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게임 쿠폰 뿌렸더니 치킨세트 조기품절..'맘스터치 대란'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의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의 아이템 쿠폰을 동봉한 맘스터치 '모코코맘스세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맘스터치 가맹점 점주의 일탈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7월 14일, 스마일게이트RPG와 맘스터치는 로스트아크의 마스코트인 '모코코'를 테마로 한 '모코코맘스세트'를 출시했다. 이 세트는 치킨과 햄버거, 콜라를 묶은 세트로, '후라이드싸이순살'과 '블랙쏘이치킨' 두 종류로 이뤄졌으며 이 세트에는 최소 1만 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로스트아크' 아이템 쿠폰이 동봉됐다.
'로스트아크' 게이머들은 '모코코맘스세트'를 1만 2천9백 원에 구입한 후 쿠폰을 사용하면 크게 이득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모코코맘스세트'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로스트아크' 쿠폰의 인기에 맘스터치의 치킨 메뉴가 200% 이상 판매되면서 가맹점 별로 100~200세트로 준비됐던 '모코코맘스세트'는 조기 품절이 속출했고, '모코코맘스세트'를 찾아다니는 게이머들로 인해 '맘스터치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졌다. 맘스터치의 일부 가맹점에서 '모코코맘스세트'에 넣을 쿠폰을 다 쓴 상태에서도 무리하게 해당 세트를 판매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쿠폰이 다 소진됐으면 가맹점에서 해당 세트를 주문할 수 없도록 내렸어야 했는데, 일부 가맹점에서 쿠폰 없이 판매를 강행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가맹점주가 쿠폰이 없다며 항의하는 게이머들에게 '~예 아쉽네요~ 쿠폰 없어도 제품 판매할 수 있습니다~' 처럼 조롱식으로 대응하면서 '로스트아크' 커뮤니티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또 맘스터치 가맹점주가 쿠폰을 빼돌린 것처럼 보이는, 대량의 쿠폰이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사진이 공유되면서 이번 콜라보에 대한 '로스트아크' 게이머들의 원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사태가 커지자 뒤늦게 맘스터치 본사에서 '피해자에 대한 소정의 보상'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고,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쿠폰에 대한 부분도 경찰 수사 등을 의뢰할 예정이라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또 조롱식으로 응대하던 맘스터치 가맹주들도 해당 댓글을 지우고 다시 정중하게 답변을 바꾼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스마일게이트RPG 측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예상치 못한 뜨거운 호응에 게이머 분들께 감사드린다. 로스트아크 게이머 분들이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맘스터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맘스터치 일부 지점에서 발생한 쿠폰 미지급에 대한 이슈는 맘스터치 본사의 지침을 지키지 않은 일부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맘스터치 본사 차원에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들에 대한 보상과 본사 지침을 위반한 일부 지점에 대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