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뮤 온라인’, 방향성 유지하며 늘려온 콘텐츠가 장수 비결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PC용 풀 3D MMORPG로 등장한 '뮤 온라인'이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출시 초기에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국내 게이머를 사로잡아 게이머들과 호흡했고, 최고의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웹젠의 대표작이 된 '뮤 온라인'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시점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뮤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여전히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20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해온 '뮤 온라인'은 올해 풍성한 혜택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게이머와 호흡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랜 시간 게이머들과 함꼐하고 있는 웹젠 뮤 스튜디오 임준혁 프로듀서(PD)와 웹전 퍼블 사업팀 강정모 팀장으로부터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봤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먼저 자기소개 및 '뮤 온라인'의 서비스 20주년 소감을 부탁합니다.

임준혁 PD: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은 PD 임준혁이라고 합니다. 2008년 웹젠 뮤 스튜디오 서버 팀장으로 입사해 같은 해에 PD가 되었습니다. '뮤 온라인'이 훌륭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개발자 및 사업, 운영 기타 웹젠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0년간 '뮤 온라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신 이용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게이머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정모 팀장: 안녕하세요. 지난 2006년부터 '뮤 온라인' 사업 PM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뮤 온라인' PC 버전을 담당하고 있는 강정모입니다. 저도 '뮤 온라인'을 초창기 때부터 즐겨 했던 이용자였으며, 2002년 웹젠 입사 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뮤 온라인'의 2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간에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면서도 지난 시간을 회상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함께 고생했던 동료분들은 물론, '뮤 온라인'을 즐겨 주신 게이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20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함께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뮤 온라인'이 30주년 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이번 20주년 업데이트의 방향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임준혁 PD: 무분별하게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게이머분들이 주로 즐기는 기존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20주년' 시즌17 업데이트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20주년인 만큼 게이머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단계별 업데이트와 이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임준혁 PD: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신규 캐릭터, 신규 상위 사냥터, 신규 상위 장비 아이템입니다.

신규 캐릭터는 20주년을 맞아 '뮤 온라인'에서 의미 있는 인물인 '쿤둔 메피스'과 '레무리아'로 백마법사와 메이지라는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두 캐릭터는 '유대'라는 콘셉트로 함께 육성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함께 육성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기존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에 집중하시는 게이머분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신규 사냥터와 신규 상위 장비를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신규 상위 사냥터는 신규 캐릭터인 '쿤둔 메피스', '레무리아'와 스토리 상으로 관련이 깊습니다. 스토리 상으로 관련이 깊은 '케트호툼'이라는 맵의 과거와 현재라는 콘셉트로 두 가지 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두 가지 맵으로 구성해 스토리의 재미를 살린 점이 특징입니다.

Q. '쿤둔'은 우리가 매번 만나던 그 '쿤둔'인가요? '레무리아'도 설명을 부탁합니다.

임준혁 PD: '뮤 온라인'의 시나리오상에 등장하는 그 쿤둔이 맞습니다. '쿤둔'은 암흑신 '세크네움'을 자신에게 봉인할 만큼 선하고 강력한 존재였습니다. 다만, 이후 '케트호툼'이라는 곳에서 봉인에서 해방되면서, 자신에게 가둔 마신의 힘으로 뮤 대륙을 전장의 불 속으로 빠트리는 존재가 됩니다.

'레무리아'는 '쿤둔'의 제자이자 연인이면서, '쿤둔'의 봉인을 해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존재입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백마법사인 '쿤둔 메피스'와 메이지인 '레무리아'는 본체 '쿤둔 메피스'과 '레무리아'의 도플갱어라는 설정입니다. 그들을 매개체로 도플갱어를 만들었고 도플갱어는 기억, 능력, 성격까지 일치하였으나, 대현자 밑에서 선하고 정의로운 마음이 키워진 존재입니다.

백마법사는 강력한 공격 스킬과 받은 공격 대미지를 되돌려주는 반사형 버프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이지는 요정과 유사한 버프형 스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자신을 포함한 파티원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두 캐릭터는 유대가 가능해 함께 플레이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버프 효과를 적용받습니다.

Q. 이번 업데이트로 '뮤 온라인'이 변화하면 다른 IP 활용 작품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준혁 PD: 신규 캐릭터는 성장형 게임에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성장 욕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동시에 게임의 개성을 쌓아 나가는 콘텐츠라고도 봅니다. 이번에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뮤 온라인'을 한층 더 개성 있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IP 게임들에서도 이 캐릭터들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으니, 콘텐츠 활용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강정모 팀장: 20주년 주요 이벤트와 업데이트의 목표는 게이머분들에게 가장 큰 혜택과 재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1년 동안 게이머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으로, 'MUNIVERSE 더 비기닝'에 이어 '리턴즈'. '파이널'로 구성된 단계별 이벤트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보상 혜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내 이벤트 외에도 제휴 이벤트와 성남시 게임 음악회 참여 등을 준비하고 있고, 대규모 신규와 복귀 게이머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뮤 온라인'에 추억이 있었던 게이머분들은 이번 기회에 다시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20년 서비스 중 기억에 남는 개발 및 운영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강정모 팀장: 자동 사냥을 지원하지 않는 수동 손 사냥 중심의 '로크 서버'를 운영했던 것이 기억이 남습니다. 과거 클래식 서버가 인기 있던 시절, 그것에 맞게 뮤 온라인도 준비했습니다. '뮤 온라인' 초기에는 자동 사냥이 없었던 만큼, '축복의 보석' 하나에 심장이 뛰었던 그 시절의 감성을 살려 로크 서버를 열었었습니다.

당시 로크 서버에서의 '축복의 보석' 가치는 그 어떤 서버보다 높았으나, 이미 '뮤 도우미' 사냥에 익숙해진 저도, 그리고 게이머분들도 수동 손 사냥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클래식 서버의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너무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 사례를 기회 삼아 이후 게이머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스피드 서버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Q. 마찬가지로 20년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만난 인상 깊은 게이머가 있다면요?

강정모 팀장: 2014년에 'TEMPesT' 길드를 방문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시즌9-2 업데이트 이벤트 때 최고의 길드로 선정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길드 모임에 방문하기 전에 길드장님과 통화해 필요한 물품들을 장을 봐서 찾아뵀었는데요. 당시 워크숍을 가는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TEMPesT' 길드의 한 분 한 분이 너무 잘해 주셔서 정말 가족 같은 길드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회사 담당자만 아니었으면 길드에 가입하고 싶었습니다. 길드 티셔츠도 나눠 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결혼하신다는 커플이 있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길드의 훈남 훈녀 커플이셨던 '원빈&티삼스'님 행복하게 잘 사시죠? 혹시나 기사 보시게 된다면 글 한번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Q. '뮤 온라인' 하면 날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강정모 팀장: '뮤 온라인'은 최초의 풀 3D 그래픽 외에도 '날개 시스템'을 도입한 대표 게임이기도 합니다. 당시 타 게임에는 NPC나 보스 정도에만 날개가 있었으나, '뮤 온라인'은 아이템으로 캐릭터가 착용했습니다.

여기에 날개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한 아카루스 맵을 구현하는 등 날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뮤 온라인'을 시작으로 많은 게임에서 날개가 나왔고, 현재까지도 여러 종류 게임에서의 날개의 인기는 높은 상황입니다.

Q. '뮤 온라인'의 장수 서비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정모 팀장: '뮤 온라인'을 즐겨 주시는 게이머분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서비스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국내 최초 풀 3D MMORPG'라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끌었고, 이후에는 유료 서버와 무료 서버 등 서비스의 다양화와 '뮤 도우미'를 통한 편의 제공이 있었기에 오랜 기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는 언제 어디서나 뮤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뮤 매니저' 및 '뮤 리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게이머분들이 휴대폰으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뮤의 게임 방향성을 유지한 채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즐길 거리를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무래도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MZ 세대 등 신규 게이머 유입을 위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강정모 팀장: 모바일 환경에 더 익숙한 MZ 세대 유입을 위해 모바일 환경으로의 접근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뮤 리모트를 출시해 편의성을 개선했고, PC로 게임에 접속하면서도 언제든 모바일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게 모바일 미니게임인 '뮤 라이트'도 출시했습니다.

또, '뮤 온라인'은 기존 게이머와 신규 게이머 간의 정보 격차가 크고, 콘텐츠도 방대해 신규 게이머분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게임인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쉽게 게임에 적응하실 수 있게 유튜브에 초보자 가이드 영상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 제휴사와의 콜라보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 '뮤 온라인' 목표와 계획은 무엇일까요?

임준혁 PD: 그동안 '뮤 온라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해왔습니다.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한 과금 게이머를 위한 부분 유료화, 편리한 게임 진행을 돕는 '뮤 도우미' 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접속이 가능한 '뮤 리모트'와 '뮤 라이트' 등이 그 예입니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1년간의 장기 이벤트와 '뮤 라이트' 디펜스 버전까지 이벤트로 준비하면서 게이머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게이머분들이 뮤 온라인에서 다양한 재미를 편리하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정모 팀장: '뮤 온라인'의 14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뜻깊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게이머분들이 '뮤 온라인'을 편하게 즐기시는 동시에 PC MMORPG의 정통성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대면 이벤트 등을 진행해 게이머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도 귀담아 들을 계획입니다.