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강력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IP. 코노스바 모바일도?
넥슨의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이 정식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계속 침묵을 지키던 넥슨이 반격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라인업 중 선두 주자로 출격하는 게임이자, 국내 시장에서 언제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장하고 있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전 PC MMORPG IP들과 중국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일본산 게임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나올 때마다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넷마블이 올해 초 선보여 많은 인기를 얻은 제2의 나라는 원래 콘솔 게임 IP이긴 하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대표적인 미소녀 게임인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도 게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까지 선보였던 종합 프로젝트인 만큼, 이 역시 애니메이션 IP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IP 게임들이 나올 때마다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탄탄한 원작팬 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장르를 선택해,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원작팬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며, 원작 애니메이션 성우진을 기용하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에 방영된 적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면 일본 성우진 뿐만 아니라 국내 성우진까지 애니메이션과 동일하게 구성해, 선호하는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원작팬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또한,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원작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게임에서도 똑같이 구현하고 있으며, 원작에서는 상세히 나오지 않는 캐릭터 개별 이야기까지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원작팬들 뿐만 아니라, 원작을 모르는 이들까지 게임으로 끌어들어야 하는 만큼, 팬들에게는 더 파고드는 재미를, 원작을 보지 않은 이들은 원작을 본 것이나 다름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번에 코노스바 모바일은 준비한 넥슨은 이전 성공작들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신이라기 보다는 민폐 덩어리에 가까운 허당 여신이나 아무런 능력이 없는 주인공 등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살리고,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로 구성한 것은 물론,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Live2D 연출을 통해 원작의 매력을 똑같이 구현했다.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뽑고, 전투력을 올려야만 다음 스토리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단순한 구성이 아니라, 캐릭터와의 인연을 쌓으면 더 많은 스토리가 열리고, 인연 랭크에 따라 보너스 능력치가 부여되는 등 전체적으로 캐릭터와의 교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또한, 원작 성우진을 그대로 기용한 것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와 손을 잡고, ‘최승훈(카즈마)’, ‘김율(아쿠아)’, ‘김예림(메구밍)’, ‘김채하(다크니스)’ 등의 국내 유명 성우진을 기용해 애니메이션 한국 더빙 버전까지 선보였다. 일본 IP 기반의 게임을 서비스한 사례는 많지만, 국내 팬들을 위해 원작의 더빙까지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에는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애니메이션 1기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지난 2020년 2월 본고장인 일본에 먼저 출시된 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 최고 매출 3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원작팬들의 만족시킬만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넥슨이 원작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한 덕분인지 사전예약 150만명을 돌파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노스바 모바일이 올해 계속 침묵하고 있었던 넥슨의 하반기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