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터 모바일까지 윤곽 드러내는 넥슨 신작들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신규 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인 다수의 신작에 대한 정보와 함께 2021년 처음으로 출시되는 신규 타이틀의 출시일을 확정 지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게임 시장에 다시 나서는 모양새다.
넥슨은 올해 초 새롭게 창설한 '신규 개발 본부'를 통해 다수의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었다. 넥슨의 기존 개발 조직 분위기를 완전히 뒤엎은 이 개발팀은 기존 게임의 재설계 및 신규 IP 발굴에 나섰으며, 출범부터 세 자리 숫자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채용과 성과에 따라 최고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는 등의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특히, 이 개발팀에서 개발 중인 작품은 넥슨의 기술력과 개발력이 총동원 된 대형 MMORPG부터 넥슨의 IP를 활용한 캐주얼 장르 및 멀티플랫폼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5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2021년 넥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은 오는 8월 19일 정식 출시일을 확정 지은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이다.
넥슨이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의 인기 소설이자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하 코노스바)의 모바일 게임으로, 캐릭터/스킬/스토리 등 게임 요소들을 원작 분위기에 맞게 구현함과 동시에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기 IP(지식재산권)를 최대한 게임 속에 구현하여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Full Voice)로 구성해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하이퀄리티 일러스트와 Live2D 연출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지난 지스타 2020서 ’코노스바 모바일‘을 처음 공개한 넥슨은 지난 6월 팬들을 위해 원작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한국어 더빙판 제작 지원에 나섰으며, 이번에 출시되는 게임 역시 성우들의 열연이 담긴 한국어 풀 음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업체인 라프텔과 협약을 맺고, 지난 7월 6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에 참가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라프텔 이용권을 제공하고, 홈페이지에 애니메이션 1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브컬처 팬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코노스바 모바일‘은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으로는 드물게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이를 기념한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 및 상품을 제공한다고 밝혀 게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의 '신규 개발 본부'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도 오는 5일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AAA급 신작으로 평가받는 ‘프로젝트 HP’(가제)가 그 주인공이다.
‘프로젝트 HP’는 넥슨이 신규개발본부를 설립 후, 게이머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IP 기반 신작으로,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PC 플랫폼 액션 게임이다.
‘프로젝트 HP’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는 시도한 바 없는 대규모 백병전 PvP 장르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영웅신앙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의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대규모 백병전을 구현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현세대 최상의 플랫폼에 맞춰 제작 중이라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특수 효과를 가진 보조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쟁탈전 ‘파덴’, 두 진영이 중앙 거점을 차지하기 위해 밀고 밀리는 힘 싸움을 펼치는 진격전 ‘모샤발크’ 등 16 대 16 방식의 두 가지 캐주얼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중앙 거점을 차지하고 적군을 처치해 상대 진영 군사력을 먼저 소진시킨다는 단순한 목표 아래 다양한 루트로 적진을 공격 혹은 방어할 수 있고, 게이머들과 협력하여 거대 공성 병기를 운영하고 상대는 이를 방어해야하는 등 전장의 한복판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프로젝트 HP의 개발을 총괄하는 이은석 디렉터는 최근 인기 스트리머 풍월량과 합동 방송을 통해 직접 게임을 소개한 바 있으며, “한국 게임 시장에서 낯선 장르로 평가를 받는 ‘백병전 PvP 액션’의 대중화를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넥슨의 효자 스튜디오인 넷게임즈의 신작 PC & 콘솔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 역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3인칭 슈터 전투에 RPG 플레이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SF 스타일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화려한 비주얼과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히트’, ‘오버히트’, ‘V4’ 등의 고퀄리티 액션을 선보인 바 있는 넷게임즈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스킬과 액션, 총기를 이용한 호쾌한 전투와,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퀄리티 높은 PvE 슈터 전투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역시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중국 제외)을 일찌감치 맺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모바일게임 장르에서 연달아 성공을 거둔 넷게임즈와의 시너지가 PC & 콘솔 플랫폼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