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월이다. 신작 공개하며 기지개 켜는 한국 게임사들

코로나19로 조용한 상반기를 보낸 게임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재택근무로 인해 늦어진 개발 일정 등으로 한동안 신작 소식이 뜸했던 게임사들이 연이어 신작을 공개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한국 게임사들이 신작 공개를 미루면서 중국 게임사들만 계속 신작을 선보이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5월부터는 한국 신작들의 반격이 기대되고 있다.

5월 출시가 예상되는 게임 중 가장 대형 신작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시는 지난 2004년 출시돼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4월 29일에 이틀간 진행된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다오, 배찌, 로두마니부터 솔리드, 코튼, 세이버 등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캐릭터와 카트바디, 스피드전, 아이템전 등 원작의 인기 요소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된 것은 아니나, 지난 4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만큼, 늦어도 5월말에는 정식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원조 국민 게임답게 사전예약 시작 일주일만에 300만명을 넘긴 만큼,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바일에서 부활한 뮤 IP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웹젠은 또 다른 뮤 IP 신작 뮤 아크엔젤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뮤 아크엔젤은 원작의 강점들을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재현시킨 모바일MMORPG, 뮤 시리즈의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두고 벌어지는 여정을 스핀오프(번외편) 형식으로 풀어냈다. 대천사 무기는 실제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할수록 무기의 공격력도 높아지는 특수한 능력을 갖췄다.

웹젠은 지난 27일부터 1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게임성을 점검했으며, 2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5월말, 늦어도 6월이면 정식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IP 오디션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 오디션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역시 아직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4월 초 사전예약을 시작한 만큼, 곧 정식 출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퍼즐 오디션은 대표적인 온라인 댄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오디션 IP를 활용한 게임인 만큼, 원작 특유의 댄스와 캐릭터 꾸미기 요소에 익숙한 3매치 퍼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퍼즐을 맞추면 자신의 캐릭터가 인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를 통해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

퍼즐 게임이지만, 최대 50명이 참여가는 배틀로얄 모드에서 퍼즐 실력을 겨룰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로 열심히 꾸민 캐릭터를 스타 콘테스트에서 뽐낼 수도 있다.

안녕! 용감한 쿠키들에 이어 스타일릿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도, 또 다른 신작 파티 파티 데코 플레이를 5월 중 소프트런칭할 예정이다.

개발 자회사인 버튼과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다채로운 아이템을 사용해 나만의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고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직접 만든 공간에서 게임 내 소셜 활동인 파티를 열어 친구를 초대할 수 있고, OX퀴즈, 낚시, 다트 등의 미니 게임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시스템, 그리고 아바타 스타일을 겨뤄 랭킹 상승을 노리는 콘테스트도 마련돼 있다. 소프트런칭 시점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미니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커스텀 게임 기능도 선보인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다운로드 플랫폼 스팀으로도 신작들이 등장한다.

오는 21일에는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가 신작 섀도우 아레나를 얼리 엑세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액션 배틀로얄 장르 게임으로, 검은사막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지스타2019에서 첫 공개 이후 매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배틀로얄 장르의 기초가 되는 생존과 파밍, 반격기와 수싸움 등 전략적인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섀도우 아레나의 얼리 액세스는 글로벌 동시 서비스되며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간체)를 포함한 총 14종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런처 다운로드를 통해, 글로벌은 스팀(Steam)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개발사는 아니지만, 넷마블의 자회사 카밤도 5월 중에 스팀으로 샵 타이탄을 선보인다. 샵타이탄은 광범위한 아이템 제작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장비를 개발할 수 있으며, 18가지 클래스의 다양한 영웅들로 팀을 꾸려 던전을 탐험하고 강력한 장비 제작을 위한 수집품이나 희귀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두등등장이라는 광고 음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에 이어 LOL 세계관 기반 카드 게임 레전드오브룬테라를 선보인 라이엇게임즈는 5일부터 FPS 장르 신작 발로란트의 CBT까지 진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