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이터널 리턴' 어렵다면 A.I 대전부터 즐기세요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이 지난 22일 다음게임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배틀 아레나 장르의 게임으로, 배틀로얄의 재미와 MOBA 장르의 재미까지 잡은 것이 특징이다. 이미 스팀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돌파하는 큰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이터널 리턴'은 게임에 입문하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아이템 제작을 위한 큰 그림인 루트를 설계하고 그 루트에 맞춰 재료를 얻어야 한다. 여기에 캐릭터 컨트롤까지 게이머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특히, 초보 게이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루트 세팅과 아이템 재료 획득이다.

루트는 게임에서 착용하는 6개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 맵을 이동하는 순서를 기록한 일종의 빌드다. 다행인 것은 초보 게이머들이 일일이 세팅할 필요 없이 고수들의 세팅 값을 불러올 수도 있고, 게임 시작 전 추천 루트를 제공해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보 게이머는 아이템 재료 수집과 제작에만 집중해 연습하면 된다.

고수들의 루트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고수들의 루트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초보 게이머라면 무작정 실전을 통해 게임을 경험하는 것보다 A.I 대전이나 사용자 설정 대전 등으로 게임에 충분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 인기 절정인 '리그 오브 레전드'도 A.I와의 대전을 통해 사람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던 시절이 있었다. '이터널 리턴'도 마찬가지다.

사용자 설정 게임이나 A.I 상대 대전을 선택해 게임에 진입하면, 일반 게임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와 루트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캐릭터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1~2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폭을 넓히는 것을 추천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겨본 경험이 있는 게이머라면 자신의 메인 포지션과 비슷한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미니맵을 여는 'm'키를 눌러 화면 우측에 맵을 띄울 수 있다. 맵에 표시된 자신의 루트를 따라서 이동하며 재료를 획득하면 된다. 상자 등 다양한 오브젝트에서 재료 아이템이 나온다. 탐색 과정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재료 아이템은 오른쪽 상단에 노란색으로 강조된다. 직접 클릭해 얻어도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획득한다.

사용자 설정 게임 세팅 화면
사용자 설정 게임 세팅 화면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재료를 조합해 제작이 가능한 상황이 온다. 그때는 인벤토리 상단에 별도로 제작 가능 아이템이 표시된다. 제작 아이템도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은 노란색으로 강조되니 이를 확인해 제작하면 된다. 제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무턱대고 제작하다 보면 중요한 재료를 엉뚱한 곳에 날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템 제작 단축키는 'z'키로 아이템 파밍 과정 시간을 1초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단축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다 보면 기본적인 아이템 제작 순서나 타이밍 등을 익힐 수 있다. 어느 시점에 어떤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을지 감이 온다. 또 동물이나 A.I와 전투를 진행하다 보면 캐릭터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진다. 기본적인 방식을 익히고 게임을 진행하면 무작정 대전을 즐기며 아무것도 못 하고 게임에서 탈락했을 때보다 얻을 수 있는 재미가 한층 크다.

다만 실제 게이머와 게임을 즐기다 보면 아무래도 A.I 대전이나 사용자 설정 게임과는 다른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각종 아이템 제작 정보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아이템 제작 정보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에 가야 하는 지역이 금지 구역으로 설정되거나, 많은 게이머가 몰리며 아이템이 바닥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화면 우측에 자리한 필요 재료 리스트 아이템을 클릭하면 해당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지역이 화면에 표시된다.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재료 아이템을 얻으면 된다. 장소에 어울리는 아이템이 나오니 기획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자신이 연습한 루트를 벗어나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 초보 게이머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이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나오고 게임이 어렵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기 마련이다. 초보들이 가장 쉽게 게임을 포기하는 시점으로, 이 시점만 넘어서면 게임이 가진 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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