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로 돌아온 망령,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8월 20일 즐길 거리가 강화된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으로 돌아온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이 출시 예정이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1274년 여몽연합군(고려와 원)의 일본 침공 과정 중 대마도(쓰시마)의 코모다하마 해변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게임이다. 해당 전투에서는 80여 명의 사무라이가 목숨을 잃었고, 대마도는 하루 만에 점령당했다.
게임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각색해 원나라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맞서는 사무라이 '사카이 진'의 이야기를 그렸다. 게임은 사무라이로서의 자신과 사무라이의 정신을 버리고 쓰시마의 망령이 되어 원의 무사를 물리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담았다.
특히, 게임은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쓰시마를 탐험하는 재미를 수준 높게 구현했고, 베는 맛과 수 싸움 그리고 암살 등의 재미까지 전투에 담아내며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황혼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게임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은 원작이 가진 재미에 신규 지역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해 한층 파워업한 버전이다.
먼저 신규 지역인 이키섬이 추가됐다. 이키섬은 게임을 처음 즐기는 게이머라면 2장 진행 중에 별도의 퀘스트를 진행해 만날 수 있다. 이키섬에 진입하면 특정 구간까지는 이키섬을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니 진입 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섬의 크기는 쓰시마의 약 3분의 1에서 4분의 1정도로 제법 많은 이야기가 준비됐다. 이키섬은 쓰시마 섬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료로 해적이 등장하는 등 이키 섬만이 가진 별도의 이야기가 준비됐다.
이키섬에서는 섬을 장악한 몽골 제국의 주술사 '수리'와 주인공의 대립이 펼쳐진다. '수리'는 과거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의 마음을 파고드는 술수를 부리고, 주인공은 과거를 극복하고 섬을 해방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간다.
이키섬에는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쓰시마를 구석까지 탐험하게 만든 다양한 요소들이 이키섬에도 있다. 이키섬에서는 고양이를 피리로 유혹해 일종의 장비인 호부를 얻고 강화할 수 있으며, 궁술 도전을 통해서도 집중의 호부를 강화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신규 능력도 추가됐다. 게임 내내 함께하는 최고의 동료인 말에 돌진 능력이 생겼다. 말로 돌진해 적을 순식간에 밀어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이키 섬에는 1:1로 즐기는 결투장도 마련돼 있어 전투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환영할만하다.
전투 측면에서 이키섬의 가장 큰 특징은 '주술사' 캐릭터의 추가다. 주술사는 노래를 부르며 적을 강화한다. 평소보다 적이 이상하게 세다는 느낌이 들면 여지없이 주술사가 자리하고 있다. 주술사가 추가되면서 난도가 한층 상승해 전투를 진행하는 재미가 강화됐다.
시스템적으로도 변화가 생겼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별도의 대상 고정 시스템이 없었지만, 디렉터스 컷에서는 옵션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PS5 버전에서는 일본어 음성용 립싱크도 준비됐고, 사용하는 활에 따라 듀얼센스의 트리거의 반응이 다르다. 60fps에 가까운 전용 다이내믹 4K 해상도도 제공한다.
여기에 퍼스트파티의 게임답게 PS4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는 것도 다른 게임에 비해 손쉽다. PS4로 즐기던 저장 파일이 PS5에 존재하면 불러올 수 있다. 만약 PS5에 세이브 파일이 없다면 PS+ 클라우드 저장 파일을 내려받거나 PS4 기기에서 USB로 복사해 오면 된다. 별도의 업로드 과정은 없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은 원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다양한 추가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PS4 일반 버전에서 PS5 디렉터스 컷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비용이 조금만 더 저렴했다면 더 많은 게이머에게 환영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