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션의 신승용 PD "에오스의 부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MMORPG 에오스가 오는 3월 19일 '에오스: 더 블루'로 돌아온다. 지난 2013년 9월 NHN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에오스는 이후 카카오게임즈로 서비스가 이관 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간 저력을 지닌 온라인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힐러 없는 MMORPG를 표방하며, 힐러 없는 멀티플레이 클래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파티 플레이의 부담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이후 등장한 온라인 및 모바일 MMORPG에도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사실.
이 에오스가 게임을 제작한 주력 개발자들이 설립한 블루포션게임즈를 통해 다시 ''에오스: 더 블루''라는 타이틀로 게이머들에게 새롭게 다가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에오스: 더 블루'는 블루포션게임즈가 직접 서비스를 한다는 의미로 지은 타이틀입니다.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하는 저희들의 각오가 담긴 이름이라 할 수 있죠"
블루포션게임즈에서 '에오스: 더 블루'의 총괄을 맡고 있는 신승용 PD는 '에오스: 더 블루'가 가진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00년대부터 게임 업계에 몸담아온 신승용 PD는 한빛소프트, NC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다수의 게임회사에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신 PD는 NHN에서 카카오게임즈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만큼, 직접 서비스되는 '에오스: 더 블루'를 통해 게이머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에오스의 서비스사가 몇 번 이관되면서 발생한 게이머들의 불안감을 내부에서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카카오게임즈 측의 협조로 게이머들의 계정 이관이 가능해진 만큼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게이머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합니다”
'에오스: 더 블루'는 현재 게임 이전 신청을 진행 중이다. 5일 11시부터 시작된 이관 신청은 다음게임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전에 신청한 이용자들에게는 직접서비스 오픈과 함께 전용 게임 아이템이 제공된다.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신규 게이머와 복귀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승용 PD는 '에오스: 더 블루'의 서비스가 시작되는 3월 19일부터 신규 게이머를 위한 신규 서버가 개설되고, 지원 패키지 및 복귀 유저 지원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게임 서비스가 아닌 서비스 이관이기 때문에 '에오스: 더 블루'가 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에오스가 가진 게임 깊이는 지키면서 기존 시스템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트렌트를 도입하는 것이 '에오스: 더 블루'의 서비스 철학이죠. 여기에 게이머들의 요청 사항 및 개선 사항을 반영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에오스의 색은 유지하면서 현재 트랜드에 맞는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것이 블루포션게임즈의 계획이다. 여기에 빠르면 연말 시즌부터 기존 언리얼 2.5 기반 32비트로 지원되는 클라이언트 사양을 64비트로 높여 렉 현상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수집, 활약도 시스템 등 게이머들이 플레이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게임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는 소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 PD는 카페 채널링을 통해 주요 개발 이슈 및 향후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카페에서 읽을 수 있는 유저들의 동향을 접수해 실제 개발 업데이트에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게임 타이틀을 바꿨다고 해서 에오스라는 게임의 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때문에 새로운 패치 방향과 추가되는 콘텐츠 등을 먼저 공개하고, 업데이트 이후에는 게이머들의 반응을 파악해 빠르게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내부적으로 선택을 할때도 게이머들에게 왜 이 패치를 하는지, 어떻게 진행되는 지를 공개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평가를 받고, 잘하는 것은 이어가고, 못하는 것은 보완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오스: 더 블루'의 서비스 이유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에오스는 2013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소위 ‘연식있는’ 온라인게임 중 하나다. 때문에 이번 '에오스: 더 블루'의 서비스는 모바일 게임으로 트랜드가 바뀐 현재 게임 시장과는 다소 맞지 않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사실.
“모바일로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기는 했지만, 온라인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는 항상 존재합니다. 실제로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해외 퍼블리셔의 경우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에 대한 러브콜이 늘어날 만큼 그 수요는 꾸준히 존재하죠. 이에 블루포션게임즈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에오스를 새롭게 재정비해 서비스한다면 충분히 시장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에오스는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게임이다. 특히, 스팀을 통해 북미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유럽 및 서구 시장에서도 눈에 띌만한 성과를 어이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당장 해외 서비스 버전을 변경하지는 않지만, 국내 서비스가 자리를 잡고 난 이후 '에오스: 더 블루'의 해외 서비스를 결정한다는 것이 블루포션게임즈의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신승용 PD는 오랜 시간 에오스를 사랑해준 게이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에오스: 더 블루'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에오스는 블루포션게임즈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에오스 레드를 통해 쌓인 노하우를 근본인 온라인게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제대로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저희의 각오죠. 분명 에오스는 개선의 목소리도 높았고, 불편한 점도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선보이는 '에오스: 더 블루'는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결정한 만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선보고 싶습니다. 운영 역시 ‘어떻게 하겠습니다’보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에오스: 더 블루'’는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