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블리자드 성차별 소송..PC로 물든 게임사들 잇따른 성추문 논란
북미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북미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직장 내에 만연한 성차별 혐의로 제소됐다고 CNN방송과 AFP통신, 뉴욕타임즈 등의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LA고등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직원 중 20%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들이 지난 2년 동안 보수, 승진, 해고 등의 인사 전반에 걸쳐 불이익을 겪었다고 합니다. 또 남성 직원들은 여성 직원들에게 일을 떠넘긴 뒤 게임을 즐겼으며, 음담패설과 성폭행에 대한 농담도 회사 내에서 공공연히 주고 받은 걸로 확인됐다고 하네요.
즉, 요약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여성 직원들에 대한 차별과 지속적인 성희롱을 이유로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겁니다. 또 DFEH는 회사가 초기 임금을 포함한 급여 조정, 미지급 임금과 복리후생 및 직장 내 보호 준수 등 구제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블리자드 측은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는 블리자드의 과거를 왜곡하고 있으며 대부분 거짓”이라고 발표했구요, 특히 “DFEH가 주장하는 내용은 오늘날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다르다”고 공식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 공동 설립자이자 28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마이크 모하임 전 블리자드 대표가 자신의 SNS에 "이런 일을 겪은 블리자드의 여성들에게 실망을 전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고, 또 14명의 여성들이 블리자드에 대해 성차별을 당했다며 폭로를 이어가면서 블리자드가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정치적 올바름.. 이른바 PC 문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던 블리자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번 일이 해외 게임사들은 물론 국내 게임사에서도 성차별이 없는 업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뭐 정치적 올바름이고 뭐고 게임부터 잘만들어 달라는 게이머들의 의견도 좀 참고해 주시면 좋겠네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내레이션 : 조영준 기자 / 편집자: 백인철 (bicdlscj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