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자들의 수다] 말로만 올바르다 했던 북미 PC 충 게임사들의 추악함!
게임업계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죠. 북미 지역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월 22일,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게임 지주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직장 내 만연한 성차별 혐의로 제소됐다고 CNN방송과 AFP통신,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거죠.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LA고등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전체 직원 중 20%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들이 지난 2년 동안 보수, 직무 배정, 승진, 해고 등의 인사 전반에 걸쳐 불이익을 겪었다고 합니다.
또 남성 직원들은 여성 직원들에게 일을 떠넘긴 뒤 게임을 즐겼으며, 음담패설과 성폭행에 대한 농담도 회사 내에서 공공연히 주고받은 걸로 확인됐다고 하네요.
블리자드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막아보려고 했지만, 10여 명의 여직원들이 릴레이 폭로를 이어가고 또 1500여 명에 이르는 사원들이 항의 농성을 이어가면서 결국 제이 알렌 브렉 블리자드 대표가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이 비단 블리자드 만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비소프트의 애쉬라프 이스마일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디렉터가 팬과의 성(性) 추문으로 프로젝트에서 하차했고요,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유사한 혐의가 제기되어 정부에게 소송당한 상황이죠.
사실 PC는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해서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언어적 표현을 쓰지 말자는 신념, 또는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회적 운동 아니겠습니까.
성 평등이니 성 소수자에 대한 탄압을 멈추자고 주장하고 그걸 게이머들에게 강제화하려는 북미 회사들의 실체를 이렇게 접하고 보니 참 씁쓸합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북미 PC 충 게임사들의 추악함, 게임 기자들이 자세히 토론해봤습니다.
출연 : 조학동, 조영준, 조광민 기자 / 편집자: 백인철 (bicdlscj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