔다가 내려와 하는.. 엄청 손이 빨라야 했었네요.. 휴우.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시리즈는 5편과 6편이었죠.. 4편은 너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지라 누군가를 키워놓으면 나가버리거나 죽거나 하여간에 제 스탈은 아녔던 판국에 5편에서 3편의 잡시스템이 다시 부활해서 파판 특유의 레벨노가다를 다시 즐길수 있는 점도 좋았고 6편부터는 좀더 영화적으로 바뀐 연출과 스팀펑크적 세계관이 더욱 강화된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뭐 워낙 유명한 게임들인지라 해보신분들은 다 기억하실테죠. -ㅂ-a 6편에서 가장 쇼킹했던것은 역시 무투가 기술은 코맨드입력으로 나가게 만든점? ㅋㅋㅋ 오늘도 크리스탈의 테마를 들으며 잠을 청해봅니다.
조기자 첨언 : 개인적으로 5편의 초코보 엔딩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 그리고 6편의 오프닝.. ‘인간은 또 다시 그 과오를 범하려 하는가..’라는 말과 오페라는 잊을 수 없네요; 사실 이 게임 시리즈도 대부분 유저 한글화가 되기도 했고 또 스마트폰으로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분들이 즐기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
파이널판타지4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xodM4uWaC8
파이널판타지5 슈퍼패미콤 버전 엔딩 : https://www.youtube.com/watch?v=LNOqqFuNWu0
파이널판타지6 오프닝 : https://www.youtube.com/watch?v=7DEA7l4ArYo
- 46억년 이야기 -
2008년도에 심 시리즈로 유명한 천재 개발자 윌 라이트가 획기적 진화개념이 담긴 게임 하나를 내놓았죠. 그 게임의 이름은 스포어(Spore) 당시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게임이었는데요.. 사실 1990년도에 이미 일본에서는 PC9801용으로 비슷한 아이디어를 RPG화 해서 다룬적이 있는데 그 게임이 바로 "46억년이야기" 입니다.
슈퍼패미콤용 "46억년 이야기(46億年物語 -THE進化論-)"는 그것의 후속작으로 보다 액션성이 강한 작품으로 탈바꿈하여 발매되었으며 그 모습이 스포어의 초반부와 상당히 유사해서 흥미롭죠. 전체적인 게임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만 내부적으로 보면 RPG 요소에 의한 성장과 크리쳐의 커스터마이징이 추가되어 지루하지 않게 키우는 맛을 줍니다.
게임은 시대별로 진행되며 어류시대부터 양서류, 공룡시대를 거쳐 빙하기 그리고 포유류 시대가 옵니다. 전체적인 게임성은 약간 단조롭고 노가다를 조장하기도 하지만 참신한 소재로 소소하게 진행되는 액션 RPG를 원하신다면 한번쯤은 즐겨볼만한 게임입니다. 영문은 Evo Search for Eden 입니다.
46억년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gv6FHOYf-Sk
- 프론트미션 -
(유저 한글화가 진행되어 있다)
‘프론트미션’은 스퀘어에서 처음으로 만든 로봇물이 아닐까 싶군요.. 게다가 슈퍼패미콤에 흔치 않은 메카닉 소재의 SRPG! 아.. 슈퍼로봇대전이 있었군요.. 하지만 이 게임은 슈퍼로봇대전 같은 느낌과는 사뭇 다르죠… 보다 정밀한 분대전투를 다룬다고나 할까요? 적과 벌이는 원거리전과 근접전이 묘미이며 모든 메카닉은 부위별 파괴가 가능하고(양손, 양다리, 몸통 등) 역시 부위별 강화 역시 가능합니다.
적들을 해치우고 얻는 파츠나 돈으로 기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각 도시마다 존재하는 아레나 전투에 참여해서 얻는 파이트머니 등으로 강화하는 맛이 쏠쏠했죠.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스토리도 나름 진행하는 묘미가 있었던 SF명작 SRPG였습니다.
이후 후속작격인 건해저드는 반대로 액션으로 진행되는데 어딘지 모르게 발켄과 유사하게 보이는 외형에 스토리는 프론트미션인지라 나름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건해저드 역시 각 무기를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였죠.
서양권에서 인기있는 맥워리어 시리즈의 느낌에 일본식 SRPG를 접목시킨 게임을 원하신다면 한번쯤 해볼만 하다고 권장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액션 게임에 발켄을 빼먹었군요. 내 정신 좀 봐 ^^)
프론트미션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L6a14zNnXA
- 슈퍼로봇대전4 -
슈퍼패미콤에 존재하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몇개 더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라면 역시 슈패용 슈로대의 끝판왕은 4편이죠.. ㅋㅋ 그만큼 인기도 많았고 수많은 분들이 즐긴 시리즈입니다.
그 유명한 윙키소프트 시절의 슈로대면서 거치형 콘솔 카트리지로 발매된 시리즈 중 N64를 제외하고 마지막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프라이트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시절인지라 어딘지 그래픽을 계속해서 욹어먹는 점이 불만이긴 했지만 스토리라든가 게임에 대한 연출과 게임성 등은 지금 다시해도 재미가 뒤떨어지지 않는 특유의 재미가 존재했죠.
지금이야 워낙에 전투씬이 화려한 슈로대지만 당시엔 전투씬 따위 중요하지 않..(퍽!) 전투신이 지루한데도 불구하고 게임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시절.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꽤 어려웠던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개의 우리편 기체들이 사기적인 성능을 발휘해줘서..(더불어 몇몇 파일럿 역시 먼치킨!) 꽤 재밌었네요.
가장 좋아했던 기체는 당시 사기기체로 유명했던 단바인계열(단바인, 써바인 등)과 혼있는 하란반죠 덕분에 똥파워 데미지 최고서열을 다투던 다이탄3이 있었죠. 뭐 워낙에 리얼로봇계의 전성시대인지라 건담계열등도 즐겨 플레이하곤 했군요. 후반부엔 이 시리즈의 맵병기들이 워낙 좋아서 GP-02A를 어떻게든 손에 넣고 쥬도를 태워서 혼걸고 광역기로 쓸어버렸던 추억도 떠오릅니다. =ㅂ=a
슈퍼로봇대전 4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AqmsFTJJIA
- 알버트오딧세이 -
시작할때 "썬소프토!" 하고 울려퍼지는 로고음성을 잊을수가 없었던 슈퍼패미콤 게임이 바로 알버트 오딧세이 였습니다. 로고마저 경쾌한 느낌! 게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SRPG! 캐릭터의 스프라이트도 큼직하고 그래픽도 화려.. 전투씬도 어딘가 박력있어보여 재밌게 즐기던 게임이죠.
다만 본 게임은 전형적인 SRPG랑 다르게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SRPG장르가 스테이지별로 나눠서 진행되는 반면 본 게임은 그냥 필드에서 일반 RPG처럼 계속해서 진행이 되는 조금 독특한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그냥 거대한 맵에서 꾸준하게 진행되는 스테이지 같은 느낌으로 일반 필드형 RPG에 전략요소를 섞은 셈이죠.
그래서 게임을 하다말고 갑자기 마을로 돌아와서 재정비를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이동후 공격, 턴종료가 아니라 다양한 액션들이 가능해서 이동하고 적을 공격후 후퇴하는 등의 전략도 가능했죠. 게다가 주인공인 알버트는 변신해서 공격하는 특수공격 등도 존재해서 주인공 버프를 통한 통쾌함도 플러스~ 맵상의 이동 역시 6방향으로 가능해서 약간 헥사 느낌의 칸이 인상적입니다.
알버트 오딧세이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4FAwSZEjVfw
- 성검전설 시리즈 – (2, 3)
(성검전설 2의 모습)
성검전설은 사실 '파이널판타지' 외전 격으로 게임보이로 처음 출시되었던 스퀘어의 인기 RPG 브랜드입니다. 당시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리즈화를 위한 기틀이 마련됐고 슈퍼패미콤으로 2와 3가 출시되었는데요, 역시나 엄청나게 히트하면서 액션RPG 게임성의 정점이라 평가받기도 했었죠.
'성검전설2'의 시스템은 많은 곳에 영향을 끼쳤는데요, 예를 들어 메뉴 버튼을 누르면 원형으로 항목이 나오는 방식은 후에 '던전앤드래곤즈' 등 많은 게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3명이 함께 다니면서 싸우는 방식은 기존의 정통RPG를 즐기던 저에게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었고, 특히나 슈퍼패미콤에서 드물게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점은 학교 끝나고 친구들을 대거 집으로 이동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었죠.
개인적인 취향은 포포이.. 음악도 굉장히 좋아서 역시 스퀘어! 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우도록 만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성검전설2는 최근 유저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PS4용으로 출시된 리메이크판을 더 익숙하다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도트 시절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보기엔 좀 애매하더군요. 버그도 못고치고 그래픽은 스마트폰 수준에.. 참 아쉬운 점이 많았던 이식이었습니다.
(성검전설 3의 모습)
'성검전설3'는 슈퍼패미콤 말기에 출시된 게임이어서 엄청난 그래픽을 보여주죠. 또 미니맵이 지원되는 월드 맵이라거나 화려한 필살기 등은 이 게임만의 매력을 한 껏 보강해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난이도가 2에 비해 더 어려워졌다는 점.. 2도 액션치 분들은 어려워했었는데, 3는 마법도 약해지고 적들이 더 영악하여 어려워져서 창고의 아이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좌절을 맛보기 쉽습니다.
최근에 유저 한글화가 되었다고 하던데요, 3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느끼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성검전설 2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iNx_CvZSPY
성검전설 3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PsfeYYql0mo
-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
테일즈 시리즈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액션RPG 브랜드 중 하나죠. 남코에서 1994년도에 출시하면서 테일즈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이 게임은 정통RPG인척 이동하다가 전투 시에 횡스크롤로 액션 공격을 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위치를 구축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전투 씬에서 마치 횡스크롤 액션처럼 커맨드를 입력해서 경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대만족 했었구요, 저같은 액션 유저들을 RPG로 끌어들이는데 큰 공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시에 남코에서 RPG 라인업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나 깜짝 놀랐던 것은 오프닝에 보컬이 출력되었었다는 점이죠. 오프닝에서 보컬곡이 흘러나와? 기껏해야 팩인데? 했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fCTYTtzk1E
- 젤다의 전설 –
크으.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를 사면 크게 사야되는 게임이 2개가 있죠. 바로 '슈퍼마리오'와 '젤다' 시리즈입니다.
정말 미야모토 시게루 씨는 다시 봐도 봐도 천재인 것 같습니다. '슈퍼마리오'가 특유의 쫀득거리는 점프와 액션성, 완성도 높은 맵으로 승부한다면 '젤다의 전설'은 그런 액션성의 느낌이 그대로 RPG의 장점으로 승화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패미콤 시절에서 이어진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는 슈퍼패미콤이 출시된지 1년 뒤인 1991년도에 출시되었는데요, 패미콤을 아득히 능가하는 완성도를 가지고 시리즈 전통의 풀베기라던가 마스터 소드, 2개의 세계 등 여러가지 기틀을 이미 이때에 확립하게 됩니다.
후에 '젤다의전설 시간의 오카리나'가 패미통 만점을 받았지만 이 게임 또한 39점을 받아 전설로 인정받는 게임이고요, 여러가지 높낮이와 창의적인 장애물, 그리고 유쾌한 포즐 요소가 대폭 가미되어 북미에서만 400만 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요.
엄청난 아이템 종류들, 11개의 던전 등 즐길거리가 엄청나게 많지만, 단 8메가 비트라는 용량은 닌텐도가 얼마나 기술력이 좋은 회사였는지.. 그리고 이 슈퍼패미콤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2003년도에 게임보이어드밴스 용으로 이식되어 엄청 기뻐했었는데요, 3DS용으로도 새로 나왔으니 추억이 떠오르시는 분들은 3DS용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슈퍼패미콤 버전 공략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43eqNvWmXvw&list=PLF- OAenTW0BmN6-lEmLNlsfds3FpdJLOY
- 천지창조 –
'그림자 없이는 빛이 없고 빛 없이는 그림자가 없다..' 정말 명언이었죠. 방대한 스토리와 다양한 지역을 오갈 수 있는 RPG로, 철새를 타고 이동하는 등 당시에는 여러모로 놀라움을 줬던 게임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유저가, 모두 얼어버리고 죽어버린 세계를 하나씩 구원해나간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러 동물들과 세계를 만들고.. 또 마을 발전 시스템을 통해서 갈수록 인간들의 세계가 발전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의 일본식RPG만 접하던 저에게는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었지요.
개인적으로 에디슨의 전기라거나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벨의 전화 등등 옛날 생각도 나네요. 거기에 또 이 게임에 반하게 만들었던 건 OST.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뿜어낼 줄이야..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었죠. 요즘 스마트폰 게임에 식상함을 느끼셨다면 한 번쯤 이런 명작RPG를 즐겨보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액션 자체는 좀 단순하긴 합니다)
천지창조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wh2wJJLLFE
[슈퍼패미콤 인생게임! 슈팅과 기타편!]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최고의 슈퍼패미콤 RPG에 대해서 또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떠신가요 조기자님?
조기자 : 아 그야말로 감동이죠! 슈퍼패미콤 명작 선을 왜 이전에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뿐입니다. 새록새록 이렇게 멋진 게임들이 있었다는 것과 대부분의 게임을 그 당시에 그 감성으로 클리어한 자신에게도 대견함을 주고 싶습니다.
꿀딴지곰 : 참.. 저나 조기자님이나.. 학창 시절에 그렇게 많은 게임들 다 해보면서 어떻게 대학 졸업까지 했는지.. ㅎㅎ 각설하고요, 이번에는 슈퍼패미콤의 명작 슈팅 게임과 몇 가지 특이한 장르의 게임들을 소개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살펴보시죠!
- 기기괴계 : 수수께끼의 검은망토(奇々怪界 : 謎の黒マント) -
'기기괴계 : 수수께끼의 검은망토'는 기기괴계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 후속작으로 제작은 나츠메가 담당했습니다. 캐릭터 그래픽도 큼직하게 업그레이드 나츠메 특유의 미려한 그래픽과 화사한 색감이 일품이죠. 본 작품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가 둘이 나오는데 하나는 기존의 주인공인 '사요(小夜)'와 둔갑너구리인 '마누케(魔奴化)'입니다.
덕분에 2인용도 가능하며 2인용시에만 쓸수 있는 특수공격인 스핀어택등이 존재하여 재미를 더해주죠. 게다가 아케이드 원작에는 없는 슬라이딩 기술이 추가되어 위기 순간을 빨리 벗어날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딜레이는 조심. 이 밖에도 전체공격이 가능한 필살기의 존재와 차지공격 등이 존재하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원작과 다르게 서양 요괴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덕분에 왜색이 약간 옅어졌다고 해야 하나요? ㅋㅋㅋ
수수께끼의 검은망토 2인용 플레이 : https://www.youtube.com/watch?v=VSqYp395PDE
- 기기괴계 : 월야초자(奇々怪界 月夜草子) -
‘기기괴계 월야초자’는 ‘검은망토’의 후속작으로 역시 나츠메가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전작과 다른점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4명으로 늘어났다는 점과 혼자서 할 때도 다른 캐릭터 하나를 자신의 동료 캐릭터로 데리고 다닐수 있다는 점,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얻는 동료 캐릭터가 늘어난다는 점 등이며 이 동료 캐릭터들과의 연계가 재밌는데 바로 동료를 이용한 필살 공격과 합체 공격 등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각 동료들마다의 기술도 전부 특징이 달라서 누구를 동료로 삼느냐에 따라 게임 진행이 달라지는 재미가 존재하며 게임 시스템에 추가된 상점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수 있고 방어구를 입을수도 있지만 데미지를 입으면 탈의가 되면서 벗겨집니다.
2인용을 하게되면 동료 캐릭터를 2p가 조종하게 되죠. 사실상 전반적인 난이도는 전작보다 쉬워져서 스트레스 덜받고 좀 더 즐겁게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이 되버렸네요~ =ㅂ=)/ 여러모로 추천드리는 슈팅 게임입니다.
기기괴계 월야초자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UfqMDnXBck
- 마크로스 스크램블 발키리 -
슈퍼패미콤판 마크로스 슈팅게임인 '스크램블 발키리(Scrambled Valkyrie)'는 슈퍼로봇대전으로 유명한 윙키소프트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슈팅게임입니다. 등장하는 기체는 VF-1 개량형 발키리로 원작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십분 활용하여 3가지 형태로 변신도 가능하며(가워크, 배트로이드, 파이터) 주인공인 히카루와 맥스 그리고 밀리아를 사용할 수도 있죠.
기체 역시 3대인데다 각 기체별 성능이 약간씩 달라서 골라서 플레이하는 맛이 있는데요, 또 사용 버튼은 샷버튼과 변형 버튼 두가지이고 샷을 누르면 자동연사가 가능하죠. 기체를 변형하는 동안에는 약간의 무적시간이 존재하므로 이걸 이용해서 적탄을 회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이한 시스템중 음파공격으로 게임 내 적 캐릭터를 자신의 옵션으로 만들 수 있는 '민메이 캐논'이라는 무기가 존재하죠. 사실 마크로스 소재로 워낙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했지만 그중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살리면서 게임성도 확보한 게임이 흔치 않았는데 본 작품은 두가지를 다 잡았다 생각되는 추천작입니다.
‘스크램블 발키리’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BkD2KGGQlI
- 실황 오샤베리 파로디우스 -
'실황 오샤베리 파로디우스'는 코나미의 코믹 패러디 횡스크롤 슈팅게임 시리즈인 파로디우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기존 파로디우스들(파로디우스다!, 극상파로디우스, 섹시파로디우스)이 전부 아케이드 원작인 반면 최초로 가정용 콘솔 전용으로 발매된 작품이 바로 오샤베리 파로디우스죠.
이후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으로도 발매되었지만 결국 이 게임은 슈퍼패미콤이 원작인 셈입니다. 그만큼 놀라운 점이 있는데 바로 카트리지 게임인 주제에 이 게임에서는 쉴새없이 떠드는(오샤베리) 실황중계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무슨 축구나 야구 경기처럼 처음부터 떠들어대는데 이 게임이 CD매체도 아니고 단지 카트리지라는 점은 정말 당시엔 획기적인 놀라운 부분이었죠.
당시 코나미에서 자랑하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에 탑재된 특수칩을 응용해서 만든 중계 시스템의 실황엔진이 한몫한 걸로 보이네요.. 첫 오프닝부터 목소리로 건담 오프닝을 패러디하는데다 중간 중간 코믹한 목소리로 나오는 문어의 중계를 듣는 맛도 쏠솔합니다 ㅋㅋㅋ
실황 오샤베리 파로디우스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3WsvhsNTEDU
- 유유백서 -
도대체 이 게임은 어떻게 진행하는 거지? 싶었던 독특한 커맨드형 비쥬얼 배틀 대전게임 유유백서는 1993년도에 남코에서 발매되었습니다. 당시 인기있던 대전게임들은 대부분 액션인 반면 이 게임은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독자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물론 공격과 방어 보조기술 등은 버튼으로 결정하게 되구요 이렇게 간단한 조작으로 보여지는 상대방의 행동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식으로 진행하게됩니다. 게다가 전투씬은 상당히 미려하게 애니메이션처리 되기 때문에(보이스 출력도 존재) 마치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감각으로 적과 비쥬얼 배틀을 진행하게 되는 셈이죠.
물론 이런 장르는 슈퍼패미콤보다는 당시 CD매체로 유명했던 PC엔진 쪽에 더 어울릴 느낌이지만 이런 실험적인 시도 덕분에 이후의 게임들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네요. 최근에도 만들어지고 있는 나루토 대전격투 시리즈라던가 드래곤볼 시리즈처럼 시네마틱 연출에 영향을 준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 레이~~~ 건!
유유백서 특별편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1IO8UCccqc
- 클락타워 -
95년도에 발매된 공포 어드벤쳐 게임인 클락타워는 이후 다양한 콘솔로 발매된 시리즈입니다. 당시 슈퍼패미콤에 흔치 않은 3차원 시점의 어드벤쳐 게임으로 마치 서구권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처럼 제작되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딕호러에 가까운 느낌.. 그러나 게임을 패드로 진행해야 하므로 약간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죠.
게다가 이후 역대 클락타워들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죽일 수 없는 무적의 적이 등장해서 숨어야 한다는 개념은 최근에 등장하는 많은 공포게임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본 게임의 여 주인공은 유명 공포영화인 페노미나에서 제니퍼 코넬리가 역할을 담당했던 제니퍼에서 모티브를 따온 느낌이 다분하구요(캐릭터의 얼굴 자체가 제니퍼 코넬리의 당시 얼굴과 매우 닮았죠)
적으로 등장하는 '시저맨'은 고전 공포영화인 '버닝'에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등장하는 장면이라든가 기숙사에서 펼쳐진다는 배경적인 부분은 '서스페리아'에서 모티브를 따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클락타워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B7AUn5fPYcY
- 카마이타치 밤 -
사운드 노블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 슈퍼패미콤에 등장한 사운드 노블 게임들중 두 번째로 발매된 ‘카마이타치의 밤’은 춘소프트에서 1994년도에 개발했습니다. 최초로 제작되었던 사운드노블 '제절초'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운드 노블을 인기 장르로 만들어준 초히트 작품이기도 하며 현세대기로도 발매되는 비쥬얼 노블 게임들의 시초격인 셈이죠.
게임의 특징은 비쥬얼노블과는 달리 그래픽에 의존하기 보다는 텍스트와 사운드에 분위기를 의존하는 방식이지만 당시 슈퍼패미콤은 카트리지 게임기인지라 대용량의 음성을 담을수 없어서 BGM과 열악한 효과음 때문에 아쉬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분위기 연출이 플레이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었으며 분기별로 바뀌는 엔딩도 다양해서 진엔딩을 보기 위해 다시 플레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인기에 힘입어 수도 없이 이식과 리메이크가 반복되기도 했던 작품이죠. 특이하게도 국내에서는 예전에 웹버전으로 이식되어 회원가입한 사람만 플레이 할 수 있게 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조기자 첨언 : 개인적으로 휴대용으로 발매된 게임보이어드밴스 용이 참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웹 버전은 이전에 제우미디어라는 곳에서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했었는데요, 플래시 버전을 번역하여 일본에서 수입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영상의 경우 일본어에 능통하신 분이 아니면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GBA 버전이 유저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완벽하진 않기 때문에 그때 웹 버전이 새삼 아쉬워지는군요.
카마이 타치의 밤 슈퍼패미콤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adp1KX_puE
조기자 : 휴..교수님. 오늘 또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할까요? 어떠신가요?
꿀딴지곰 : 네에 그렇게 하시죠. 저도 30 여 개 이상의 게임을 다루다 보니 슬슬 삭신이 쑤시네요. ^^; 그래도 이번 1부에서는 소개할만한 게임을 나름 잘 소개한 것 같고요, 곧이어 다음 주에 2부로 또 다른 슈퍼패미콤 용 인생 명작 게임들을 소개해서 여러분들의 갈증을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네 교수님. 그렇게 하시죠.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슈퍼패미콤 인생 명작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꿀딴지곰의 유튜브 게임탐정사무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RNMJOB5slwh28PMEQ0xFww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